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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첩산중' 하영, 父 2002년 기고문 재조명..."세월이 우리편"

작성일: 2026.08.11 23:55 문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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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영. ⓒ곽혜미 기자
▲ 하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문준호 기자] 배우 하영이 '증조부 친일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의 아버지가 과거에 남긴 기고문싸지 재조명되고 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영의 아버지인 안병문 원장이 2002년 중앙일보에 실은 편지 형식의 기고문이 공개됐다. 이는 안병문 원장이 하영의 친언니이자 장녀인 안경민 씨를 향해 쓴 내용이다.

해당 기고문에 따르면, 하영의 부친 안병문 원장은 "지금 내가 너에게 이런 얘기를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 것도 세월이 우리 편에 서서 고맙게 흘렀기 때문이란다"고 밝혔다.

이어 "너도 어렴풋이나마 알겠지만 우리 집안은 몇 안 되는 의료 명문이다"라며 "상(商)자 호(浩)자를 쓰시는 너의 증조부께선 종두(種痘)실시로 유명한 지석영(池錫永)선생과 함께 서울대 의대의 전신인 관립의학교 교관으로 계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병문 원장은 "초대 한성의사회장(지금의 의협회장)을 지내셨고, 조부(安富浩·1922~79)께서도 성심병원장을 지내셨거든. 그 덕에 애비는 고교와 대학을 세칭 명문이란 데를 거쳐 가업을 잇게 됐지"라고 덧붙였다.

이 중에서도 논란의 중심에 선 대목은 "지금 내가 너에게 이런 얘기를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 것도 세월이 우리 편에 서서 고맙게 흘렀기 때문이란다"라는 구절이었다. 손가락 장애를 가진 첫째 딸이 개선된 사회적 인식 속에서 잘 자라준 것에 대해 감회를 전한 문장이었으나, 집안의 과거사 의혹과 맞물리며 의심의 눈초리를 피할 수 없었다.

한편 하영은 지난 7일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가족사를 언급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하영은 "내 기억으로는 증조할아버지가 당시 한양에서 서양 의학 전문 의원을 가장 먼저 여신 분 중 한 분"이라며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하신 후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하셨고 고종 황제를 진료하셨다"고 말했다.

방송 이후 하영의 증조부가 일제강점기 의사로 활동한 안상호로 보인다는 추측이 나왔고, 그가 일제강점기 대정친목회 평의원으로 참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친일 의혹으로 이어졌다. 소록도에서 의사로 일했던 조부의 이력을 두고도 의문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하영의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10일 "증조부가 안상호가 맞다"면서도 온라인상에서 불거진 그의 친일 의혹과 관련해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하루 만에 재차 공식입장을 내고 "앞서 '사실무근'이라고 말씀드렸던 부분에 대해 추가 확인 결과,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하여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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