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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강민수 "커밍아웃, 성소수자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고 싶었다"(인터뷰)

네이버구독_201006 김원겸 기자 gyummy@spotvnews.co.kr 2021년 07월 13일 화요일

▲ '님들 귀는 당나귀귀' 활동을 마친 강민수. 제공|에르타알레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성소수자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고 싶었습니다."

13일 전격적으로 커밍아웃한 래퍼 강민수(20)는 성소수자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 자신의 성 정체성을 숨기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답답했다"고도 했다.

강민수는 13일 오후 스포티비뉴스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글을 올리기 전 서너 시간 고민했다"면서 '용기 있는 고백'의 배경을 들려줬다. 강민수는 2001년 1월 생으로 만 20세다.

강민수는 "(성 정체성은)인생에서 누구나 가지고 있는 하나의 정보일 뿐이다. 이걸 숨겨야 되니까 너무 답답했다"고 커밍아웃의 배경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성소수자가 아직 차별을 받고 비판을 받는다. 내가 어린 나이에 이런 고백을 하면 성소수자들이 용기를 얻고, 또 위로를 받지 않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민수는 13일 인스타그램에 "I'm a bisexual. 저는 양성애자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양성애자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 성적 호기심을 갖는 성향을 말한다. 

강민수는 "태어나면서부터 갖게 된 성정체성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소수자란 이유로 차별을 받고 비판도 받는다. 심지어 누군가는 가족한테까지 외면 받는 경우도 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그 "자연스러움"을 언젠가는 꼭 말해야겠다고 생각해왔다는 강민수는 성소수자들 편에 서야겠다는 생각 끝에 용기를 냈다. 그의 고백에 일부 우려의 댓글도 있었지만, 대부분 응원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해외 팬들은 자국의 언어들로 강민수에게 지지를 보냈다.

"글을 올려도 될까, 올리면 어떤 반응이 올까 고민이 됐다. 하지만 성소수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고, 그들 편에 서야겠다고 생각해서 결국 내가 하고자 했던 이야기를 꺼내게 됐다."

"(커밍아웃을)절대 후회하지 않는다"지만 강민수가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다고 했다. 가족이다. 

강민수는 "가족들은 나에 관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동생은 특히 고등학생인데, 좀 미안한 일이다"라면서도 "그러나 해야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 강민수가 자신이 양성애자라고 고백한 SNS 게시물. 출처|강민수 인스타그램

강민수는 2019년 엠넷 '고등래퍼3'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오!' '눈 감을 때' '널 미워하는 방법' '러브게임' 등을 발표했다. 지난 5월에는 EP앨범 '잇 더즌트 매터'를 발표하고 '님들 귀는 당나귀귀'로 활동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연을 끝으로 '님들 귀는 당나귀귀' 활동을 마친 강민수는 "처음 활동을 시작해서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점점 무대를 즐기게 되면서 방송 활동이 재미있었다"고 했다. 새로운 음반을 위한 곡 작업을 하고 있다는 강민수는 곧 새 음반으로 팬들을 만나겠다고 했다. 

강민수는 향후 성소수자 이야기를 노래로 많이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미국 팝 시장에서는 성소수자들의 이야기가 많이 노래로 나온다. 나도 그런 노래 만들어서 성소수자들을 응원하고 싶다."

▲ 강민수. 출처|강민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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