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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대행→8위→2위→4위→그리고 '우승 감독' 박진만…8년 만 업셋+V9 이룬 명장 박진만

작성일: 2026.11.08 21:35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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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만 감독 ⓒ곽혜미 기자
▲ 박진만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최원영 기자] 드디어 9번째 우승, 'V9'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12-1로 완승을 거뒀다.

1차전 패배 후 2, 3, 4, 5차전서 4연승을 질주하며 시리즈 전적 4승1패를 완성했다. 고대하던 대망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정규시즌 90승 팀이자 1위 팀인 KT를 물리치고 업셋에 성공했다. 정규시즌 1위 팀을 꺾는 업셋 우승은 2018년 이후 8년 만이다. 또한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2014년 이후 12년 만이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리그 사상 최초 4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뒤 오랜만에 영광을 누렸다.

박진만 감독도 우승 사령탑이 됐다.

▲ 샴페인을 쏘는 구자욱과 우승 감독상을 받은 박진만 감독 ⓒ곽혜미 기자
▲ 샴페인을 쏘는 구자욱과 우승 감독상을 받은 박진만 감독 ⓒ곽혜미 기자

박 감독은 삼성에서 수비코치, 작전코치, 2군 퓨처스팀 감독 등을 역임하다 2022년 8월 1군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그해 삼성은 9월 이후 승률 1위(0.621)를 선보였다. 최종 성적은 66승2무76패, 승률 0.465로 7위였다. 2022년 10월 삼성은 박 감독을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2023년 박 감독 체제 삼성은 8위(61승1무82패·승률 0.427)에 머물렀다. 대신 2024년 멋지게 도약했다. 정규리그를 2위(78승2무64패·승률 0.549)로 마무리해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플레이오프서 LG 트윈스를 제압했고,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KIA 타이거즈와 맞붙어 준우승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정규시즌을 4위(74승2무68패·승률 0.521)로 끝마쳤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렀다. 와일드카드 2경기, 준플레이오프 4경기, 플레이오프 5경기를 소화하며 뜨겁게 싸웠다. 한국시리즈 진출엔 실패했지만 총 11경기를 펼치며 가장 오래 가을을 즐겼다.

▲ 헹가래받는 박진만 감독 ⓒ곽혜미 기자
▲ 헹가래받는 박진만 감독 ⓒ곽혜미 기자

2025시즌을 마무리한 뒤 삼성은 박 감독과 재계약했다. 2+1년 최대총액 23억원(계약금 5억원·연봉 5억원·연간 인센티브 1억원)을 안겼다.

재계약 후 첫해인 2026시즌, 박 감독은 삼성을 가장 높은 곳에 올려놨다. 정규시즌 83승3무58패, 승률 0.589를 자랑하며 2위를 빚었다.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 직행해 KIA 타이거즈를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물리쳤다.

한국시리즈에선 대부분이 시즌 1위 팀 KT의 우세를 점쳤다. KT가 정규시즌 무려 90승(5무49패)을 찍으며 승률 0.647를 뽐냈기 때문. 실제로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KT가 승리했다. 다만 삼성은 0-8로 끌려가다 7회부터 추격해 7-8까지 따라붙는 등 저력을 보여줬다.

2차전이 분수령이 됐다. 연장 12회 혈투 끝 3-2 승리를 이뤄냈다. 삼성은 수원에서 목표로 했던 1승1패를 달성했다. 3~5차전은 안방 대구에서 펼쳐졌다. 삼성은 3차전서 5-1, 4차전서 10-5로 승전고를 울린 데 이어 5차전에서도 대승을 거뒀다. 업셋 우승으로 2026시즌에 마침표를 찍었다.

▲ 뒤를 돌아 선수들에게 하트를 그리는 박진만 감독 ⓒ곽혜미 기자
▲ 뒤를 돌아 선수들에게 하트를 그리는 박진만 감독 ⓒ곽혜미 기자

박 감독은 "올 시즌을 돌아보면 힘든 상황이 많았다. 열심히 해 정규시즌 2위를 했고,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왔다"며 "정상 컨디션인 선수가 많이 없었는데 선수들의 열망, 강한 의지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우승 확정 순간) 조금 울컥하기는 했지만 참았다. 현역 은퇴 후 바로 코치 생활을 시작해 여러 감독님들을 거치며 준비해야 할 부분을 배웠다"며 "내년엔 2연패에 도전하겠다. 투수 최지광, 이호성이 부상에서 돌아와 불펜이 지금보다 탄탄해질 수 있다. 내년에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단 구성이 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경기 후 우승 감독 시상에서 박 감독은 소감을 전하며 선수들에게 "사랑한다"고 외쳤다. 두 손을 머리 위로 들어 하트를 만들기도 했다. 선수들도 하트로 화답했다. 박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팬분들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며 한 번 더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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