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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육상 초대형 반전! '국제대회에서 바통 실수' 선수들도 몰랐던 실격 판정→상소→판정 번복→결승 진출

작성일: 2026.09.28 01:45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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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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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나고야(일본), 신인섭 기자] 실격으로 끝나는 줄 알았던 한국 남자 400m 계주의 운명이 다시 뒤집혔다. 대한육상연맹의 끈질긴 이의 제기 끝에 심판 판정이 번복됐다. 천신만고 끝에 결선 진출권도 되찾았다.

김시온, 나마디 조엘진, 이재성,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로 구성된 한국은 27일 일본 나고야시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400m 계주 예선 2조에서 39초33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의 당초 순위는 조 4위였다. 1, 2조에 출전한 13개국을 합산한 기록에서는 전체 7위. 결선에는 8개 팀이 진출하는 만큼 한국은 마지막 관문을 통과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레이스가 끝난 뒤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대회 공식 결과에서 한국의 기록이 사라지고 실격을 의미하는 'DQ'가 표시됐다.

문제가 된 것은 첫 번째 바통 터치였다.

1번 주자 김시온에서 2번 주자 조엘진으로 바통이 넘어가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조엘진이 예상보다 빠르게 출발하면서 김시온이 뒤에서 "빠르다"고 외쳤고, 두 선수가 가까스로 바통을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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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직후 선수들은 정해진 바통존 안에서 교환을 마쳤다고 생각했다.

김시온은 "스타트하고 질주한 뒤 바통존에 가까워졌을 때 분명히 제가 생각하는 사정거리 안에 조엘진이가 있어야 하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처음부터 많이 버거웠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엘진이가 출발하는 것을 보고 바로 '빠르다'고 이야기했다. 그래도 바통존 안에서 저희가 바통을 전달했기 때문에 파울이 나오지 않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엘진 역시 "시온이 형이 '빠르다'고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정말 실격까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며 "일단 실격하지 않고 무사히 결승에 진출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오늘 일은 최대한 잊고 내일 형들과 더 집중해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재성도 "바통 터치 구간에서 조금 삐끗하기는 했다"면서도 "결국 파울을 받지 않고 결승에 진출했으니 오늘 것은 잊고 내일 집중해서 잘해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인터뷰를 마친 뒤 상황은 정반대로 흘러갔다.

뉴스1에 따르면 경기 종료 후 심판진은 한국을 실격 처리했다. 공식적으로 표시된 사유는 'TF 24.7'. 1번 주자 김시온에서 2번 주자 조엘진으로 바통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정해진 교대 구역을 벗어났다는 판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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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육상연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곧바로 심판 판정에 항소했다. 하지만 첫 번째 항소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대로라면 한국의 아시안게임 남자 400m 계주 도전은 예선에서 끝날 상황이었다.

연맹은 여기서 물러서지 않았다. 다시 상소 절차를 밟으며 판정에 대한 이의를 이어갔다.

그리고 결과가 다시 한번 뒤집혔다.

뉴스1에 따르면 최종적으로 한국 측의 상소가 받아들여졌다. 당초 내려졌던 실격 판정이 번복됐고 한국이 기록한 39초33과 예선 2조 4위가 다시 인정됐다.

결승 티켓도 극적으로 되찾았다.

한국은 1, 2조에 출전한 13개국 가운데 전체 7위에 자리하면서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결승에 진출했다고 생각하며 인터뷰를 마친 뒤 갑작스럽게 실격 통보를 받았고, 항소마저 한 차례 기각됐다. 그러나 다시 이어간 상소 끝에 최초 결과였던 '결선 진출'을 되찾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선수들이 경기 직후 했던 말도 결과적으로 현실이 됐다.

김시온은 "아쉬운 결과가 나와 죄송스럽고 아쉽지만 결승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면 대표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고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엘진 역시 "오늘 일은 최대한 잊고 내일 형들과 더 집중해서 파이팅해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결선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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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에서 아쉽게 메달을 놓친 선수들에게는 다시 한번 기회가 찾아왔다. 조엘진은 이번 대회 남자 100m 결선에서 10초17로 4위, 비웨사는 10초19로 5위를 차지했다. 두 선수 모두 아시아 정상급 스프린터들과 경쟁했지만 시상대에는 닿지 못했다.

최근 한국 남자 400m 계주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구미에서 열린 아시아육상선수권에서는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며 사상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고,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도 금메달을 합작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메달을 노릴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받았지만 첫 관문부터 예상하지 못한 판정 문제와 마주했다.

결승 진출, 실격, 항소 기각 그리고 상소 끝 판정 번복.

몇 시간 사이 천당과 지옥을 오간 한국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은 어렵게 되찾은 결선에서 다시 한번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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