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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에 붙였는데 아무도 박수를 안 쳐" US오픈 챔피언 황당…美 홈인데 "너무 조용했다" 응원 호소

작성일: 2026.09.26 17:24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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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중들에게 호응을 부탁한 미국 대표팀 윈덤 클라크.
▲ 관중들에게 호응을 부탁한 미국 대표팀 윈덤 클라크.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공이 그린에 올라간 줄도 몰랐다. 아무도 박수를 치지 않았으니까."

홈에서 열리는 국가대항전인데 선수들이 오히려 관중에게 응원을 부탁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2023년 US오픈 우승자 윈덤 클라크가 2026 프레지던츠컵 첫날 미국이 인터내셔널팀을 3-2로 앞서고도 홈팬들의 조용한 반응에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나타냈다.

클라크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 컨트리클럽 3번 코스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첫날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밖이 약간 죽어 있는 것 같았다(It was kind of dead out there)"고 말했다.

미국은 첫날 인터내셔널팀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내 3-2로 리드를 잡았다. 결과만 놓고 보면 홈팀 미국이 기선을 제압한 하루였다. 하지만 클라크가 느낀 현장 분위기는 국가대항전 특유의 뜨거운 열기와 거리가 있었다.

클라크는 "솔직히 말하면 분위기가 더 좋았다면 우리에게 모멘텀이 더 생길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평소와 비교하면 선수들이 팬들의 존재감을 그렇게 많이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가장 놀랐던 순간으로 콜린 모리카와의 샷을 꼽았다. 모리카와가 11번홀에서 5번 우드로 공을 홀 약 10피트(약 3m) 거리에 붙이는 멋진 샷을 날렸는데도 관중석에서 별다른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클라크는 "모리카와가 11번홀에서 5번 우드로 약 10피트에 붙였는데 우리는 공이 그린에 올라갔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아무도 박수를 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조금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중요한 퍼트를 성공했을 때도 그랬다"며 "이 말을 팬들을 향한 도전의 의미로 하고 싶다. 내일과 주말에는 팬들이 경기장에 나와 정말로 우리를 응원해 줬으면 한다.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우리가 모멘텀을 가져갈 수 있도록 말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마지막 두 경기가 출발하기도 전에 관중석 곳곳이 비기 시작했다. 매체 역시 이날 현장 분위기를 두고 "이런 대회에서 기대할 만한 환경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대표팀을 이끄는 브랜트 스네데커 단장 역시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스네데커는 "이상한 하루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팬들이 분명 경기장에 있었고 첫 번째 티에서는 굉장히 시끄러웠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그 분위기가 그냥 사라졌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스네데커는 코스 세팅도 원인 가운데 하나였을 것으로 분석했다. 버디가 쏟아지면서 관중이 환호할 만한 상황 자체가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스네데커는 "골프 코스가 상당히 어렵게 세팅된 것도 한 가지 이유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어려운 핀 위치가 몇 군데 있었고 그래서 많은 버디를 만들어 내기가 쉽지 않았다"며 "관중이 열광할 만한 상황이 많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관전 환경도 지적했다. 일부 홀에서는 갤러리들이 선수들의 플레이를 제대로 보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스네데커는 "몇몇 홀은 관중 입장에서 경기를 보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제대로 볼 수 없는 곳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남은 경기에서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곳이 열정적인 스포츠 팬들로 유명한 시카고라는 점을 강조했다.

스네데커는 "나는 시카고가 어떤 곳인지 알고 있다. 우리가 이곳에 어떤 팬들을 갖고 있는지도 안다"며 "내일은 팬들이 나올 것이다. 우리는 그저 좋은 골프를 보여 주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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