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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배신자” 취급 日 여왕, 결국 서럽게 울었다… 중국 응원단이 압도, 日 개최 대회 맞나

작성일: 2026.09.27 19:09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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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탁구 여자단식 4강에서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무너진 일본 탁구 에이스 하리모토 미와
▲ 탁구 여자단식 4강에서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무너진 일본 탁구 에이스 하리모토 미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창 대회가 진행 중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중국 대륙의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선수들은 일본 탁구의 간판으로 성장한 하리모토 토모카즈-하리모토 미와 남매다. 

실력적으로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중국 선수들과 일전이 예고되기도 했지만, 두 선수의 배경에 더 큰 이유가 있다. 중국인 부모는 쓰촨성 출신이지만 일본으로 이주했고, 일본에서 남매를 낳았다. 그리고 아버지, 그리고 남매는 2014년 일본으로 귀화하면서 ‘장’이라는 성을 ‘하리모토’로 바꿨다. 일본의 미움을 산 계기다.

중국에서는 남매를 ‘배신자’로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사실 남매는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의 교육을 받고 자랐고, 일본 시스템에서 성장한 만큼 중국어보다 오히려 일본과 일어가 더 익숙하다. 하지만 오빠의 경우는 신사 참배나 중국에 대한 도발적인 멘트 등 중국 팬들에게 ‘찍힐’ 만한 행동을 자주했고, 이는 여동생에 대한 비난으로도 이어졌다.

그렇게 운명의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상대한 남매는 웃고, 또 울고 있다. 오빠가 남자 단체전에서 중국의 에이스이자 세계랭킹 1위인 왕추친을 잡으며 금메달을 이끌기도 했지만, 단식에서는 동생이 중국 선수에 무너지며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 하리모토는 아시안게임 여자 탁구 4강에서 세계랭킹 1위인 왕만위에게 완패하며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 하리모토는 아시안게임 여자 탁구 4강에서 세계랭킹 1위인 왕만위에게 완패하며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세계랭킹 3위인 하리모토 미와는 27일 아이치현 스카이홀 도요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탁구 단식 왕만위(중국·세계랭킹 1위)와 준결승에서 세트스코어 1-4로 완패했다. 내리 세 세트를 내준 뒤 4세트를 잡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장만위의 기량에 압도당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이날 경기는 일본의 홈 코트에서 열리는 경기였지만, 오히려 스카이홀에는 중국 팬들이 상당수였다. 일본 팬들도 많은 응원을 보내기는 했지만, 엄청난 수의 중국 원정 응원단의 목소리에 오히려 중국의 홈이 아닌가 하는 느낌까지 줄 정도였다. 홈 어드밴티지 하나가 사라졌던 것이다.

하리모토는 경기 후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이며 “완전한 패배였다. 상대는 모든 면에서 나보다 나았다”고 인정하면서 “내 기량은 아직 부족하고, 꾸준한 훈련으로만 만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국제대회에서 왕만위를 꺾은 적도 있는 하리모토는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에서는 왕만위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한 바 있다. 설욕을 노렸지만, 이날 왕만위는 모든 것에서 하리모토보다 나았다.

▲ 중국 팬들이 점령한 스탠드에서 외롭게 싸워야 했던 하리모토
▲ 중국 팬들이 점령한 스탠드에서 외롭게 싸워야 했던 하리모토

하리모토는 좋은 서브 이후 첫 세 번의 공격에서 끝을 보는 성향이다. 상당히 강력하고 공격적인 탁구를 한다. 하지만 왕만위는 서브 리시브에 공을 들이며 하리모토의 예봉을 꺾었고, 이후 역습으로 전환해 당황한 하리모토를 무너뜨렸다. 세계 1위와 3위의 싸움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왕만위는 4강에서 하야타 히나(일본)를 꺾은 동료 쑨잉샤(중국)와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남자 탁구가 단체전에서 일본에 패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냈지만, 여자는 단체전에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따낸 것에 이어 여자 단식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중국 팬들은 하리모토를 꺾은 것에 대해 만족하는 분위기다. ‘소후’의 중국 팬들은 하리모토의 귀화 전력을 문제 삼으면서 왕만위가 중국 탁구의 기대에 부응했다고 칭찬하고 나섰다. 하리모토를 배신자로 깎아내리는 팬들도 상당수다. 일부 팬들은 “하리모토는 일본인보다 더 일본인처럼 행동했다”면서 통쾌해 하는 분위기다.

▲ 하리모토는 여자 단체전에 이어 단식에서도 결국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 하리모토는 여자 단체전에 이어 단식에서도 결국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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