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넷 '프로듀스101' 시리즈 포스터. 제공|엠넷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투표조작 혐의를 받는 엠넷 '프로듀스101' 시리즈 제작진과 기획사 측이 술자리는 가졌으나 방송 관련 부정청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23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미리)는 업무방해의 공동정범, 배임수재,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안준영 PD와 김용범 책임 프로듀서(CP) 등 8명에 대한 2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검찰 측이 피고인의 통화 내역, 술자리 등을 근거로 부정청탁이 이뤄졌다고 지적하자,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등 제작진 변호인은 "프로그램 성공과 시청률에 대한 압박으로 조작했다. 소속사에게 부정 청탁을 받고 투표 결과를 조작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검찰이 제출한 통화내역은 기획사 측에서 과장하거나 자랑삼아 이야기하며 부풀려진 대화가 있었다. 실제로 부정청탁이 있었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기획사 측 변호인도 "친목도모를 위해 술자리를 가진 것은 맞으나, 부정청탁은 없었다. 분량 확보나 미션곡을 알려달라고 하거나, 순위에 넣어 데뷔시켜달라 등의 부탁을 한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검찰 측은 "기확사들이 프로그램 기간 외에는 접촉하지 않았고, 안준영 PD 외에는 접대를 한 정황이 잘 보이지 않는다"라며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기획사 측이 제작진과 단순 친분관계를 주장하는만큼 안준영 PD와 만나거나 통화했으나 기소되지 않은 다른 기획사들에 대해서도 증거자료를 제출해달라고 했다. 

안준영 PD, 김용범 CP 등은 엠넷 '프로듀스101' 전 시즌 연습생의 득표수에 손을 대 순위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안준영 PD는 일부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유흥업소에서 접대를 받은 혐의도 받는 중이다.

재판부는 내달 7일 재판을 속행한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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