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쉰 김진욱 감독 "정성곤 교체 안 하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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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건일 기자] "제가 교체를 했을 감독입니까."
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 경기를 앞두고 김진욱 kt 감독은 전날 정성곤의 교체 이유를 묻는 말에 이렇게 되물었다.
KIA와 1일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정성곤은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기까지 아웃카운트 두 개를 남겨 둔 4회 1아웃에서 강판됐다. 11-3으로 크게 앞선 채 돌입한 5회에서 1실점하고 연속 안타를 허용해 주자 1, 2루 위기에 몰리자 김사율과 바뀌었다.
경기 초반 무려 11점을 지원받아 선발 9연패를 끊을 기회였는데 5회를 넘기지 못했다.
kt는 두 번째 투수 김사율이 정성곤의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여 쫓겼지만 7회 3점, 9회 1점을 내는 등 후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15-7로 이겼다.
정성곤의 투구 수는 103개, 취재진은 교체 이유가 많은 투구수로 예측했으나 김 감독의 설명은 달랐다.
"2회 정성곤이 이범호의 타구를 잡으려다가 손에 맞았다. 3회가 끝나고 더그아웃에서 얼음찜질을 하고 있더라. 타구를 맞은 뒤부터 체인지업을 던지지 못해 투구 내용이 나빠졌다. 경기 초반에 체인지업으로 버텼는데 체인지업을 던지지 못하니까 타자와 대결에 어려워했다"고 설명했다.
정성곤은 "'선발투수라면 5이닝은 기본적으로 채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누누이 말한다. 데뷔하고 처음으로 선발투수로 나간 올 시즌 1승 10패로 부진한 과정에서도 5차례 한 경기에서 투구 수 100개를 넘겼다. 김 감독은 "정성곤의 근성은 팀 내 최고"라고 평가한다. 지난 5월 5일 한화와 경기에선 정성곤이 경기 초반에만 무려 12점을 줬을 때도 5회를 책임지도록 했다.
김 감독은 "비록 투구 수가 많긴 했으나 그렇다고 내가 교체를 했을 감독인가. 투구 수가 많아도 5회는 던지게 하지 않나. (정)성곤이 본인 또한 워낙 근성이 있기 때문에 5회를 막고 싶어했다.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정성곤은 이날 1군에서 말소됐다. kt 관계자는 "왼쪽 검지에 타구를 맞은 뒤 전날 밤 손가락이 많이 부어서 이날 오전 광주 동아병원에서 검진을 한 결과 좌측 검지 단순 타박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정성곤이 빠진 자리엔 홍성무가 올라왔다.
김 감독은 "그나마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다. 다음 등판이 어려울 듯 싶어 말소했다"며 "정성곤이 빠진 자리엔 김사율 또는 2군에서 이정현 등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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