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 ‘퓨처스 본즈’ 있는데… 왜 1군에서는 안 터질까, KIA와 트레이드 손익분기점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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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화와 KIA는 2022년 시즌 초반이었던 4월, 한 건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한화는 우완 김도현을 내주는 대신, 우완 이민우와 외야수 이진영을 받았다.
아예 2군급 선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확실한 1군 주전급 선수들도 아니었다. 당장도 바라보지만 미래까지 봐야 손익 계산이 날 법한 트레이드라는 평기를 받았다. 4년이 지난 지금은 세 선수 모두 각 팀에서 충분히 활용하고 견적을 낸 상태다. 아직 정확하게 손익 계산을 하기는 힘들다.
김도현은 KIA 선발진에 가세해 지난해 전반기 좋은 성적을 내는 등 가능성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 시즌 막판부터 장기 재활에 들어갔고, 결국 팔꿈치 수술을 받아 내년 중반에나 복귀 예정이다. 이민우는 1군과 2군을 오가다 올해 전반기 좋은 활약으로 한화 불펜진을 지탱했다. 그래서 이 트레이드 손익 계산의 퍼즐은 이진영(29)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진영이 좋은 활약을 한다면 한화가 적어도 손해 보는 트레이드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진영은 타격 잠재력이 있는 선수로 관심을 모았다. 타율이 높은 유형은 아니지만 일발장타력이 있었다. 2023년 121경기에서 422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249, 10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115경기라는 꽤 넉넉한 기회를 받았다. 한때 한화 타선의 활력소 평가를 받으며 115경기에서 타율 0.274, 11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나름대로 나쁘지 않은 타격 성적이라 어느 정도 입지가 생겼다는 평가를 받았고, 올해도 개막 엔트리에 들었다. 그러나 치열한 외야 경쟁에서 오히려 1군 입지는 좁아졌다. 올해 1군과 2군을 오가며 51경기, 102타석만 소화 중이다. 지난해(366타석)보다 타석 수가 확 줄었다. 51경기에서 타율 0.241로 타격 성적 또한 좋지 않다.
중견수로도, 코너 외야수로도 수비가 다소 애매한 경향이 있어 결국 방망이로 승부를 봐야 할 선수다. 한화도 올해 107일 동안 1군에 등록하며 최적의 활용성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그 답이 뚜렷하게 나오지 않은 채 8월 29일 2군으로 갔다. 그리고 아직은 1군 엔트리에 돌아오지 못한 상황이다. 한화도 다른 외야수들을 실험하는 단계다.
퓨처스리그(2군) 성적은 나무랄 게 없다. 27경기, 106타석에서 타율 0.393, 2홈런, 9타점, 출루율 0.519, 장타율 0.560을 기록 중이다. 20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21개의 볼넷을 얻어 순출루율이 높은 편이다. 2군에 내려간 뒤 타격감도 꾸준하다. 그러나 콜업 기회는 주어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좋았던 흐름을 이어 가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타격이 좋을 때도 몇몇 플레이에서 아쉬운 판단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래도 타격 능력의 잠재력을 보여준 선수라 1군에는 있었지만, 결국 많은 기회를 잡지 못한 채 2군으로 내려갔다. 치고 올라가야 할 타이밍이었는데 이제는 서른 줄에 이른 적지 않은 나이가 부담스러워지는 상황이 됐다.
다만 여러 가지 툴을 갖춘 선수라는 점, 그리고 퓨처스리그 성적에서 보듯이 타격 성적은 아직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점은 분명하다. 콘택트가 다소 떨어지지만 갭파워가 있고, 여러 수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으며 주력도 나쁘지 않다. 지금까지는 그 툴이 애매하게 조합이 되어 있었다면, 어떤 계기를 통해 단단하게 묶일 가능성을 아직 포기하기는 이르다.
한화의 외야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문현빈을 제외하면 확실한 주전 선수가 있다고 말하기 어렵고, 계속해서 여러 선수들이 돌아가며 기회를 얻는 양상이다. 이진영도 그렇게 기회를 받을 때가 있었다. 퓨처스리그 성적이 좋은 만큼 시즌 막판이나 혹은 내년 시즌 다시 기회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한화의 트레이드 성적표를 확 바꿀 한 방이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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