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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탁구 최초 역사' 장우진, 기적의 대역전 우승에 "믿기지 않아, 그저 감사할 뿐...포기하지 말자 생각해"

작성일: 2026.11.03 13:25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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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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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한국 남자 탁구의 간판 장우진이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정상에 오른 뒤 벅찬 소감을 전했다. 게임스코어 1-3으로 뒤진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대역전극을 완성한 장우진은 자신의 첫 챔피언스 우승이 믿기지 않는다며 감격했다.

장우진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의 수드 드 프랑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6 WTT 챔피언스 몽펠리에 남자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8위 파트리크 프란치스카(독일)를 게임스코어 4-3(3-11 11-7 7-11 9-11 11-9 11-8 11-8)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10위 장우진은 한국 탁구 역사상 처음으로 WTT 챔피언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쾌거를 달성했다.

WTT 챔피언스는 세계 정상급 선수 32명이 출전하는 최상위권 국제대회다. 남녀 단식으로만 진행되며 세계랭킹 상위 선수들이 출전해 우승을 다툰다. 그동안 한국 선수들은 여러 차례 결승에 올랐지만 정상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장우진 역시 지난 1월 도하 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이번 몽펠리에에서 마침내 우승의 꿈을 이뤘다.

▲ ⓒ연합뉴스/AFP
▲ ⓒ연합뉴스/AFP

우승 과정은 극적이었다. 장우진은 결승에서 첫 게임을 3-11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2게임을 11-7로 가져오며 균형을 맞췄지만, 3게임과 4게임을 연달아 내주면서 게임스코어 1-3으로 밀렸다. 상대에게 한 게임만 더 내주면 우승을 놓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그러나 장우진은 포기하지 않았다. 5게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11-9로 승리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6게임도 11-8로 따내면서 승부를 최종 7게임까지 끌고 갔다. 마지막 게임에서는 8-8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지만, 장우진이 연속 3점을 뽑아내며 11-8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승리가 확정된 순간 장우진은 코트에 그대로 드러누웠다. 경기 내내 이어진 긴장감과 체력적인 부담에서 벗어난 동시에 한국 탁구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기쁨이 밀려왔다.

장우진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정말 놀랍다. 첫 우승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지금은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는 생각뿐이다"라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특히 게임스코어 1-3으로 뒤진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마음가짐을 우승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장우진은 "상대 경기력이 훌륭해서 1-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가 온다는 마음가짐으로 플레이했던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 ⓒ연합뉴스/AFP
▲ ⓒ연합뉴스/AFP

장우진의 우승이 더욱 값진 이유는 하루에 두 차례나 풀게임 접전을 치렀기 때문이다. 장우진은 결승에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도 세계랭킹 7위 우구 칼데라누(브라질)를 상대로 게임스코어 4-3(11-8 8-11 7-11 11-7 14-12 9-11 14-12) 역전승을 거뒀다. 마지막 7게임에서 듀스 접전 끝에 14-12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권을 확보했다.

준결승에서 7게임까지 치른 뒤 충분한 회복 시간도 없이 결승에 나서야 했다. 결승 역시 1시간이 넘는 혈투로 이어졌지만, 장우진은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준결승과 결승에서 연달아 4-3 승리를 거두며 정상에 오른 것이다.

31세 베테랑에게 하루 두 차례의 풀게임 승부는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장우진 역시 체력적인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우승의 기쁨 앞에서는 모든 피로가 사라졌다고 웃었다.

장우진은 "하루에 두 경기를 치르는 건 힘들긴 하다. 젊은 나이도 아니긴 하다. 조금 지치고 힘들긴 하지만 우승을 하고 나니 지금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장우진은 우승 상금 4만 달러(약 5,360만 원)와 세계랭킹 포인트 1,000점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 최초의 WTT 챔피언스 우승이라는 기록까지 남기며 자신의 탁구 인생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 출처 WTT SNS
▲ 출처 WTT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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