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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이 문제가 아니면 무엇이 문제일까…김혜수→조여정이 답했다[종합]

작성일: 2026.07.28 12:27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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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철 조여정 김혜수 김지훈 ⓒ곽혜미 기자
▲ 김재철 조여정 김혜수 김지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불륜이 문제가 아니면 무엇이 문제일까. 김혜수 조여정부터 김지훈 김재철까지, 개성만점 배우들의 엎치락뒤치락 블랙코미디가 온다. 

28일 오전 서울 장충동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쿠팡플레이 새 시리즈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The Affair was Just the Beginning)는 행복한 가정을 팔아온 인기 인플루언서 부부와 진흙탕 이혼 소송 중인 이웃집 의사 부부가 불륜조차 하찮아지는 감당 불가한 비밀로 얽히면서 폭주하는 연쇄 충돌 블랙코미디. 김혜수 조여정 김지훈 김재철 등 개성만점 신뢰의 배우들이 뭉쳐 대환장의 비밀스런 이야기를 펼쳐간다. 

김혜수는 더 큰 성공에 목마른 인테리어 회사의 CEO이자 인기 인플루언서 '경희' 역을 맡았다. 김혜수는 "제목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불륜이 문제가 아니면 뭐가 문제지 하고 대본을 읽기 시작했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허를 찌르는 재미가 있었다"면서 "예상치 못하게 치닫는 이야기가 재미있었고 배우로서도 도전 욕구가 생겼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경희 캐릭터에 대해 "성공한 인플루언서의 외피를 입고 있지만 그 바탕에는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 있다. 성공에 대한 욕망, 인간의 유약함을 파헤쳐가는 흥미가 배우로서 충만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경희의 시작과 끝이 다르다. 경희가 맞닥뜨리는 사건, 미묘한 변주를 통해서 캐릭터의 밀도를 세밀하게 조율할지 고민하며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 김혜수 ⓒ곽혜미 기자
▲ 김혜수 ⓒ곽혜미 기자

인기 인플루언서로 변신하게 된 김혜수는 여러 인플루언서의 모습을 찾아보며 참고했다고. 그는 "(인플루언서) 소질이 완전히 없다. 국내 인플루언서, 셀럽들을 많이 찾아봤다. 연결선상에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특성은 실제로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성공한 인플루언서들의 특징도 활용했다"면서 "의상은 실제 제작해서 촬영하기도 했다. 스태프들이 진짜 좋아했다. 업무량이 많았을 텐데 열정적으로 일해준 덕분에 경희의 외피가 완성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평소에 유튜브를 많이 보지 않았는데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유튜브를 많이 찾아봤다. 저는 몰랐지만 정말 많은 영향력을 끼치는 분들이 많으시더라. 해외에는 세계적으로도 영향력 있는 분이 많았다. 외피도 매력적이고 그렇게 트렌디한 분들을 참고하고 반영했다"고 밝혔다.

▲ 김혜수 ⓒ곽혜미 기자
▲ 김혜수 ⓒ곽혜미 기자

이에 김지훈은 "저는 알고리즘이 굉장히 트렌디하다. 반면 선배님이 관심이 없지 않으실까 했는데, 웬걸 공부를 정말 많이 해오시고 의상을 보고 '이걸 어디서?'라고 할 정도로 살 수도 없는 것을 사비로 준비하시는 걸 보며 정말 많은 노력을 하시는구나 했다"고 감탄했다.

조여정은 '경희' 앞집에 사는 이웃이자, 곁에 남은 유일한 딸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감내하는 피부과 원장 '수정'을 연기한다.

조여정은 "대본이 마치 볼링공 자체 같았다"며 "볼링공을 굴리면 멈출 수 없이 굴러가지 않나. 사건이 흘러가는 속도와 이야기 방식이 너무 흥미로웠다"며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수정은 그야말로 우아하고 교양 있는 피부과 원장이지만, 불륜조차 하찮아지는 거대한 사건을 맞이하면서 결국 우아와 교양을 지키지 못하고 제 안의 모든 인간의 본성을 드러내게 된다"면서 "시작과 끝이 전혀 달라 더욱 매력적"이라고 귀띔했다.

▲ 조여정 ⓒ곽혜미 기자
▲ 조여정 ⓒ곽혜미 기자

촬영에 임할 때마다 다채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것으로 정평 난 조여정은 "저는 현장에서 아무 이야기나 한다. 일단 생각나는 대로 아무 이야기나 던져보곤 했다. 감독님은 그걸 쭉 듣다가 다소 엉뚱하더라도 가장 적합한 아이디어를 캐치해주시더라. 감독님과 그 합이 굉장히 좋았다"고 덧붙였다.

김지훈은 '경희'의 남편이자, 성공한 아내의 그늘에 가려 살아가는 배우 '재홍' 역을 맡았다. 김지훈은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로는 평소 흠모해 마지않던 김혜수 선배님과 함께라"라고 출연 결정 이유를 밝혔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와 연예인이다' 하는 느낌도 있었고, 성장 후에도 선배님 연기를 보면서 천의 얼굴, 멋진 모습을 보며 배우로서 닮고 싶다고 생각했다. 오랫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힘든 일인데 그에 대한 리스펙트가 있었다. 그런데 감히 부부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것만으로도 작품에 출연한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김혜수가 작품에 출연한 9할?'이냐는 질문에 "99할, 9.9할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 김지훈 ⓒ곽혜미 기자
▲ 김지훈 ⓒ곽혜미 기자

그는 "재홍은 배우인데 사람들이 잘 알아보지는 못한다. '차은빈'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한다. 4명 중에 가장 인간적이고 순수한 인물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재홍이는 하찮으면서도 속물적이면서 인간적이기도 하다. 아무리 멋진 사람도 실제는 하찮을 때가 있다. 나만 아는 부끄러움, 흑역사들이 있지 않나. 내 이야기 같다는 공감을 해주실 거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감독에게 '평소대로 하면 된다'는 주문을 많이 들었다는 김지훈은 "감독님도 저를 만나기 전에는 예능 등을 보시면서 저의 이미지를 상상하시게 된다. 저의 모습과 같은 것도 있고 다른 것도 있는데 오해를 하고 계시더라"고 눙쳤고, 이창희 감독은 "작품 하면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혜수는 김지훈의 캐릭터가 나올 때마다 웃을 만큼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면서 "천진하고 순수하지만 심리적으로 다층적인 면도 많이 표현된다. 아버지로서 남편으로 우뚝 서고 싶지만 어긋나는 데서 오는 본인만의 갈등을 정말 잘 표현해주셔서 현장에서 깜짝 놀랐다. 저희 작품을 보시면 김지훈이라는 배우의 새로운 얼굴, 처음 보는 얼굴을 보지 않았을까 한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김지훈 씨가 나오면 여자 스태프가 웃고 있다. 그걸 보며 '아 됐다' 했다"고 웃음지었다.

▲ 김재철 ⓒ곽혜미 기자
▲ 김재철 ⓒ곽혜미 기자

김재철은 '수정'의 전남편이자 딸의 양육권을 되찾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보성'으로 분했다. 김재철은 "계속 꿍꿍이가 있다. 끝이겠지 했는데 계속 꿍꿍이가 있다. 이전에 진지한 캐릭터를 많이 연기해서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하면서 이 역할이 좋아졌다. 말랑말랑하기도 하고 마지막엔 귀엽기도 하다. 도전적인 캐릭터였고, 처음으로 하는 연기적인 부분이 들어간 캐릭터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김재철은 현장의 막내로 큰 사랑을 받았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1981년생 김지훈보다도 한 살 아래 동생이라고. 그는 "둥이둥이 막내였다. 막내라서 재롱을 부렸다기보다 훌륭한 선배님들이 있어서 가능했다. 작품이 끝나 막내 캐릭터를 내려놔야 돼서 슬프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재철은 이어 6년 전 김혜수와 호흡했던 드라마 '하이에나'를 떠올리면서 "첫 작품의 첫 상대가 김혜수 선배님이었다. 무슨 복이 있는지 6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이번에도 너무 칭찬해주시고 뭘 해도 좋다고 하시니까 감사했다. 무엇보다 동료, 스태프, 후배 챙기시는 선배님의 모습을 다시 보면서 나도 선배님 같은 선배가 되고 싶다고 다시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고 감사하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재철은 동료 배우 3인이 가장 변신이 기대되는 배우로 꼽히기도 했다. 조여정은 "어디서 이런 끼가 있는 배우가 나왔지 했다"고 놀라워했고 김혜수는 "가장 반전이 있는 캐릭터"라고 전했다.

드라마 '살인자o난감', '타인은 지옥이다', 영화 '사라진 밤'의 이창희 감독이 연출했다. 제작은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과 김지연 제작자가 공동 설립한 퍼스트맨 스튜디오가 맡았다. 이창희 감독은 "제 작품이 꼭 누구 하나 죽고 시작하더라. 이 작품도? 하고 봤다. 작품을 하다 보면 내가 재밌게 뭘 할 수 있는가를 찾게 된다. 제가 찾고 싶어 하던 작품이었다. 어려서부터 코엔 형제나 타란티노의 작품을 많이 봤다. 이런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서 우리 식으로 재밌게 할 수 없을까 하던 차에 이 작품을 만났다.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배우들이 연기를 하다가 그 상황에 몰입해 없던 대사를 할 정도였다"고 배우들을 칭찬하면서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니면 뭘까?를 고민하면서 각색했고 끝날 때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니었구나 하게 되길 바랐다"고 연출의 포인트를 짚었다.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는 오는 31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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