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구, 유현태 기자] "김신욱 없이 치르는 첫 경기지만 이동국이 나갔던 경기도 많았다. 이적 직후인 지금까진 빈 자리는 느껴지지 않는다. 김신욱이 골을 많이 넣어줬지만 또 다른 선수들이 더 많은 골로 채워주길 바란다."
전북 현대는 10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0라운드에서 대구FC를 4-1로 꺾었다.
김신욱이 상하이 선화로 떠난 뒤 치르는 첫 경기. 모라이스 감독은 남아 있는 다른 선수들의 힘을 믿는다고 말했다. 베테랑 골잡이 이동국을 비롯해 공격 2선에 배치된 문선민, 로페즈 등도 득점력은 충분했다.
적장인 안드레 감독도 "전북의 스쿼드는 4,5명 빠져도 강팀일 것"이라며 "김신욱이 없는 상황이지만 이동국이 들어왔다"며 전북의 전력이 막강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동국의 네임벨류만으로도 훌륭한 걸 알 수 있다. 키는 좀 작지만 경험도 많고 득점력도 있다. 충분한 대체 선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북의 득점력은 식지 않았다. 전반 2분 만에 전북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김진수가 올려준 크로스를 이동국이 머리로 내주자 문선민이 쇄도하며 머리로 마무리했다. 전반 4분 추가골까지 터졌다. 오른쪽에서 문선민이 넘겨준 크로스를 로페즈가 잡아둔 뒤 뒤로 흘려주자 정혁이 마무리했다. 전반 14분 이동국의 로빙 패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로페즈의 슛까지 내왔지만 최영은이 잡아냈다.
대구가 후반 5분 세징야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하면서 점수를 좁히자, 득점 뒤 5분이 지나기도 전인 후반 10분 문선민이 한 골을 추가했다.
문선민은 후반 31분에도 한 골을 추가했다. 이동국의 헤딩을 조현우가 막아내고, 공이 골대에 맞고 흐르자 문선민이 쇄도해 마무리했다. 문선민은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김신욱은 이번 시즌 9골을 기록한 팀 내 최다 득점자. 하지만 더블 스쿼드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전북은 여전히 강했다. 최전방에 출전한 선수들이 아니라 공격 2선에 배치된 선수들이 득점을 터뜨리면서 김신욱 공백을 깔끔하게 메웠다.
모라이스 감독은 "너무 서두르지 않으려고 한다. 급하면 실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급하게 김신욱의 '후임'을 구하지는 않겠다는 자세. 대구전에서 여전한 공격력을 증명하면서 더 한시름을 놓을 수 있게 됐다.
스포티비뉴스=대구,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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