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⅔이닝 1실점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교체, 극대노한 143승 투수…그런데 알고보니 '이물질'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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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이미 경기는 끝났다. 뉴욕 양키스가 승리하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진출이 확정됐다. 하지만 의혹에는 점점 불이 붙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 선발로 나섰던 소니 그레이가 이물질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레이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ALWC) 뉴욕 양키스와 맞대결에서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올해가 되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25승을 기록 중이던 그레이는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레이는 29경기에 등판해 무려 18승(5패)을 수확하는 등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했다. 18승과 2.72의 평균자책점은 그레이의 14시즌 커리어 최고의 성적이다.
그레이는 페이튼 톨리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 보스턴의 2선발 맡게 됐고, 지난 1일 양키스를 상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레이는 3이닝 동안 양키스 타선을 상대로 단 한 점도 용납하지 않는 탄탄한 피칭을 선보였다. 하지만 4회 선두타자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면서, 첫 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그레이는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는데, 이닝을 매듭짓지는 못했다. 선두타자 트렌트 그리샴에게 안타를 맞고, 이후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늘린 뒤 벤 라이스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1, 3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가게 됐다. 당시 보스턴 벤치가 교체를 위해 마운드를 방문하자, 그레이는 교체를 납득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럴만도 했다. 4⅔이닝 동안 그레이의 실점은 1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굳이 그레이를 교체할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보스턴 벤치는 단호했다. 그리고 결과는 좋지 않은 쪽으로 흘러갔다. 바통을 이어받은 에릭 밀러가 코디 벨린저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 간격이 0-2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보스턴은 6회초 한 점을 뽑아내며 고삐를 당겼지만, 6회말에만 무려 6실점을 기록하면서 격차가 크게 벌어졌고, 9-2로 무릎을 꿇으면서 올해 포스트시즌은 단 2경기로 마치게 됐다.
그런데 경기가 끝난 이후부터 그레이가 이물질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시작은 미국 '좀보이 미디어'에서 시작됐다. 그레이가 새 공을 받은 이후 오른쪽 목뒤를 문지르는 장면을 주목했다. 중계화면에 잡힌 그레이의 오른쪽 목 뒤쪽은 무언가 묻어 있는 듯했다. 일단 그레이의 피부 색깔과도 차이가 있었다.
'좀보이 미디어'는 "세상에. 정말 역겨워 보인다. 손에 사과소스 같은 걸 묻혀놓고 그대로 목에 문지른 것처럼 보인다. 마치 포장용 테이프에 묻어 있던 끈적한 접착제를 드라이기로 녹여서 온통 발라놓은 것 같다. 너무 노골적이다. 이제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되지 않나. 중계진도 이 장면을 주목하고 있었던 것 같다. 공을 던지고 새 공을 받은 뒤 자신의 몸을 만지는 모습이 잡힌 장면을 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물론 이물질 사용이 보스턴의 승리로 연결되진 않았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이물질을 사용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된 것만으로도 문제다. 노골적으로 목 뒤를 문지르는데, 심판진이 아무런 의혹을 제기하지 않은 것도 납득이 되지 않는 포인트다.
그레이는 경기가 끝난 뒤 조기강판 된 것과 관련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좀보이 미디어'는 "그래서 그레이가 일찍 교체된 것일 수 있다. '이러다 네가 문제가 휘말릴 수도 있어, 끈적한 물질 문제도 있고, 그에 따라 붙는 악명도 있으니까'라고 생각했을 수 있다. 결국 채드 트레이시 감독은 훌륭하고 좋은 사람이다. 선수가 온라인에서 조롱당하고 이물질 사용으로 징계를 받는 상황으로부터 선수를 보호한 것"이라며 "트레이시 감독이 잘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다만 경기가 끝난 후 그레이와 취재진의 인터뷰에서 이물질과 관련된 질문은 전혀 없었고, 이미 양키스의 승리로 경기가 매듭지어진 만큼 단순 의혹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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