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천만 돌파…韓 관객은 왜 놀란을 사랑할까[초점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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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오디세이'가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35번째 천만 영화로 이름을 올렸다.
'오디세이'(감독 크리스토퍼 놀란)는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6일 오후 4시 누적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로써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천만 영화이자 역대 35번째 천만 영화가 탄생하게 됐다. 특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으로서는 2014년 '인터스텔라'(1038만)에 이어 12년 만이다.
놀란 감독은 해외 유명 영화 감독 중 국내 팬들에게도 이름이 익숙한 몇 안되는 스타 감독이다. '메멘토', '배트맨 비긴즈', '다크 나이트', '인셉션', '다크 나이트 라이즈',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테넷', '오펜하이머' 등을 연출했다. 국내 영화 팬들에게는 '다크 나이트' 시리즈로 이름을 알렸고, '인셉션'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특히 외국인 감독으로서 이례적으로 천만 관객을 모은 '인터스텔라'를 통해서는 신드롬을 일으키며 브랜드 굳히기에 돌입했다. 이후 놀란 감독의 연출작은 이름 값만으로도 국내 영화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연출작들 중 쉽지 않은 세계관과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장엄한 연출로 관심을 모은 작품들도 예외 없이 큰 사랑을 받았다. '덩케르크'는 약 282만명, '테넷'은 약 200만명, '오펜하이머'는 약 32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불패 신화를 이어왔다.
지금까지의 필모그래피로 쌓아온 장점을 모두 집대성한 노하우와 감각으로 완성한 '오디세이'는 이미 개봉 6일 만에 글로벌 흥행 수익 11억 달러를 넘어서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새로 썼다. 국내에서도 장기 흥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터스텔라'의 흥행 기록인 1038만명을 넘어 놀란 감독의 국내 흥행 통산 최고 기록까지 경신할 전망이다.
이렇듯 놀란 감독은 콘텐츠 최전선으로 꼽히는 한국 시장에서 유독 사랑받는 감독이다. 글로벌 유명 감독들 중 놀란 감독에 견줄 만큼의 인지도와 흥행 성적을 가진 감독은 많지 않다. 유독 한국 관객들이 놀란의 작품을 사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 관객들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국내 유명 감독, 연출자들이 입을 모아 언급하는 '까다로운 관객'들이다. 콘텐츠에 대한 애정과 기준이 높은 만큼 애정을 갖고 보면서도 크고작은 완성도 이슈에 가감없는 비판을 아끼지 않는다. 국내 작품들의 퀄리티가 글로
벌 톱 수준을 유지하는 것에 가장 큰 1등 공신이다.
놀란 감독은 완벽주의자로 잘 알려져 있다. CG를 최소화한 실감나는 '실제 촬영', 아이맥스 등 특수 포맷을 적극 활용하는 등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공을 들이는 스타일이다. 까다로운 관객이 완벽주의자 감독의 작품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합'이다.
더불어 놀란 감독의 작품은 영화 관람 이후에 여러 이야깃거리를 남긴다는 점도 장기 흥행을 이끄는 요소다. '인셉션'의 결말, '테넷'의 해석, '인터스텔라'의 시간 설계 등은 아직까지도 관객들 사이에서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작품 관람 후에 2차, 3차 관람을 이어가며 작품에 대한 해석과 감상을 펼쳐나갈 수 있는 깊이감 역시 국내 영화팬들에게 사랑받는 지점이다.
놀란 감독 역시 이런 한국 팬들의 각별한 애정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그동안 한국 팬들이 작품에 보내준 성원에 감사하며, '오디세이' 개봉을 앞두고 직접 적극적으로 요청해 내한 프로모션에 나서기도 했다.
'오디세이'로 놀란을 향한 한국 영화 팬들의 애정이 더욱 굳건해진 가운데, 이번 작품이 장기 흥행 끝에 어떤 최종 스코어를 기록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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