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홍지수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한 이대호(34)가 연봉이라는 실리와 최고 타자라는 자존심을 잠시 접어 두고 꿈 하나만 안고 간다.

이대호는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일단 시애틀과 계약을 맺어 기쁘다. 좋은 선수들이 많은 시애틀에서 경쟁에서 살아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안 좋게 바라보는 시각도 있는데 최선을 다해서 좋은 내용을 보여 주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KBO 리그에서 11시즌 통산 타율 0.309, 225홈런 809타점을 기록하고 일본 프로 야구에서 4년 통산 타율 0.283, 98홈런 348타점을 올리며 아시아 최고 타자 가운데 한 명으로 우뚝섰다.

메이저리그 계약을 얻지 못했지만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로 시애틀 캠프에 합류하게 되고, 여기서 벌어질 오른손 타자 1루수 경쟁을 벌이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다.

다음은 이대호의 일문일답

◆ 시애틀과 계약 맺은 소감

- 많이 기대했고, 개인적으로도 기다렸다. 시애틀과 계약해서 기쁘다. 시애틀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경쟁에서 이겨 좋은 활약 보여 주겠다.

◆ 일본에서 성공 후 부담은?

- 처음에는 부담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없다. 새로 시작하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겠다. 홀가분하다. 잘해야한다는 부담은 이제 없다. 다시 시작이다.

◆ 최근 컨디션은?

- 한 달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근력 운동도 많이했다. 자신 있다.

◆ 마이너 계약에 대해

- 로스터에 못 들면 다 마이너다. 개막전 때 로스터에 들어가면 메이저 계약이다. 기다려 주고 응원해 줘서 고맙다. 열심히 준비하겠다. 꿈이었다. 더 좋은 활약을 펼쳐 응원에 보답하겠다. 안좋게 보는 시각도 있는데 경쟁에서 이기면 된다. 좋은 활약을 펼치면 된다.

◆ 살이 많이 빠진 것 같다.

- 열심히 준비했다. 근력 운동도 많이 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1루수도 자신 있다. 최선을 다해서 기대에 부응하겠다.

◆ 다년 계약이 아쉽지 않은가.

- 사실 다년 계약을 원했다. 그러나 앞으로 1년 동안 최선을 다해서 좋은 활약을 보여 주겠다.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 시애틀이 텍사스와 개막전인데.

- 개막전에 (추)신수가 있는 팀이랑 붙는다고 들었다. 내가 로스터에 들어서 신수와 밥도 먹고 조언도 얻어야 할 것 같다.

◆ 메이저리그에서도 꿈은 최고일 텐데.

-계속 배운다. 야구가 쉽지 않다. 경기를 뛰다가 아프거나 안 좋으면 뒤처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일단 홀가분하다.

◆ 추신수와 20년 만에 같이 야구하게 됐다.

-(추)신수 때문에 야구를 시작했다. 신수는 최고 자리에 있다. 나는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선수다. 열심히 해서 따라잡겠다.

[영상] 이대호 ⓒ 스포티비뉴스 인천국제공항, 배정호 기자

[사진] 이대호 ⓒ 스포티비뉴스 인천국제공항,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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