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LG맨' 이병규, "'적토마'라는 별명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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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적토마' 이병규(42, 9번)가 17시즌 동안 누볐던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던 그는 고민 끝에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 아쉬운 점도, 서운한 점도 있었지만 가족처럼 지내던 LG를 떠나 이제는 '진짜' 가족 곁으로 돌아간다.
이병규는 단국대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1997년 LG에 입단해 20년 만에 은퇴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프로 데뷔 이후 17시즌 동안 통산 1,7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6,571타수 2,043안타) 972타점 161홈런 992득점 147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타격왕 두 차례와 최다 안타 타이틀 4번을 차지했고, 1999년 잠실구장 최초로 ‘30홈런-30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골든글러브는 외야수 부문 6회, 지명타자 1회를 수상했고, 2011년엔 올스타전 MVP로 뽑혔다.
2014년 5월 6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역대 최소 경기 2,000안타의 금자탑을 세웠다. 양준혁이 1,803경기 만에 작성한 기록을 150경기 앞당긴 1,653경기 만이었다. 한 팀에서만 기록한 최초의 2,000안타이기도 하다.
이병규는 KBO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였다. 빼어난 실력으로 많은 팬을 몰고 다녔다. 공수주 모두 고른 실력을 갖춘 선수였다. 팬들은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는 이병규에게 '적토마'라는 별명을 붙여 줬다.
'적토마'라는 별명에 대해 이병규는 "'적토마'라는 별명이 가장 좋다. 그만큼 열심히 뛰어다녀서 불린 별명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하게 말하면 달릴 수 있는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어서 아쉬웠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 그래서 더 노력했다"고 했다. 1974년생인 이병규의 야구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선수 생활을 마치게 됐다. 그는 "17시즌 동안 응원해 준 팬들께 감사하다"며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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