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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치킨'에 金빛 희망 보였는데…韓 배틀그라운드 어쩌나, 3위와 8점→26점 차 '사실상 메달 멀어졌다' 이제 1경기뿐

작성일: 2026.09.29 15:02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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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첫 '치킨(1위)'의 기세를 끝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7경기 만에 대회 첫 승을 따내며 한때 동메달권과 격차를 8점까지 좁혔던 한국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대표팀이 이후 4경기에서 13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이제 남은 경기는 단 한 판.

3위와 격차는 26점까지 벌어졌다. 사실상 포디움 입성이 난망해졌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29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결승 매치 11까지 누적 67점을 기록, 12개국 가운데 6위에 자리했다.

태국이 125점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중국이 97점으로 2위다. 인도네시아와 파키스탄이 나란히 93점으로 3, 4위에 자리했고 베트남이 86점으로 5위다.

한국은 67점.

동메달권인 인도네시아와 격차가 26점에 달한다.

마지막 한 경기에서 뒤집기에는 너무나 큰 간격이다.

더욱이 한국 바로 위에는 베트남이 있고 동메달권에는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파키스탄까지 포진해 있다. 한국이 마지막 매치에서 폭발적인 대량 득점을 올리는 동시에 경쟁국들이 일제히 흔들려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까지 필요하다.

사실상 메달 경쟁에서 멀어졌다.

아쉬움이 더 큰 이유는 이날 출발이 완벽했기 때문이다.

전날 6경기에서 한 차례도 치킨을 가져오지 못했던 한국은 이날 첫판인 매치 7에서 마침내 물꼬를 텄다.

에란겔 팜 지역에서 출발한 한국은 첫 자기장이 프리모스크와 쿼리가 자리한 남서쪽에 형성되자 빠르게 이동해 후반을 준비했다.

한국이 빠져나간 팜 일대에선 일본과 중국, 미얀마의 동선이 겹치며 일찌감치 혈전이 벌어졌다. 자기장이 좁아지면서 베트남을 비롯한 여러 국가도 하나둘 전장을 떠났다.

한국은 서두르지 않았다.

외곽에서 다른 국가의 교전을 지켜보면서 생존에 무게를 뒀다. 파키스탄, 요르단과 함께 경기 24분대까지 4명 전원을 보존한 단 3개 국가 가운데 하나였다.

기회가 찾아오자 과감하게 변했다.

차량을 활용해 자기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면서 유리한 지점을 선점했다. '현빈' 전현빈의 중장거리 사격이 빛났고 '놀부' 송수안도 날카로운 수류탄 투척으로 힘을 보탰다.

막판 한국과 중국, 파키스탄, 미얀마가 살아남아 치킨을 다퉜다.

한국은 파키스탄과 미얀마가 맞붙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자기장 중심부를 빠르게 장악한 뒤 남은 상대를 차례로 압박했다. 마지막 중국의 잔여 인원까지 정리하면서 마침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7경기 만에 맛본 '나고야 첫 치킨'이었다.

순위 점수 10점과 6킬에 따른 처치 점수 6점을 더해 한 경기에서만 16점을 쓸어 담았다.

전날까지 38점으로 6위였던 한국은 단숨에 54점까지 치고 올라갔다. 종합 순위도 5위로 상승했다.

무엇보다 메달이 다시 눈앞에 들어왔다.

당시 3위 인도네시아와 격차는 불과 8점이었다.

하지만 이날 한국의 하이라이트는 사실상 여기까지였다.

매치 8부터 급제동이 걸렸다.

스쿨 아파트 주변에서 경기를 시작한 한국은 자기장이 에란겔 중앙부를 중심으로 좁혀지자 로족 인근으로 이동했다.

문제는 이동 과정이었다.

여러 방향에서 견제를 동시에 받으면서 제대로 반격할 틈도 없이 선수들이 하나둘 쓰러졌다. 결국 11위로 조기 탈락했다.

처치 점수도, 순위 점수도 없었다.

16점을 쓸어 담은 직후 경기에서 받아든 뼈아픈 '0점'이었다.

반대로 태국은 매치 8에서 21점을 획득하며 치킨까지 거머쥐었다. 선두 경쟁에서 한 발 더 달아났다.

한국은 매치 9에서도 반등하지 못했다.

불필요한 초반 교전을 피하면서 생존에 무게를 뒀지만 자기장이 좁아질수록 움직일 공간을 잃었다. 결국 후반 교전을 버티지 못하고 8위로 탈락했다.

처치 점수 없이 순위 점수 1점을 챙긴 게 전부였다.

요르단은 12킬에 순위 점수 10점을 더해 무려 22점을 쓸어 담으며 치킨을 차지했다.

한국은 매치 10에서 다시 힘을 냈다.

대회 마지막 에란겔 경기였다.

자기장이 남쪽 밀리터리 베이스 방면으로 형성되면서 초반부터 각국의 이동 경로가 복잡하게 얽혔다.

한국은 난전에 섣불리 뛰어들지 않았다.

자기장 안쪽에 거점을 확보한 뒤 후반까지 생존 인원을 지켰다. 선수가 기절하는 위기에서도 소생과 회복을 거듭하면서 끈질기게 버텼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는 못했다.

자기장이 크게 좁아진 뒤 여러 방향에서 공격을 허용하면서 5위로 경기를 마쳤다.

3킬과 순위 점수를 더해 7점을 확보했다.

이 경기에서 인도네시아가 폭발했다. 무려 23점을 쓸어 담으며 치킨을 차지해 단숨에 메달권으로 뛰어올랐다.

한국은 62점.

당시 81점이던 동메달권과 격차를 19점으로 유지하면서 마지막 희망을 이어갔다.

전장은 매치 11부터 사막 맵 미라마로 바뀌었다.

한국에는 사실상 승부수를 띄워야 하는 경기였다.

그러나 필요한 만큼의 대량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4킬을 기록했지만 생존 싸움에서 밀리면서 8위로 탈락했다. 처치 점수 4점과 순위 점수 1점을 더해 5점을 확보했다.

누적 점수는 67점.

반면 경쟁국들은 더 멀리 달아났다.

개최국 일본이 매치 11의 주인공이었다. 8킬에 1위 순위 점수 10점을 보태 18점을 쓸어 담으며 대회 첫 치킨을 맛봤다. 10매치까지 38점으로 10위였던 일본은 단숨에 56점까지 올라 8위로 뛰어올랐다.

선두 태국 역시 누적 125점까지 점수를 늘렸다.

중국이 97점으로 2위, 인도네시아와 파키스탄이 각각 93점으로 뒤를 이었다. 베트남도 86점으로 한국보다 19점 앞선 5위다.

한국은 67점으로 6위.

한때 8점까지 줄였던 포디움과 거리는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두고 26점으로 벌어졌다.

숫자보다 상황은 더 가혹하다.

한국이 마지막 매치에서 대량의 처치 점수를 쌓고 치킨까지 가져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93점에 자리한 인도네시아와 파키스탄은 물론 86점의 베트남까지 동시에 넘어야 한다.

한국이 크게 벌고 경쟁국들이 나란히 무너져야 하는 시나리오가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메달권 입성이 매우 어려워진 이유다.

결국 7경기 만에 따낸 첫 치킨 뒤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게 뼈아팠다.

한국은 매치 7에서 16점을 쓸어 담았지만 이후 매치 8부터 11까지 4경기에서 확보한 점수는 13점에 불과했다.

16점으로 활짝 열었던 메달의 문이 다시 빠르게 닫혔다.

이제 남은 건 단 한 판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결승은 28~29일 이틀 동안 하루 6매치씩 총 12경기로 진행된다. 모든 경기에서 얻은 처치 점수와 순위 점수를 합산해 최종 메달의 주인을 가린다.

태국이 125점으로 금메달에 가까이 다가선 가운데 중국과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베트남이 메달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한국에 남은 현실적인 목표는 마지막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점수를 확보해 최종 순위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7경기 만에 첫 치킨을 뜯으며 한때 포디움 턱밑까지 따라붙었던 한국.

하지만 마지막 한 판을 남긴 현재 3위와 격차는 26점이다.

기적에 가까운 대반전이 없다면, 나고야에서 꿈꿨던 메달은 사실상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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