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올스타전에선 김종규의 덩크슛을 보기 힘들 전망이다 ⓒ KBL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몸 상태가 좋다면 보여 드릴 게 많은데... 정말 아쉽다."

김종규(27, 207cm)의 목소리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17-2018시즌 프로 농구 올스타전. 올스타전의 꽃이라 불리는 덩크 콘테스트에 익숙한 이름이 빠졌다. 2015-16시즌 덩크 콘테스트 우승과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김종규가 참가하지 않은 것이다.

시즌 내내 좋지 않았던 왼쪽 무릎이 김종규의 발목을 잡았다. 김종규는 12일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다친 부위에 아직도 통증이 있다. 부상 때문에 경기하는데 제한이 많아서 답답하다. 신경 쓴다고 좋아지는 게 아니니 시간이 지나길 바랄 뿐이다"고 덩크 콘테스트 결장 이유를 밝혔다.

이어 "연습 중에도 덩크슛은 자제하고 있다. 몸 상태가 좋고 정상 컨디션이라면 팬들에게 보여드릴 게 정말 많다. 부상으로 덩크 콘테스트에 나가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덩크 콘테스트 뿐 아니라 13일 열리는 '3X3 대학 OB 최강전'에도 출전하지 못한다. 김종규는 "학교를 대표해 나갈 좋은 기회였다. 참여하지 못해 아쉽다. 내년에 기회가 된다면 꼭 나가고 싶다"고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김종규가 빠진 경희대 OB팀엔 박찬희, 두경민, 김민수, 한희원이 출전한다.

상황에 따라선 14일 열리는 올스타전 본경기에도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김종규는 이정현 드림팀에 베스트5로 선정되며 선발 출전이 예고 돼 있다. 김종규는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에 뛴 경기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현재 훈련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올스타전까지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걱정이 많이 된다"고 자신의 현재 몸 상태를 알렸다.

끝으로 김종규는 자신을 뽑아준 팬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동시에 전했다. 김종규는 "올 시즌은 계속 다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도 올스타에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한편으론 팬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한 마음도 든다. 경기 외적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