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파워, MLB에서도 통한다” MLB가 이렇게 낙관한 타자 있었나… 美에서도 커져가는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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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4년 시즌 뒤 열린 프리미어12 당시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스카우트를 대만에 파견해 대회에 참가한 선수를 지켜보게 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나라는 일본이었다. 가장 수준이 높은 팀이자, ‘예비 메이저리거’들이 가장 많은 팀이니 당연했다.
한국 선수들은 현장 스카우트의 재량에 맡기는 경우가 많았다. 개인적으로 흥미가 있으면 스카우팅 리포트를 꼼꼼하게 쓰고, 그렇지 않은 선수들은 ‘패스’하는 것이다. 그런데 유일한 예외가 있었으니 바로 김도영(23·KIA)이었다. 모든 스카우트들이 본국으로 보고할 리포트를 작성했다는 후문이다. 대회 최고의 스타 중 하나로 대접을 받은 셈이다.
2024년 38홈런-40도루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직후였다. 고교 시절부터 관심을 보인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있었고, 2024년부터는 관찰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김도영의 스카우팅 리포트는 꾸준하게 쌓이고 있다. 아직 메이저리그 진출까지 시간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2026년에도 어떤 것들이 달라졌는지 계속된 추적 관찰을 하는 팀이 있었다. 그 과정이 이정후와 상당히 닮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세 차례 햄스트링 부상으로 30경기 출전에 그치며 잠시 눈앞에서 사라졌지만, 김도영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관심은 지속되고 있다. 모든 구단 스카우트들이 이정후가 그랬던 것처럼 김도영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언제 나오느냐가 관건일 뿐이다. 김도영은 향후 국제 대회 실적에 따라 빠르면 2028년 시즌 뒤 포스팅 자격을 얻을 수 있다. KIA도 그 시기가 다가옴을 실감하고 있다.
메이저리그는커녕 미국에서 한 경기도 안 뛴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스카우트들과 현지 언론들은 호평 일색이다. 기본적으로 KBO리그 최고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어느 정도 통할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는 것이 증명된 데다, 김도영의 재능은 이정후 이상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KBO리그 역사상 포스팅으로 태평양을 건너는 최고 타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널리 퍼져 있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 또한 7일(한국시간) 국제 유망주를 다루면서 김도영에 대한 좋은 평가를 아끼지 않았다. ‘팬그래프’는 “김도영은 부상으로 신음했던 2025년을 뒤로하고 2026년에 타율 0.308, 출루율 0.413, 장타율 0.647, 45홈런을 기록하며 돌아왔다”면서 “그는 플러스 등급의 파워와 스피드를 지녔지만, 그것이 의미를 갖기에는 콘택트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장점과 단점을 짚었다.
메이저리그는 기본적으로 KBO리그보다 수준이 훨씬 높기에, KBO리그에서 기록한 3할 타율은 메이저리그로 갔을 때 상당히 깎일 수 있다. KBO리그에서 항상 고타율을 기록한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아직 3할을 못 친 것에서도 수준 차이를 알 수 있다. 다만 그와 별개로 맞은 공에 대한 홈런 파워는 미국에서도 충분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콘택트 비율을 더 끌어올릴 수 있으면 홈런 개수는 따라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사를 작성한 에릭 로겐하겐은 함께 집필한 브렌단 가우로프스키의 경우 “김도영의 파워가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가능성에 대해 더 낙관적”이라고 짚었다. KBO리그에서처럼 많은 홈런을 때릴 수는 없겠지만, 타율의 저하보다 장타율의 저하가 덜할 가능성을 거론한 것이다. 타율이 조금 떨어져도 장타율을 유지할 수 있다면 메이저리그에서 가치를 지켜낼 수 있다.
김도영의 홈런 파워에 대해 호평하는 것은 ‘팬그래프’뿐만 아니다. 최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또한 향후 메이저리그로 진출할 수 있는 한국인 선수를 다루면서 “김도영은 메이저리그에서 20~25홈런 정도를 기록하는 타자가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면서 “분명한 파워와 타격 능력을 갖추고 있고, 타격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또한 빠른 공을 공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변화구나 느린 공에도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2년 뒤 미국으로 진출하더라도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례적인 낙관론을 내놨다.
KBO리그의 수준을 생각하면, 현지에서 이렇게 파워를 낙관하는 한국인 타자는 사실상 김도영이 처음이다. 게다가 김도영의 홈런 파워는 앞으로도 발전하거나, 최소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 두 시즌이나 38개 이상의 홈런을 때린 선수다. 타구 속도는 리그 최정상급이며, 홈런을 치는 방법을 터득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도영은 올 시즌 막판 손의 위치를 조금 더 뒤로 보내며 타격 메커니즘을 수정했는데 스스로도 만족할 정도로 홈런이 잘 나오고 있다. 내년에는 더 많은 홈런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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