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톡 신인왕 특집 ③] '최소 볼넷-최다 이닝-최다 승' 신재영의 선택은(영상)
작성일: 2016.11.26 06:25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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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티비뉴스는 신인왕 신재영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전 더그아웃에서 사진 촬영을 했다 ⓒ 한희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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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톡 신인왕 특집 ③] '최소 볼넷-최다 이닝-최다 승' 신재영의 선택은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올 시즌 신인왕에 오른 넥센 히어로즈 신재영은 KBO 리그 최상위권 선발투수들과 기록적으로 차이가 나는 것이 있다. 투구 수다. 신인이기 때문에 염경엽 전 감독으로부터 투구 수 관리를 받았다. 넥센의 또 다른 신인 투수인 박주현도 마찬가지다. 두 선수는 대부분의 선발 등판에서 100구를 넘기지 않았다.
신재영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약 88개의 공을 던졌다.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가장 적은 투구 수를 기록했다. 경찰야구단 때부터 선발투수를 준비했다고는 하지만 염 전 감독의 눈에는 신인이었다. 더 던질 수도 있는 투구 수에서 손혁 전 투수 코치와 염 전 감독은 과감하게 신재영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누구나 그렇듯 투수는 더 던지고 싶은 욕심이 있다." 투수 교체 때 더 던지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냐고 묻자 신재영은 모든 투수는 마운드에 더 서 있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안 난다. 티는 안 냈지만 던지고 싶었던 적은 몇 번 있다"며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나 감독과 코치의 판단은 옳았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후반기에 접어드니까 체력이 조금 떨어졌다"고 밝히며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체력 소모가 컸다고 언급했다. 6월까지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던 신재영은 7, 8, 9월 평균자책점이 점점 오르기 시작했고 상위권에 머물렀던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점점 뒷걸음질 쳤다.
"(박)동원이가 마운드에 올라와서 공이 몰리고 슬라이더가 덜 휜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 아마 시즌 초 때부터 100구 이상 던졌으면 올 시즌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2군에서 풀타임 선발투수와 1군 풀타임은 엄연히 달랐다. 올 시즌을 돌아보며 신재영은 "다음 시즌은 180이닝을 던지는 것이 목표다. 체력 보강을 위해 웨이트트레이닝을 착실하게 하고 있다"며 2017년 목표를 하나 언급했다.

선발투수는 이닝과 승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야구에서 이닝은 선발투수의 체력 가치를 매길 수 있는 수치 가운데 하나다. 승리는 선발투수의 실력을 상징하는 단어다. '운'이 필요하지만 '운'만으로는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기 어렵다.
신재영과 인터뷰를 하는 가운데 준비된 질문 외에 다른 것이 생각났다. 선발투수의 상징 같은 지표인 이닝과 승리,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적은 볼넷 가운데 신재영은 어떤 것에 개인적인 가치를 두고 있을까. 글쓴이는 신재영에게 '최소 볼넷, 최다 이닝, 최다 승 가운데 하나만 선택한다면 무엇을 선택할지'를 물었다.
"어려운 질문인데…"라며 잠시 뜸을 들였다. 잠시 뒤 생각을 정리한 듯 "남들은 최다 승이라고 할 것 같다. 그러나 승보다는 최소 볼넷과 이닝이 탐난다"며 딱 부러지게 하나를 꼽지 않았다. 글쓴이가 '욕심쟁이'라고 말하자 신재영은 그저 웃어넘겼다.
홈 경기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신재영은 2017년 시즌을 바라보고 있었다. 신재영은 "왼손 타자를 막기 위한 구종 개발, 180이닝을 채우기 위한 체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볼넷이 없다고 해서 다들 제구가 좋다고 많이 말하는데 커맨드가 뛰어난 투수는 아니다. 제구에 신경 써서 확실하게 구석구석 찌르는 연습을 많이 하려고 한다"며 포수가 원하는 위치에 정확하게 던지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족스러운 데뷔 시즌을 보낸 신재영의 머리에는 '만족'은 없었다. 계속 발전을 생각했다. 데뷔 시즌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 신인왕에 오른 신재영에게 다음 목표를 물었다. "아직 크게 목표를 잡은 것은 없다"고 한 신재영은 "올 시즌처럼 꾸준하게 풀타임으로 나가고 싶다. 승리를 많이 챙겨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한 시즌 동안 꾸준하게 풀타임을 선발투수로 뛰며 많은 승리를 챙기는 것은 쉬운 목표가 아니다. 풀타임 선발은 대부분의 등판에서 흔들리지 않는 투구를 펼쳐야 하며 아프지 않아야 한다. 승리는 팀 방망이와 본인의 '사이클'이 어느 정도 맞아야 한다.
본인은 큰 목표를 잡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선발투수에게 이것보다 중요한 목표는 없을 것이다. 이제 1군 2년째를 준비하는 신재영은 팀에서 자신이 해야 하는 것과 그것을 하기 위해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꿰뚫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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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윤 기자 ps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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