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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제치고 12년 만에 AG 金인데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선수"…개인전 4강 탈락에 "하필 전성기가 겹쳐서" 대륙 한숨

작성일: 2026.09.28 19:26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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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여자 배드민턴이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단체전 정상에 복귀하는데 큰 역할을 했던 왕즈이가 개인전에서는 동메달에 그쳤다. ⓒ연합뉴스/AP
▲ 중국 여자 배드민턴이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단체전 정상에 복귀하는데 큰 역할을 했던 왕즈이가 개인전에서는 동메달에 그쳤다.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중국의 기대감이 깨졌다. 안세영(1위, 삼성생명)의 옆자리를 기대했던 왕즈이(2위)가 무너지자 탄식을 쏟아냈다. 

왕즈이는 28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3위, 일본)에게 0-2(11-21, 20-22)로 패했다.

안세영이 이끄는 한국을 따돌리고 단체전에서 이미 금메달을 획득한 왕즈이는 내심 개인전까지 2관왕을 바라봤다. 그런데 불과 나흘 전 단체전 결승에서 꺾었던 야마구치에게 이번에는 완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왕즈이는 1게임부터 야마구치의 끈질긴 수비에 공격 흐름이 끊겼다. 13-11에서 무려 8점을 연속으로 내주면서 11-21로 무너진 장면이 뼈아팠다.

2게임은 달랐다. 왕즈이가 끝까지 따라붙으며 20-20 듀스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두 랠리에서 야마구치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야마구치는 거센 공격을 받아낸 뒤 왕즈이의 샷을 아웃으로 유도하면서 나흘 전 당했던 패배를 되갚았다. 

중국 팬들의 실망감은 경기 직후 거칠게 번졌다. 단체전에서 야마구치를 꺾는 모습에 이번 대회에서는 안세영과도 경쟁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차던 터라 실망감이 대단했다. 

▲ 중국 여자 배드민턴이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단체전 정상에 복귀하는데 큰 역할을 했던 왕즈이가 개인전에서는 동메달에 그쳤다. ⓒ연합뉴스/REUTERS
▲ 중국 여자 배드민턴이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단체전 정상에 복귀하는데 큰 역할을 했던 왕즈이가 개인전에서는 동메달에 그쳤다. ⓒ연합뉴스/REUTERS

중국 매체 '즈보'는 왕즈이를 두고 "배드민턴 역사에서 비극적인 인물"​이라고 표현하며 안세영과 전성기가 겹친 점을 언급했다. 팬들 사이에서도 "너무 비극적이어서 보기 힘들었다", "왕즈이는 스매싱을 모르는 것인가"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특히 안세영과의 비교가 다시 등장했다. 왕즈이는 지난해부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랭킹 2위를 줄곧 지키고 있는 강자다. 그래서 월드투어마다 결승 진출이 빈번하다. 그런데 100주 넘게 1위를 지키는 안세영에게 매번 가로막혔다. 지난해 11차례 결승에 오르고도 2위를 8번이나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안세영과 왕즈이는 랭킹 1, 2위로 격차가 작아 보이지만, 상대전적 21대5가 말해주듯 안세영에게 크게 기울어져 있다. 올해 안세영에게 유일한 1패를 안겼다고는 하나 나머지 5경기를 모두 패했을 정도다. 

▲ 중국 여자 배드민턴이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단체전 정상에 복귀하는데 큰 역할을 했던 왕즈이가 개인전에서는 동메달에 그쳤다. ⓒ 소후닷컴
▲ 중국 여자 배드민턴이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단체전 정상에 복귀하는데 큰 역할을 했던 왕즈이가 개인전에서는 동메달에 그쳤다. ⓒ 소후닷컴

안세영과 결승에서 자주 맞붙는다는 점에서는 분명 논쟁의 여지가 필요없는 강자이긴 하지만 매번 가로막힌 장면에 중국 팬들은 한숨을 쉬고 있다. 급기야 이번 대회에서는 결승조차 오르지 못하자 "비극적인 인물"이라고 영원한 2인자의 끝을 말하고 있다.

한편 안세영은 세계 1위답게 또 한번 금메달을 노린다. 4강에서 숙적 천위페이(4위, 중국)를 가볍게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야마구치와 맞붙는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에게도 22승 15패로 앞선다. 최근에는 8연승 중이다. 

올 시즌 55승 1패 승률 98.2%를 자랑하는 안세영은 오는 29일 오후 2시 결승전을 펼친다. 1962년 시작된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아무도 이루지 못했던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이 '숙적' 천위페이(중국)를 또 넘어섰다. 이제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역사상 최초의 2회 연속 우승까지 단 1승만 남았다. ⓒ연합뉴스
▲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이 '숙적' 천위페이(중국)를 또 넘어섰다. 이제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역사상 최초의 2회 연속 우승까지 단 1승만 남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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