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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NOW] “엄마 미안해” 울컥했던 조엘진, 사흘 뒤 동메달 걸고 “키워줘서 고마워”

작성일: 2026.09.29 01:20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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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나고야, 정형근, 배정호 기자] “우선 나를 지금까지 키워준 우리 엄마한테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나마디 조엘진(예천군청)이 이번에는 어머니에게 미안함이 아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불과 사흘 전 남자 100m 결승을 마친 뒤에는 달랐다. 메달을 눈앞에서 놓친 조엘진은 가족 이야기가 나오자 감정이 북받쳤다. 누구보다 메달을 간절하게 원했던 만큼 아쉬움도 컸다.

당시 조엘진은 가족을 떠올리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결승에서 4위에 그친 뒤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도 어머니였다.

사흘 뒤 조엘진은 다시 트랙에 섰고 이번에는 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민준(서천군청), 조엘진, 이재성(광주광역시청),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안산시청)로 구성된 한국은 28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38초43을 기록해 중국(38초17), 대만(38초32)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38초43은 지난해 5월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한국 기록 38초49를 0.06초 앞당긴 한국 신기록이다. 한국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남자 400m 계주 시상대에 올랐다.

조엘진은 2번 주자로 나섰다. 첫 주자 서민준에게 배턴을 넘겨받은 뒤 곡선 주로에서 속도를 끌어올렸고, 3번 주자 이재성에게 흐름을 연결했다. 마지막 주자 비웨사가 태국의 추격을 막아내면서 한국은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결선까지 가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한국은 전날 예선에서 배턴 전달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판정을 받아 한 차례 실격 처리됐다. 대표팀은 항소에 나섰고 긴 기다림 끝에 결선 출전 기회를 되찾았다.

▲ 조엘진 ⓒ연합뉴스
▲ 조엘진 ⓒ연합뉴스

다시 얻은 기회에서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가장 안쪽인 1번 레인에서도 한국 기록을 새로 썼다. 조엘진은 경기 뒤 가장 먼저 어머니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우선 나를 지금까지 키워준 우리 엄마한테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어 “이런 위기 속에서도 끝까지 경기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준 감독님들께도 너무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100m 결승 뒤에는 미안함이 앞섰지만 계주가 끝난 뒤에는 감사함이 먼저 나왔다.

개인전에서의 아쉬움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조엘진은 이번 대회 남자 100m 결선에서 4위에 올랐다. 아시아 정상급 선수들과 끝까지 경쟁했지만 메달에는 닿지 못했다.

그는 당시 레이스를 돌아보며 자신의 부족함을 먼저 짚었다.

“나도 이번 경기 준비를 하면서 높은 목표를 갖고 왔다. 그런데 결승을 뛰면서 아직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준비가 덜 된 부분도 많았다.”

조엘진은 부족한 점을 확인한 것이 오히려 다음을 준비하는 계기가 됐다고 봤다.

“그걸 보완해서 시합에 맞추려고 했다. 내가 지금 쓸 수 있는 것 중에서 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하는 게 이번 레이스의 포인트였다.”

개인전에서 확인한 숙제는 계주에서는 한국 신기록으로 연결됐다.

조엘진은 100m 한국 신기록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한국 신기록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계속 목표로 해야 하는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그 기회마다 우리가 정점을 찍을 수 있게 계속 준비해야 한다.”

이어 “한국 신기록을 향해 계속 발판을 밟아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번 기록을 깬 것으로 끝낼 생각은 없었다. 다시 기회가 왔을 때 또 자신의 최고점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조엘진의 시선은 이미 다음 시즌을 향하고 있다. 내년에는 아시아선수권과 세계선수권이 기다리고 있다. 그는 “내년에 세계선수권도 있고 아시아선수권도 있다”며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내년에도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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