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하주석 보낸 한화 계산 틀어지는데… 당황스러운 전역 신고, 내년 희망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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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화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KIA와 트레이드를 벌여 우완 이형범을 얻는 대신 내야수 하주석을 KIA로 보냈다. 불펜 사정이 급한 한화, 그리고 내야수가 더 필요했던 KIA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 떨어졌다.
KIA는 상대적으로 불펜 자원이 넉넉했다. 이형범이 올해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기는 했지만 필승조로 분류된 것은 아니었다. 지는 상황에서 1~2이닝을 던질 선수로는 2군에도 테스트할 선수가 적지 않았다.
반대로 지난 시즌을 앞두고 유격수 심우준과 4년 50억 원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한 한화는 내야수 자원에 여유가 있다고 봤다. 그리고 하주석은 시즌 초반 2군으로 내려간 뒤 1군 전력에서 배제되어 있던 상황이었다.
하주석은 오랜 기간 한화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던, 어쩌면 프랜차이즈 스타의 길을 걸을 수 있는 선수였다. 하주석과 작별을 고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팀 1·2군에 내야수 자원들이 많았던 만큼 길을 열어줄 필요도 있었다. 유격수에는 심우준이 버티는 가운데 2루 자리에는 이도윤 황영묵에 이어 또 하나의 내야 자원인 박정현이 등장했고, 여기에 또 다른 기대주가 전역했다.
업계에서는 정은원(26)의 제대라는 하나의 추가 요소가 있었기에 한화가 하주석 트레이드를 할 수 있었다고 풀이하는 시각도 있다. 당장 입대 전까지 한화의 주전 2루수로 활약했던 선수가 정은원이었다. 하락세에서 군에 갔지만, 군 복무 기간이 반등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정은원이 다시 자기 자리를 잡기만 한다면 하주석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 보는 것은 무리가 아니었다.
정은원은 2018년 팀의 2차 3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해 주전 자리를 꿰찼다. 2021년에는 139경기에서 타율 0.283, 출루율 0.407의 맹활약으로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다. 당연히 기대가 걸리는 전역 신고였다. 하지만 전역 이후 뭔가가 뜻대로 풀리지 않고 있다. 한화 1군에 자리를 잡지 못했고, 급기야 2군으로 내려가며 올 시즌 전망에 큰 변수가 생겼다.
한화는 경기가 없었던 17일 투수 김종수와 강재민, 그리고 내야수 정은원을 2군으로 내려 보냈다. 투수의 경우는 이미 김서현 정우주의 18일 합류가 예정되어 있어 누군가 두 명은 빠져야 할 상황이었다. 여기에 정은원이 같이 2군에 갔다. 부상 등 특별한 이슈의 공지는 없었다. 다만 성적을 보면 2군행에 큰 이견을 제기하기는 어렵다. 1군 등록 후 활용폭이 제한됐고, 설상가상으로 제한된 기회에서 뭔가를 보여주지도 못했다.
제대 후 2군에서 계속 담금질을 하다 7월 7일 1군의 부름을 받은 정은원은 이 기간 12경기, 16타석 소화에 그쳤다. 벤치를 달구는 일이 많았음을 의미한다. 타율도 0.133에 그치면서 이렇다 할 타격에서의 돌파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16타석 중 삼진만 6번을 당했다. 정확한 선구안이라는 이미지가 있는 정은원이지만, 내내 자신의 존 설정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들이 있었다.
한화 팬들의 기대감도 덩달아 식은 가운데, 2군에서 재조정을 하며 다음 기회를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정은원은 제대 전 상무에서의 퓨처스리그 성적도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51경기에서 타율 0.246, 출루율 0.378, 3홈런, 32타점을 기록했다. 1군보다 한 단계 아래 수준의 리그임을 고려하면, 적어도 타격은 아직 준비가 덜 되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아쉬운 2군행이지만 빠른 재정비는 반드시 필요하다. 한화는 올해 내야 한 자리가 계속해서 바뀌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고, 이는 아직 내야 구상이 탄탄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아직 젊은 선수라 내년에는 주전 2루수 경쟁에 나서주는 게 한화로서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정은원이 한화의 구상에서 너무 엇나가지 않은 상태로 올해를 마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당분간 한화가 보여줄 내야 구성도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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