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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팔하게 88세까지 활동할 것"…빅뱅, 'K팝 왕'은 20년째 현재진행형[종합]

작성일: 2026.08.23 21:28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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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뱅. 제공| YG엔터테인먼트
▲ 빅뱅. 제공| YG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그룹 빅뱅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약 9년 만에 다시 팬들 앞에 섰다. 2017년 12월 개최한 ‘라스트 댄스’ 투어 이후 오랜만에 공연을 선보인 가운데, 20년이라는 시간을 지나온 빅뱅의 여전한 존재감이 고양을 노랗게 물들였다.

빅뱅은 23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빅뱅 2026-2027 월드투어 ‘XX : 코스모스'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월드투어의 시작점이자, 오랜 시간 빅뱅을 기다려온 V.I.P(빅뱅 공식 팬덤명)와 다시 만나는 자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빅뱅에게 일종의 '성인식'과도 같았다. 2006년 데뷔해 어느덧 데뷔 20주년을 맞은 빅뱅은 그간 'K팝 왕'의 자리를 지켰다. 아이돌 그룹의 틀을 넘어 직접 음악을 만들고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구축하며 K팝 아티스트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던 이들이 20주년을 맞아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공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열기 역시 뜨거웠다. 오랜 공백에도 빅뱅을 기다려온 팬들은 변함없는 노란빛 응원봉과 함성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우며 이들의 귀환을 반겼다. 

빅뱅은 세트리스트와 무대 디자인을 비롯해 전체적인 공연 연출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20년 동안 쌓아온 팀의 색깔을 무대 곳곳에 녹여냈다. 단순히 과거의 히트곡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금의 빅뱅을 보여주는 공연을 완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판타스틱 베이비'로 공연의 포문을 연 빅뱅은 '핸즈 업', '투나잇', '블루', '루저', '이프 유', '배드 보이', '베베', '하루 하루', '거짓말'까지 쉴 새 없이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쳤다. 팬들은 빅뱅의 등장과 함께 큰 환호성을 보냈고, 응원법을 외치며 고양을 뜨겁게 달궜다. 

지드래곤은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친 후 "빅뱅이 돌아왔습니다. 잘 지내셨어요? 오늘 즐겁게 지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대성은 "고양애서 인사할고양. 20년 째 큰 소리로 노래하고 있는 대성입니다"라고, 태양은 "반갑습니다. 태양입니다. 오늘이 마지막 공연인고양? 여러분 오늘 정말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서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빅뱅은 솔로로도 무대를 가득 채웠다. 대성은 '유니버스', '날개', '한도초과', '날 봐, 귀순', 태양은 '배드', '링가 링가', '리브 패스트 다이 슬로우', 지드래곤은 '파워', '크레용', '삐딱하게'를 선보이며 3인 3색의 솔로 무대로 팬들의 호응을 받았다. 

대성은 "저희가 20주년을 맞아 신곡을 내면서 짧고 굵게 활동을 거의 한 주에 다 끝났다. 활동 시작과 마지막 활동이 어제부로 '핑계고'라는 콘텐츠로 마무리지었다"며 "이번에 활동을 오랜만에 셋이 뭉쳐서 했는데 어땠나"라고 물었다. 

태양은 "저희 나온 콘텐츠 다 보셨냐. 재밌지 않았나. 진심으로 촬영이 즐거웠다. 우리도 즐거웠는데 팬 분들은 얼마나 더 재밌을까 싶었다"고 말했고, 지드래곤은 "저희의 20년 역사의 집대성이었다"고 했다. 

특히 대성은 "이 곡으로 저희가 20주년 활동을 마무리짓기에는 아쉬운 것 아닌가라는 의견들이 있았다"고 운을 뗐다. 이를 들은 태양은 "'빅'이라는 한 곡으로 끝내기에는 약간 빅이 아니라 엑스스몰이다"라고, 지드래곤 역시 "제가 사실 아시다시피 하면 바로 한다. 다 머릿속에 있다"고 말해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태양은 "저희가 8년 8개월 만에 공연을 하게 됐다. 이대로라면 저희가 팔팔하게 88세까지 활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20주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갔다"고 말했다. 

▲ 빅뱅. 제공| YG엔터테인먼트
▲ 빅뱅. 제공| YG엔터테인먼트

빅뱅은 '뱅뱅뱅', '스튜피드 라이어', '맨정신', '위 라이크 투 파티', '빅', '홈 스위트 홈', '천국', '붉은 노을', '마지막 인사', '필링', '꽃 길', '봄 여름 가을 겨울'까지 또 한번의 히트곡 퍼레이드로 공연장을 달궜다. 

이번 공연에서는 약 4년 4개월 만에 발표한 신곡 '빅' 무대도 처음 공개됐다. 빅뱅은 지난 19일 데뷔 20주년을 맞아 자신들 특유의 음악적 색깔과 자신감을 담아낸 '빅'을 발표했다. 이 곡은 음원 공개 직후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서 정상에 오르며 여전한 화제성을 입증했다. 

공연의 규모와 완성도 역시 빅뱅의 명성에 걸맞게 꾸려졌다. YG엔터테인먼트의 공연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정상급 밴드 세션이 합류해 전곡을 라이브로 연주하며, 세계적인 공연 제작진도 힘을 보탰다. 어셔, 포스트 말론, 리한나 등과 협업한 와우 존스를 중심으로 한 최정상 밴드 세션이 라이브 사운드를 선보였다. 여기에 ‘2025 슈퍼볼 하프타임쇼’를 연출한 마이크 카슨, '2012 런던 올림픽 폐막식' 무대 디자인을 맡은 에스 데블린 등이 참여해 공연의 스케일을 끌어올렸다.

다중 모터 토크 동기화 기술을 활용한 약 23톤 규모의 이동형 LED도 이번 공연의 핵심 요소다. 광활한 우주를 연상시키는 ‘COSMOS’ 세계관을 무대 위에 구현하며 빅뱅의 20년 음악 여정을 하나의 거대한 공간으로 완성한다.

투어 타이틀인 ‘XX’에는 빅뱅의 데뷔 20주년이라는 의미가, '코스모스(COSMOS)'에는 20년 동안 이어져온 빅뱅의 음악적 여정과 팬들과의 연결을 우주적인 개념으로 확장한 의미가 담겼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에서 빅뱅은 20년이라는 세월을 넘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K팝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던 빅뱅은 긴 공백과 여러 변화를 지나 다시 팬들 앞에 섰다. 그리고 오랜 시간 자신들을 기다려온 팬들의 뜨거운 함성 속에서 여전히 자신들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고양에서 시작되는 이번 월드투어는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 전 세계 19개 도시에서 총 33회 규모로 진행된다. 추가 공연 지역 역시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 빅뱅. 제공| YG엔터테인먼트
▲ 빅뱅. 제공|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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