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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버스 괴담' 이겨낸 한국 남자배구, 쾌조의 2연승으로 8강 조기 확정… 이제 중국 나와라

작성일: 2026.09.28 20:53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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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병 대만을 잡고 2연승로 8강 진출을 확정한 남자 배구 대표팀 ⓒ연합뉴스
▲ 복병 대만을 잡고 2연승로 8강 진출을 확정한 남자 배구 대표팀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3년 전 수모를 갚을 수 있을 것 같은 좋은 출발이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이번 대회 첫 고비처에서 승리를 거두며 2연승으로 메달을 향한 진군을 이어 갔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28일 파크 아레나 코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조별리그 D조 대만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4-26, 25-10, 25-15, 25-23)로 이겼다. 필리핀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둔 한국은 중국전 결과에 관계 없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항저우 대회 당시 61년 만의 노메달이라는 허무한 성적에 머물렀던 한국 남자배구는 아시안게임에 앞서 열린 아시아 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어 대회 첫 경기인 27일 필리핀과 경기에서는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하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D조 2위를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대만전이 고비였다. 대만은 27일 중국을 상대로 지기는 했지만 풀세트 접전까지 끌고 가며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상대전적은 한국이 절대 우위였다. 아시안게임 무대에서는 대만에 한 번도 진 적이 없었고, 올해 맞대결에서도 모두 이겼다. 당장 9월 4일 아시아 선수권에서도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 한국은 상대 전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는 대만에 첫 세트를 내줬으나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 한국은 상대 전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는 대만에 첫 세트를 내줬으나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사실 경기 전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이날 오전 훈련을 위해 지정된 훈련장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던 대표팀은 지정된 버스에 정상 탑승했다. 그런데 버스가 엉뚱한 곳으로 향했고, 결국 훈련을 진행하지 못한 채 다시 숙소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경기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 조직위원회에 공식 항의했다. 그러나 이 악재도 이겨낼 만한 충분한 힘이 있었다.

1세트부터 접전이었다. 한국과 대만의 주포 공격이 맞섰다. 한국이 15-17로 뒤졌으나 그래도 아직은 따라갈 수 있는 범위였다. 하지만 이 2점의 점수 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양 사이드 공격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지만, 대만 공격을 수비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끌려가는 양상으로 흘러갔다.

17-19에서 상대 범실로 1점 차까지 쫓아간 한국은 내친 김에 역전을 노렸다. 19-20에서 상대 속공을 막아낸 뒤 신호진의 공격 성공으로 드디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상대 범실로 역전에 성공하며 모처럼 리드를 잡았다.

이어 대만의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21-21에서 리시브 불안으로 허수봉의 공격이 제대로 이어지지 못하며 점수를 뺏긴 게 컸다. 1점 열세에서 다시 동점을 만들기를 반복하며 23-23까지 왔다. 24-24 듀스로 돌입한 가운데, 24-25에서는 치명적인 리시브 범실이 나오며 허무하게 1세트를 내줬다.

▲ 항저우 대회 당시 노메달 굴욕을 당했던 한국 배구는 메달 사냥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 항저우 대회 당시 노메달 굴욕을 당했던 한국 배구는 메달 사냥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2세트에 다시 정신무장을 하고 나온 한국은 강서브로 대만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계속 범실을 유도한 끝에 5-0으로 앞서 나가며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대만의 공격이 계속 라인을 벗어났다. 대만의 경기력이 어수선한 틈을 타 10-2까지 앞서 나가며 일찌감치 2세트 승리를 예고했다.

이후에도 경기력에 큰 흐트러짐이 없이 차분하게 득점을 쌓아나갔고, 반대로 대만의 연속 득점은 허용하지 않으며 16-7까지 도망갔다. 대만으로서는 3세트를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고, 한국은 오히려 파상공세로 대만의 기를 죽이며 21-8까지 앞서 나간 가운데 무난하게 2세트를 가져왔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는 시작부터 2점을 먼저 뽑으며 앞서 나갔고, 접전을 이어 갔다. 하지만 세트 중반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상대 공격의 예봉을 막아냈고 이어진 득점이 계속 성공했다. 11-9에서 연속 3득점을 한 끝에 15-10까지 도망가 유리한 국면을 만들었다. 여기에 상대 공격 범실로 16-10을 만든 것에 이어 허수봉의 블로킹까지 터지며 7점 차까지 치고 나가 세트 승리를 예감했다. 결국 3세트는 25-15로 낙승했다.

패배 위기에 몰린 대만의 공세가 4세트 들어 거셌다. 팽팽하게 맞서며 17-18, 승부를 알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치열한 접전으로 21-21까지 흐름이 이어졌다. 22-22에서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계속 1점을 쫓아가던 한국은 이상현이 상대 공격을 떨어뜨리면서 기어이 리드를 잡았다. 23-23에서는 임동혁의 시원한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잡았고, 상대 공격 범실이 나오며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 한국은 29일 중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조 1위를 노린다 ⓒ연합뉴스
▲ 한국은 29일 중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조 1위를 노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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