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초대형 변수' 손흥민 라스트댄스 어쩌나...'64년만의 우승 도전' 2027 아시안컵, 끝내 연기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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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이 예상치 못한 변수와 마주했다.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될 예정인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1년 연기될 수 있다는 현지 보도가 등장했다.
중동 매체 '윈윈'은 1일(한국시간) "2027년 1월부터 2월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안컵이 2028년으로 연기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번 연기설이 최근 AFC의 대회 일정 개편과도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AFC는 지난달 2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임시 회의를 통해 2032년부터 아시안컵을 짝수 해에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국제대회 일정과 조화를 이루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윈윈'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이번 대회 연기 결정은 AFC가 최근 승인한 아시안컵 일정 변경과 맞물려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2027년 대회가 2028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대회 연기가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개최국과 AFC의 최종 결정이 필요한 만큼 현재로서는 일정 변경 가능성이 제기된 단계다.
당초 2027 아시안컵은 내년 1월 7일부터 2월 5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리야드와 제다, 알코바르 등 3개 도시의 8개 경기장이 대회 개최 장소로 선정됐다.
한국 대표팀에도 중요한 대회다. 한국은 1960년 이후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뒤 무려 60년 넘게 우승 트로피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은 손흥민을 비롯한 유럽파 선수들을 앞세워 여러 차례 우승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대회에서도 오랜 우승 갈증을 해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대회 자체가 연기될 가능성이 등장하면서 준비 일정에 변화가 생길 수 있게 됐다.
아시안컵 개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가장 큰 배경은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정세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대회 안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3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여파로 공항 운영이 전면 중단되는 등 혼란이 빚어졌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후티 반군을 상대로 반격에 나섰다.
양측의 군사적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변국이 분쟁에 개입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지역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여러 국가의 선수단과 관계자, 축구 팬들이 대규모로 모이는 국제대회를 정상적으로 개최할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아시안컵은 아시아 전역에서 참가국들이 모이는 대회다. 선수단의 이동과 숙박, 경기장 운영 등 모든 과정에서 안전 확보가 필수적이다. 개최국의 주요 시설이 공격 대상이 되는 상황이라면 대회 준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최근에도 군사적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투르키 알말키 연합군 대변인은 리야드에서 드론을 요격하고, 후티 반군이 남부 지역을 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대회 개막까지 약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충돌이 계속된다면 AFC와 조직위원회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조직위원회는 현재까지 예정된 일정에 맞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공식 성명을 통해 "대회 준비 작업은 AFC 및 관련 당사자들과 긴밀한 협력 아래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의 포부와 기준을 반영하는 대회를 치르는 데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대회와 관련한 상황을 지속적으로 주시하면서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즉, 조직위원회는 아직 대회 연기보다 정상 개최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주변 정세를 계속 살피겠다는 입장도 함께 밝힌 만큼 상황에 따라 계획이 변경될 여지는 남아 있다.
AFC 수뇌부 역시 연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살만 빈 이브라힘 알칼리파 AFC 회장은 앞서 대회 개최 여부와 관련해 11월 말까지 상황을 지켜볼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살만 회장은 "11월 말까지는 기다릴 수 있다. 지역 내 상황은 매우 빠르게 좋아질 수도 있고, 반대로 더욱 나빠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지켜봐야 한다. 필요하다면 대회를 1년 연기해 2028년에 개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현재로서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모든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회 연기는 어디까지나 가능한 선택지 가운데 하나이며,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 대표팀의 향후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전력을 점검해야 하는 시기다. 하지만 대회 개최 시점이 달라질 경우 선수단 구성과 경기력 향상 계획 등을 다시 조정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우선 예정된 A매치 일정을 소화한다. 대표팀은 11월 중동 원정 2연전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상대할 계획이다. 두 경기는 모두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며, 사우디아라비아전은 13일, 카타르전은 17일에 예정돼 있다.
대표팀으로서는 아시안컵 개최 여부와 관계없이 전력 점검을 이어가야 한다. 다만 당장 내년 1월 우승에 도전할 것인지, 아니면 1년 뒤를 바라보며 준비해야 할 것인지는 중요한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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