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수학페스티벌에 '브리지 게임' 첫 도입…수학적 사고력과 협업 능력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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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대구광역시교육청이 주최·주관하고 대구중등수학교육연구회(회장 김미리·평리중 교장)가 운영한 '제18회 대구수학페스티벌'이 지난 10월 31일 대구과학고등학교에서 열렸다.
'수학, 생각을 잇고 미래를 짓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창의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고, 학생들이 수학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올해 행사에서는 다양한 수학 탐구 및 체험 프로그램 가운데 '브리지 게임 수학탐구 프로그램'이 처음으로 도입돼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브리지 프로그램에는 초·중·고등학교 20개교에서 학생 65명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36명은 실제 브리지 경기에 참여했으며, 나머지 29명은 브리지 특강을 들은 뒤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브리지는 파트너 간 협력을 바탕으로 전략을 세우고 상대와 경쟁하는 두뇌 스포츠다. 경기 과정에서 수리·논리적 사고와 상황 판단, 의사소통 능력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수학교육과 연계할 수 있는 종목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처음 접하는 브리지 게임이지만 다양한 상황에 따라 전략과 판단이 달라지는 점이 흥미로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경기에서는 경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학생들이 남북(N-S)과 동서(E-W) 양쪽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학생들은 평소 학교 방과 후 활동을 통해 약 10시간의 브리지 수업을 듣고 교내대회에도 참가한 경험이 있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브리지 활동이 실제 경기에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관련 대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의 체험뿐 아니라 교사 연수와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함께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대구중등수학교육연구회 브리지 연구팀은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지난 2월부터 핵심교사 연수를 진행했다. 9월에는 대구교육연수원에서 초등교사 28명과 중등교사 28명 등 총 56명을 대상으로 브리지 교사 직무연수를 실시했다.
직접 강사로 참여한 김성진 경북대사대부고 수학교사는 연수에 참가한 교사들의 관심과 열정이 높았다며 앞으로 학교 행사에서 브리지를 활용하는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대구브리지협회도 프로그램 운영에 참여했다.
대구브리지협회 소속 일반부 선수 8명은 2개 팀을 구성해 시범경기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브리지의 실제 경기 진행 방식과 전략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오후에는 브리지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학생과 일반 시민들에게 브리지의 기본 규칙을 설명하고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홍보 부스는 'AI 시대 두뇌 스포츠, 브리지로 잇는 세상'을 주제로 운영됐다. 브리지를 통한 수리·논리적 사고력 향상과 소통·협력 중심의 인성교육 가능성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브리지협회와 대구브리지협회의 지원으로 브리지 기초 입문서와 마스크 500개, 기타 홍보물도 배포하며 종목을 알렸다.
강은희 대구광역시교육감은 이번 축제와 관련해 수학이 단순히 정답을 찾는 학문을 넘어 다양한 생각을 연결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인공지능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일수록 문제의 본질을 탐구하고 창의적인 시각으로 해결 방안을 찾는 수학적 사고력이 중요하며, 미래를 여는 핵심 역량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구수학페스티벌은 브리지 게임을 수학탐구 프로그램에 처음 도입하고, 교사 연수부터 학생들의 실제 경기와 체험활동까지 연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교사들이 먼저 브리지의 경기 방식과 교육적 활용 방법을 익힌 뒤 학생들의 참여로 이어지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학교 현장 보급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대구중등수학교육연구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학교 현장에서 브리지를 활용한 교육활동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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