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오지환이 144경기 출전과 수비이닝 1위를 목표로 잡았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오지환(30)은 지금 KBO리그에서 손꼽히게 튼튼한 유격수다.

지난 6년 동안 751경기에서 6204⅓이닝 동안 유격수로 뛰었다. 같은 기간 KBO리그 내야수 가운데 수비이닝 2위(1위 SK 김성현 6259⅔이닝)이다. 2018년에는 143경기 1198⅔이닝으로 1위였다.

오지환은 2년 만에 수비이닝 1위 탈환을 원한다. 주전으로 도약한 뒤로 올해만큼 LG에 백업 유격수 후보가 풍족한 적이 없었지만 오지환은 "후배들이 채워주면 (체력 유지에는) 좋을지 몰라도 사실 주고 싶지는 않다"며 웃었다.  

"빈틈을 보이고 싶지 않다. 내 장점은 오래 뛸 수 있다는 점이다. 전경기 출전, 수비 이닝 1위가 목표다. 작년에 정은원(한화, 1192⅔이닝)인 걸로 아는데 그렇게 오래 뛰고 싶다. 매년 생각하는 목표다."

▲ LG 오지환. ⓒ 곽혜미 기자
오지환은 지난 1월 자신의 수비력에 대한 의문부호를 이제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청백전 기간 실책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기억 안 난다. 신경도 안 쓴다. 실수해도 아무렇지도 않다. 내가 최선을 다했으니까"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20대 초반의 오지환은 달랐다. 타구가 오지 않으면 불안했고, 땅볼 처리에 자신감도 없었다.

그는 뜬공을 잡으려다 외야수와 수비 위치가 겹쳤던 일화를 돌아보면서 "어릴 때는 땅볼 처리를 잘 못하니까 뜬공이라도 잡아야한다는 마음에 욕심을 부렸다. 뜨자마자 좌익수 뜬공인데도 내가 잡으면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아서 그랬다. 초반에 공이 오면 마음이 편했는데 8, 9회까지 공이 안 오면 불안했다.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했다. 

건강에 대한 자신감도 넘친다. 오지환은 "너무 안 아파서 문제"라면서 "골절 같은 큰 부상 아니면 하루 이틀이면 다 낫더라"고 했다. 전경기 출전, 수비 이닝 1위 탈환 목표는 이런 자신감에서 나온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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