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가운데)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구자욱(25) 복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삼성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KT 위즈와 시즌 6차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4-5로 역전패했다. 구자욱은 팀이 필요한 순간마다 안타를 날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삼성은 KT의 뒷심에 밀려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시즌 성적 15승 23패.

"야구가 그리웠다"던 구자욱은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맹타를 휘둘렀다. 8일 수원 KT전에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삼성의 올 시즌 첫 연승을 이끌었다. 9일 KT전에서는 4-4로 맞선 9회 천금 같은 결승타를 날리며 5-4 승리와 3연승을에 힘을 보탰다. 

의지가 대단했다. 구자욱은 "팀이 안 좋은데 부상으로 많이 빠져 있어서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팀에 열심히 하려는 선수들이 많다. 모든 선수들이 하나가 돼서 열심히 하고 있다. 안 좋은 시선보다는 좋은 시선으로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구자욱의 의지는 동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달됐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구)자욱이가 올라와서 공격 흐름이 잘 연결되고 있다. 막혔던 혈이 뚫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3경기 연속 적시타를 날리며 4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4회 선두 타자 박해민이 우익선상 2루타로 출루하며 3회까지 노히트 경기를 하던 KT 선발투수 주권을 흔들었다. 그러자 구자욱이 1사 2루에서 좌중간 적시 2루타로 팀의 선취점을 뽑았다. 주권과 리살베르토 보니야의 팽팽한 투수전 양상이 이어진 만큼 값진 선취점이었다.

구자욱은 복귀 이후 2번째 3루타를 날리며 쐐기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8회초 1사에서 오른쪽 담장을 맞고 떨어지는 3루타를 기록했다. 이어 러프가 좌익수 앞 적시타를 때려 3-0이 됐다.

삼성은 8회말 3점을 내주며 KT에 흐름을 내주는 듯했다. 구자욱이 곧바로 균형을 깼다. 9회 2사에서 김성훈이 좌익수 왼쪽 2루타로 출루한 상황. 구자욱은 좌중간으로 높이 뻗어가는 적시 2루타를 날린 뒤 두 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그러나 불펜이 무너지면서 4연승은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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