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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88개 팀 제천서 열전…학교스포츠클럽 축전 탁구대회 성료

작성일: 2026.11.03 18:20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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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제천에서 열린 학교스포츠클럽 축전 탁구 대회 ⓒ학교체육진흥회
▲ 충북 제천에서 열린 학교스포츠클럽 축전 탁구 대회 ⓒ학교체육진흥회

[스포티비뉴스=제천, 정형근 기자] 전국 각지에서 모인 88개 학교 탁구팀의 열전이 충북 제천에서 막을 내렸다. 지역 예선을 거쳐 전국 무대에 오른 학생들은 단식에서 자신의 기량을 시험하고 복식에서 동료와 호흡을 맞췄다. 우승을 향한 경쟁이 펼쳐졌지만, 이번 대회가 남긴 가치는 경기 결과에만 머물지 않았다.

'제19회 전국 학교스포츠클럽 축전' 탁구대회가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이틀간 충북 제천 세명대학교 체육관에서 개최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시도별 예선을 통과한 88개 팀이 참가했다. 초등부와 중등부, 고등부 남녀 6개 부문에서 각 지역을 대표하는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펼쳤다.

학교스포츠클럽 축전은 전문선수 중심의 체육대회와는 성격이 다르다. 운동을 직업이나 진로로 선택하지 않은 일반 학생들도 학교에서 꾸준히 스포츠를 즐기며 전국대회 출전이라는 목표에 도전할 수 있도록 마련된 무대다.

이번 탁구대회 역시 대한탁구협회에 선수로 등록한 이력이 없는 학생들을 참가 대상으로 했다. 시도별 예선을 통과한 단일 학교팀이 전국 무대에서 경쟁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이는 학교체육이 지향하는 중요한 가치와 맞닿아 있다. 뛰어난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뿐 아니라 더 많은 학생이 스포츠를 경험하고, 운동의 즐거움을 일상에서 이어갈 수 있도록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전국대회 출전을 목표로 함께 훈련하고 서로의 실력을 끌어올린다. 그 과정에서 학교생활의 새로운 활력을 찾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자세를 배운다.

탁구는 개인의 경기력과 팀워크가 모두 중요한 종목이다. 이번 대회도 초·중·고 남녀 6개 부문에서 단체전으로 진행됐다. 예선 조별리그를 거쳐 본선 8강 토너먼트에서 최종 순위를 가렸다.

단식에서는 개인의 기량이 중요하지만 복식에서는 팀원 간 호흡이 승부를 좌우한다. 자신이 출전하지 않는 경기에서도 동료를 응원하고 팀 전체의 결과를 함께 받아들여야 한다.

학교스포츠클럽이 스포츠를 통해 협동과 배려, 책임감을 배울 수 있는 교육활동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치열한 경쟁 끝에 부문별 우승팀도 가려졌다.

남자 초등부에서는 강원 치악초등학교가 우승했고, 전북 전주우전초등학교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초등부에서는 전북 전주우전초등학교가 정상에 올랐으며 강원 남춘천초등학교가 2위를 기록했다.

중등부에서는 서울 덕원중학교가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부산 여명중학교가 준우승에 올랐다. 여자부에서는 경남 창선중학교가 정상에 올랐고, 부산 동양중학교가 뒤를 이었다.

고등부 남자부에서는 경북 의성고등학교가 우승했으며 인천청라고등학교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제주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가 정상에 올랐고, 경기 파주고등학교가 2위에 올랐다.

각 부문 우승팀이 가려지면서 이틀간의 경쟁은 마무리됐지만, 전국 무대에서 얻은 경험은 참가 학생 모두에게 의미 있는 자산으로 남았다.

특히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은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일반 학생들이 스포츠를 통해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승리를 위해 노력하고 때로는 패배를 받아들이는 과정, 다른 지역 학생들과 교류하며 서로의 실력을 인정하는 경험은 교실에서 배울 수 없는 또 다른 교육의 기회다.

도성훈 학교체육진흥회 이사장도 이러한 성장의 과정에 의미를 부여했다.

도 이사장은 학생들이 바쁜 학업 속에서도 꾸준히 훈련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며 친구들과 함께 노력해 온 시간을 강조했다.

그는 "학교스포츠클럽은 단지 방과 후의 취미가 아니었을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 선 여러분은 이미 그 과정을 통해 성장을 이뤄낸 주인공들"이라고 밝혔다.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전국대회 출전까지 이어진 학생들의 노력 자체가 중요한 성취라는 의미다.

▲ 올해로 19회를 맞은 축전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학교체육진흥회가 함께 마련했으며,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지도교사 등 2만여 명이 참가한다. ⓒ학교체육진흥회
▲ 올해로 19회를 맞은 축전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학교체육진흥회가 함께 마련했으며,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지도교사 등 2만여 명이 참가한다. ⓒ학교체육진흥회

대회를 개최한 제천시 역시 학생들의 도전과 스포츠맨십에 의미를 뒀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대회 안내책자를 통해 승패를 넘어 정정당당한 경쟁과 상호 존중이 이뤄지는 스포츠 축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학생들이 "승패를 떠나 정정당당한 승부와 스포츠맨십을 바탕으로 서로를 격려하며 성장하는 값진 경험"을 쌓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아울러 제천시가 전국 규모의 탁구대회를 지속적으로 유치하며 국내 탁구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제천시는 이번 학교스포츠클럽 축전을 비롯해 제80회 전국남녀 종합탁구선수권대회와 제64회 전국남녀 중·고학생 종합탁구대회, 2027년 탁구 국가대표선발전 등을 앞두고 있다.

학교스포츠클럽 축전과 전문선수들이 참가하는 전국대회가 한 지역에서 잇따라 개최된다는 점은 탁구의 저변 확대와 지역 스포츠 활성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전국 학교스포츠클럽 축전은 2008년 첫 개최 이후 학생들이 스포츠를 통해 건강하게 성장하고 교류하는 대표적인 학교체육 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축전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학교체육진흥회가 함께 마련했으며,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지도교사 등 2만여 명이 참가한다. 탁구를 비롯한 다양한 종목이 전국 각지에서 분산 개최된다.

학교스포츠클럽의 가장 큰 가치는 누구나 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는 데 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시작한 운동이 지역대회와 전국대회로 이어지면서 학생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목표를 제시한다.

제천에서 펼쳐진 이틀간의 탁구대회 역시 이러한 가치를 보여줬다. 우승팀에게는 노력의 결실을 확인하는 무대였고, 아쉽게 패한 학생들에게도 새로운 목표를 세우는 계기가 됐다.

전국 88개 팀이 남긴 것은 승패의 기록만이 아니다. 함께 땀 흘리고 경쟁하며 서로를 존중하는 과정에서 얻은 경험이다. 학교스포츠클럽 축전이 단순한 체육대회를 넘어 학생들의 성장을 돕는 스포츠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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