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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위원도 한자리에,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의 특별했던 한체대 명예박사 학위수여식

작성일: 2026.10.27 21:08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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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한국체육대학교
▲ 사진제공 = 한국체육대학교

[스포티비뉴스=한체대, 배정호 기자] 한국체육대학교(총장 문원재)가 27일 교내 필승관에서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에 대한 명예박사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은 여느 행사와는 분위기부터 달랐다. 국내외 스포츠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IOC 위원들과 각국 NPC 위원장, 국내외 체육단체 관계자들이 배 이사장의 명예박사 학위 수여를 축하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아우르는 국내외 스포츠계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도 이번 학위수여식은 남다른 의미를 더했다. 행사장에는 배 이사장의 명예박사 학위 수여를 축하하기 위한 꽃다발이 줄을 이었고, 문원재 한국체대 총장 역시 이례적인 광경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싱가포르의 응세르미앙 위원을 비롯해 일본의 오타 유키 위원, 한국의 원윤종 위원 등 세계 올림픽 운동을 이끄는 주요 인사들이 직접 행사장을 찾아 배 이사장의 학위 수여를 축하했다.

한국체대 명예박사 학위수여식에 IOC 위원 4명이 동시에 참석한 것은 개교 이래 처음이라는 점에서 더욱 상징적이다. 이는 배 이사장이 오랜 기간 장애인 스포츠 발전과 국제 스포츠 교류에 헌신하며 쌓아온 신뢰와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문 총장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꽃다발을 전달하는 학위수여식은 처음 본다"며 "한국체육대학교 총장으로서 배동현 이사장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하고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우리 한국체육대학교가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과 장애인체육 발전에 헌신해 온 배 이사장에게 박사학위를 수여하는 뜻깊은 날"이라며 "스포츠를 통해 사회 변화를 이끌어 온 이사장님의 행보는 우리 대학이 추구하는 가치와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배 이사장을 향한 국내외 스포츠계의 각별한 관심에는 그가 지난 10여 년간 걸어온 발자취가 자리하고 있다.

배 이사장은 2012년 대한장애인노르딕연맹 회장에 취임한 이후 국내 장애인 동계스포츠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써왔다. 특히 2015년에는 민간 최초로 장애인 노르딕스키 실업팀을 창단하며 장애인 선수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훈련에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단순한 후원에 머물지 않았다. 선수들의 훈련 환경을 개선하고 지속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등 장애인스포츠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탰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는 대한민국 선수단장을 맡아 선수들과 함께했다. 당시 대한민국 선수단이 거둔 성과는 배 이사장에게도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았다.

이후 BDH재단을 통해 지원의 범위를 넓히며 스포츠를 통한 연대와 포용의 가치를 실천해 왔다. 선수 개인의 도전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스포츠를 통해 누구나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그간의 공로는 국제 스포츠계에서도 인정받았다. 배 이사장은 2025년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가 수여하는 아시아 훈장을 수상했다. 2026년에는 대한체육회 총괄어드바이저로 활동하며 민간과 체육계를 연결하고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위한 협력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날 국내외 스포츠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배경 역시 이러한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 오랜 기간 장애인스포츠 현장에서 선수들과 동행하며 쌓아온 신뢰와 국제 스포츠계에서 이어온 교류가 학위수여식이라는 특별한 자리에서 드러난 셈이다.

▲ 사진제공 = 한국체육대학교
▲ 사진제공 = 한국체육대학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축사를 통해 배 이사장과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유 회장은 "오늘 이 영예로운 자리에서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배동현이라는 분은 짧은 축사에 담아내기 어려울 정도로 큰 사람이다"며 "이렇게 많은 올림픽과 패럴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참석한 모습에도 놀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많은 분들이 대한체육회장과 장애인체육회장을 비롯한 스포츠계 인사들이 왜 이 자리에 모였는지 궁금해하실 것"이라며 배 이사장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IOC 위원이었던 유 회장과 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장이었던 배 이사장은 시상식에서 처음 만났다. 이후 오랜 시간이 흘러 올해 1월 다시 만나면서 서로의 스포츠 철학과 가치관을 공유하게 됐다.

유 회장은 "가까이에서 지켜본 배 이사장은 자신이 가진 것을 자신의 성공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누군가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는 데 헌신하는 분"이라며 "패럴림픽 선수들을 위한 환경을 개선하고 스포츠의 아름다운 가치를 실현해 온 리더"라고 평가했다.

특히 스포츠가 지닌 본질적인 가치에 주목했다.

유 회장은 "스포츠는 기록과 메달로 평가받지만 진정으로 기억해야 할 것은 누구에게나 도전할 기회를 주고, 한계에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만드는 힘"이라며 "배 이사장은 바로 그 가치를 실현해 온 사람이다. 그의 행보는 대한민국 체육계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군가의 꿈을 위해 자신의 마음을 내어주는 일은 사람에 대한 진심과 책임감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며 "이번 명예박사 학위는 그동안 걸어온 길에 대한 영광이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선수들의 희망을 지켜달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사진제공 = 한국체육대학교
▲ 사진제공 = 한국체육대학교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배 이사장은 이날의 영광을 자신이 아닌 함께 걸어온 사람들에게 돌렸다.

배 이사장은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한국체육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게 돼 영광스럽다"며 "이번 학위는 단순히 하나의 학위를 받는 것을 넘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그 여정을 함께해 준 소중한 분들을 생각하게 하는 뜻깊은 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이룬 성과는 결코 저 혼자만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언제나 힘이 되어주고 각자의 자리에서 함께해 준 분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제가 있다"며 "오늘의 영광은 저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 모든 분들과 함께 나눠야 할 소중한 선물"이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스포츠를 좋아했다는 배 이사장은 선수들과의 만남이 자신의 인생을 바꿨다고 돌아봤다.

그는 "스포츠가 주는 즐거움은 어린 시절부터 제 삶의 한 부분이었다. 그러던 중 선수들과 함께 동행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며 "선수들이 오롯이 운동에 전념하고 자신의 가치를 만들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고 싶다는 작은 바람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당시를 떠올리며 "대한민국 선수단장으로 활동하면서 신의현 선수가 첫 메달을 획득했던 순간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배 이사장은 "스포츠는 단순한 경쟁을 넘어 한 사람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세상을 연결하는 소중한 힘을 가지고 있다"며 "그 믿음을 바탕으로 BDH재단을 설립했고 더 많은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훈련하며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BDH재단은 한국체육대학교와 협력과 동행을 이어가며 더 많은 선수들에게 힘이 되고 꿈과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 사진제공 = 한국체육대학교
▲ 사진제공 = 한국체육대학교

이번 명예박사 학위수여식은 단순히 한 스포츠 후원자의 공로를 기리는 자리를 넘어 스포츠가 지닌 사회적 가치와 장애인체육 발전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평가된다.

IOC 위원과 각국 NPC 위원장, 국내외 체육단체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인 장면은 배 이사장이 오랜 시간 실천해 온 스포츠를 통한 연대와 포용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기록과 메달을 넘어 선수들의 꿈과 가능성을 지켜온 14년의 동행. 배동현 이사장이 받은 명예박사 학위에 국내외 스포츠계가 함께 박수를 보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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