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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NOW 리마인드⑪] '기적의 동메달' 韓 배드민턴 깜짝 스타 된 유태빈의 소회 "메달 가능성, 높다고 보지 않았어"

작성일: 2026.10.01 12:00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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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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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장하준 기자] 세계랭킹 46위의 반란은 동메달에서 끝났지만, 유태빈(김천시청)의 시선은 이미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일정을 모두 마친 유태빈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생애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세계적인 강자들을 연달아 쓰러뜨리며 이번 대회 한국 배드민턴의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대회 전까지만 해도 유태빈은 유력한 메달 후보로 분류되지 않았다. 세계랭킹 46위인 데다 대표팀에는 안세영(삼성생명),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했다. 자연스럽게 대회 전 관심도 이들에게 집중됐다.

하지만 유태빈은 코트 위에서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렸다. 남자 단식 16강에서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중국의 스위치(6위)를 꺾었고, 8강에서는 일본 남자 배드민턴의 간판 나라오카 고다이(7위)마저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준결승에서는 세계랭킹 13위 로킨유(싱가포르)와 치열하게 맞섰지만 끝내 패하며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래도 값진 동메달을 확보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남자 단식 시상대에 오른 것은 2010 광저우 대회 박성환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난 유태빈은 "이렇게 큰 대회에서 메달을 따게 돼 영광스럽다"면서도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부족했던 부분을 더 보완해 올해 남은 투어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본인 역시 대회 전 메달 가능성을 높게 예상하지는 않았다. 유태빈은 "저도 메달 가능성이 조금 낮다고 생각하기는 했다"고 웃은 뒤 "그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갖고 있었다. 그런 마음가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스위치와 맞붙었던 16강이었다. 유태빈은 "그날 두 경기를 치르기도 했고 앞서 단체전에서는 스위치에게 패했다"며 "그 선수를 다시 만나 이겼던 경기가 아무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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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오카를 무너뜨린 8강에서는 과감한 전술 변화가 적중했다. 네트 플레이에서 강점을 가진 상대와 정면으로 맞서기보다 자신의 장점인 강한 공격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유태빈은 "첫 세트가 끝난 뒤 코치님들과 상의했다. 나라오카가 나보다 네트 플레이가 훨씬 뛰어나 강공으로 승부하는 것이 이길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그 작전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밝혔다.

대회 내내 상대를 괴롭힌 강력한 스매시는 유태빈의 가장 큰 무기였다. 하지만 스스로 내린 평가는 냉정했다. 그는 "당연히 스매시는 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정확도와 완성도가 완벽하지 않다. 앞으로 더 가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랭킹 46위로 시작해 6위와 7위를 연달아 무너뜨리고 아시안게임 동메달까지 따냈다. 하지만 유태빈에게 이번 성과는 종착점이 아니다. 그는 "아시안게임 메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겠다. 언젠가 정상의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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