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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안세영 잡아봤다…"몇 번이고 도전할 것" 日 야마구치, 다시 안세영과 결승 격돌 → 지난해 우승했던 코리아오픈서 재도전

작성일: 2026.11.07 18:54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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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0차례 맞대결에서 내리 패하며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했던 야마구치 아카네가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으로 결승에서 다시 안세영과 만난다. ⓒ연합뉴스
▲ 최근 10차례 맞대결에서 내리 패하며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했던 야마구치 아카네가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으로 결승에서 다시 안세영과 만난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지난해 한국에서 웃었던 일본의 간판스타가 다시 결승 무대에 올랐다. 이번에도 마지막 상대는 안세영(24, 삼성생명)이 다. 

세계랭킹 2위 야마구치 아카네는 7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코리아오픈(슈퍼 500)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린샹티(18위, 대만)를 게임 스코어 2-0(21-16, 21-12)으로 완파했다. 경기 시간은 36분. 큰 위기 없이 상대를 제압하며 2년 연속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린샹티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올해 최고 랭킹 15위까지 올라섰던 대만 단식의 강자다. 이번 대회 8강에서는 한국의 김민선(61위)을 32분 만에 돌려세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야마구치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빠른 발놀림 앞에서는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첫 게임 중반까지는 팽팽했다. 6-6에서 연속 4점을 뽑아낸 야마구치는 인터벌 이후에도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16-10까지 달아난 뒤 상대의 움직임을 역이용하는 절묘한 방향 전환으로 마지막 점수를 만들어냈다.

▲ 일본 여자 배드민턴 간판 야마구치 아카네(사진)가 풀리지 않는 '안세영(위 사진) 공략법' 고민을 털어놨다. ⓒ 연합뉴스 / AFP
▲ 일본 여자 배드민턴 간판 야마구치 아카네(사진)가 풀리지 않는 '안세영(위 사진) 공략법' 고민을 털어놨다. ⓒ 연합뉴스 / AFP

두 번째 게임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네트 앞에서 벌어진 헤어핀 싸움부터 빠른 드라이브 대결까지 야마구치가 한발 앞섰다. 10-4로 일찌감치 우위를 점한 뒤에는 정확한 샷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결국 21-12로 경기를 끝내며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제 야마구치가 바라보는 곳은 안세영이다. 지난해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을 꺾고 정상에 올랐던 그녀는 올해도 타이틀 방어를 위한 마지막 관문에서 세계 1위와 마주한다. 안세영도 준결승에서 아케치 히나은 앞서 준결승에서 일본의 아케치 히나(16위)를 2-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최근 둘의 맞대결은 야마구치에게 좀처럼 웃음을 허락하지 않았다. 안세영을 상대로 10연패에 빠져 있다. 이중 결승 패배가 상당하다. 올해만 봐도 지난 5월 싱가포르오픈, 6월 인도네시아오픈, 8월 세계선수권대회,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그리고 지난달 덴마크오픈까지 굵직한 결승에서 모두 패했다.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가장 넘기 어려운 벽을 다시 넘어야 한다.

야마구치 역시 냉혹한 현실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일본 배드민턴 전문지 '배드민턴 스피리트'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안세영과의 반복된 패배를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녀는 "최근에는 좀처럼 이기지 못하고 있지만, 좋은 경기를 펼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생각한다. 몇 번이고 도전하고 싶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 야마구치에게 안세영은 높은 벽이다. 지난해 덴마크오픈 결승을 시작으로 올해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또 덴마크오픈까지 10연패를 당했다. 세계 2위 위상에도 안세영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한다. ⓒ 대한배드민턴협회
▲ 야마구치에게 안세영은 높은 벽이다. 지난해 덴마크오픈 결승을 시작으로 올해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또 덴마크오픈까지 10연패를 당했다. 세계 2위 위상에도 안세영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한다. ⓒ 대한배드민턴협회

그 말에는 덴마크오픈 결승에서 얻은 깨달음도 담겨 있었다. 당시 안세영과 승부를 풀세트까지 끌고 갔던 내용을 되짚으며 "일단 상대를 흔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속도를 높였다. 공격 일변도로 나섰는데 그게 통했다"고 설명했다. 

야마구치는 "안세영은 셔틀콕이 잘 뻗지 않는 쪽 코트에서도 내 코트 뒤쪽으로 깊숙하게 보냈다. 그러면서 내 플레이 속도가 떨어졌고, 득점으로 마무리하기 어려웠다"며 "같은 방식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고 다시 느꼈다. 앞으로는 상황에 따라 꺼낼 수 있는 전술 중 하나로 활용하겠다"라고 분석했다.

패배를 되짚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은 야마구치가 다시 안세영 앞에 선다. 지난해에는 자신이 웃었던 결승이지만, 올해는 최근 10연패의 사슬을 끊어야 하는 무대다. 

▲ 이미 올해 10개 주요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은 54연승과 98.59%의 승률을 자랑하며 코리아오픈 정상 탈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지막 상대는 작년 수원에서 패배를 안겼던 야마구치다. ⓒ연합뉴스
▲ 이미 올해 10개 주요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은 54연승과 98.59%의 승률을 자랑하며 코리아오픈 정상 탈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지막 상대는 작년 수원에서 패배를 안겼던 야마구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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