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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리뷰]'스파이더맨:브랜드 뉴 데이' 성숙한 새출발, 원점에 다시 서다

작성일: 2026.07.29 08:01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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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파이더맨:브랜드 뉴 데이'. 제공|소니픽쳐스
▲ '스파이더맨:브랜드 뉴 데이'. 제공|소니픽쳐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이 드디어 돌아왔다. 5년의 기다림 동안 성인의 문턱을 넘선 그는 조금 더 외로워지고 조금 더 성숙해졌다. 

'스파이더맨:브랜드 뉴 데이'(Spider-Man: Brand New Day)는 5년 전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의 마지막에서 출발한다. 포털이 열린 멀티버스의 붕괴를 막기 위해 피터 파커(톰 홀랜드)는 모든 세상이 자신을 잊게 하는 희생을 감수했다. 스파이더맨의 업적은 남았지만 피터 파커의 존재는 사라진 세계, 그는 오로지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의 임무에 몰두하며 뉴욕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다. 메이 숙모(마리사 토메이)는 이미 세상을 떠났고, 연인 MJ(젠데이아)도 친구 네드(제이콥 배덜런)도 그를 모른다. 일상을 포기하고 지내던 피터는 거미 유전자 변이 증세가 겹쳐 괴로워한다. 

톰 홀랜드 주연의 '스파이더맨' 이른바 '톰스파'는 지난 세편이 도합 2300만 명 가까이 관객을 모았을 만큼 검증된 인기 시리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이 멘토 아이언맨의 조언 속에 새로운 스파이더맨의 탄생을 알리고,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2019)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2021)을 거치며 성장한 그는 '브랜드 뉴 데이'에 이르러 이제 가족도 조언자도 없는 외로운 영웅의 삶을 새로 시작한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을 연출한 데스틴 크리튼 감독이 보여주는 브랜드 뉴 스파이더맨은 원점으로 돌아간다. 캐릭터의 본질을 재해석해 상기시키며 다음 이야기를 위한 발판을 단단히 다져놨다. 

영화는 차분하게 피터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감정과 서사를 쌓아간다. 삶은 고단하고, 연애는 제대로 안 풀리며, 책임은 무겁다. 매 순간이 '맴찢'이다. 10년 넘게 살아온 스파이디의 삶이 그대로 배어 있는 듯한 톰 홀랜드의 얼굴은 훌륭히 드라마를 책임진다. 

액션의 기조 역시 마찬가지다. 뜬구름 잡는 멀티버스를 무작정 늘려가는 대신 고향 뉴욕의 빌딩숲에 다시 정착했다. 장면마다 스파이더맨 특유의 활강 액션 맛을 살렸다. 손에 잡힐듯한 액션엔 시원시원한 속도감과 리듬감이 살아있다. 

다만 캐릭터의 외로움과 고뇌를 바탕으로 성장사에 집중하다보니 이전 3부작에 비해 유머가 적고, 경쾌함이 떨어진다. 러닝타임도 148분 '노 웨이 홈' 수준이다. 속도감을 내야 할 후반부까지 풀어낼 서사가 남아있다. 그럼에도 가뿐하다. 비록 기억을 잃었을지라도 피터-MJ-네드의 케미는 여전하고 유머 타율 또한 높다. 마음을 울리는 감동의 한방울 또한 잊지 않는다. 거기다, MCU의 멀티버스 타령이 멈춘 게 어딘가. 

2억7500만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답게 볼거리가 풍성하다. 시원시원한 도심 액션을 기본으로 적과 맞붙을 때마다 업그레이드되는 액션을 보여준다. 1편엔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2편엔 미스테리오(제이크 길렌할), 3편엔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와 형님 스파이더맨들이 있었다면, 이번엔 헐크 브루스 배너 박사(마크 러팔로)가 가세했다. 하지만 눈여겨봐야 할 이는 온 가족을 잃은 비극의 다크히어로 퍼니셔 프랭크 캐슬(존 번탈) 쪽이다. 여러 빌런이 있지만 빨간 옷의 닌자집단 핸드와의 대결신이 특히 볼만하다. 재편된 MCU의 인기 캐릭터 등장은 반전의 포인트니 극장에서 확인하시길.

쿠키영상은 1개다. 인내심을 안고 기다려야 한다. P.S. 메이 숙모 보고싶어요.

7월 29일 개봉. 12세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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