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송우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송우현이 호수비 2차례로 상대 팀 팬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키움은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3-4로 석패했다. 키움은 이날 패배로 지난 14일 LG전 이후 7연패 수렁에 빠졌다. 계속해서 선취점을 내도 역전을 당한 뒤 뒷심이 모자란 패턴의 연속이다.

그나마 이날은 5회 4점을 내주긴 했지만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키움이 대량 실점을 막은 것은 우익수 송우현의 공이 컸다. 송우현은 이날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2번의 기가 막힌 홈 송구를 보여줬다.

첫 번째는 2회에 나왔다. 한화는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유장혁이 우익수 방면 뜬공을 날렸다. 조금 짧기는 했지만 3루주자 김민하가 스타트를 끊었다. 송우현은 공을 잡아 홈으로 정확하게 던졌다. 결과는 아웃. 

5회에는 한화가 무려 4점을 낸 뒤 이어진 2사 1,3루에서 이해창이 우전안타를 때렸다. 안타에 2루주자 김민하가 들어왔다면 5-2로 달아날 수 있는 상황. 송우현은 타구를 잡자마자 지체 없이 홈에 송구했고 김민하는 넉넉한 타이밍에 아웃이 됐다.

▲ 5회 송우현의 송구에 홈에서 아웃되는 한화 김민하(오른쪽). ⓒ연합뉴스

이날 이글스파크는 마스코트 수리의 생일파티를 맞아 대부분이 한화팬이었다. 키움 우익수의 2차례 송구 때문에 한화의 흐름이 끊긴 것은 화날 만한 일이었지만, 한화 팬들은 "저 우익수가 대체 누구냐", "우익수 송구가 너무 기가 막힌다" 등 찬사를 쏟아내며 박수를 쳤다.

공교롭게도 송우현은 한화의 영구결번 레전드 송진우 전 한화 투수코치의 아들. 송우현은 고등학교 때까지 투수로 뛴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다. 2015년 2차 6라운드로 키움에 지명된 뒤 외야수로 전향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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