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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특집 영상④] 정찬성, 덜컥 빠진 어깨에도 포커페이스 유지한 투혼

작성일: 2017.02.04 13:00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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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TV '스포츠 타임(SPORTS TIME)'의 정찬성 경기 다시 보기④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포커페이스(poker face): 속마음을 나타내지 않고 무표정하게 있는 얼굴. 포커를 할 때 상대편이 내 카드가 좋은지 나쁜지 눈치채지 못하도록 표정을 바꾸지 않는 데서 유래한다.

UFC에서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할 줄 알아야 한다. 아파도 아픈 척하면 안 된다. 경기하다가 다쳐도 다친 티를 내면 안 된다. 상대가 부상 부위를 물고 늘어지지 않도록 해야 톱클래스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

2013년 8월 4일(이하 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UFC 163 메인이벤트는 포커판처럼 치열했다.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30, 브라질)의 특기는 '쇠 파이프 로킥'이다. 상대의 허벅지를 너덜너덜 걸레로 만든다. 도전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29, 코리안 좀비 MMA/㈜로러스 엔터프라이즈)도 이를 잔뜩 경계했다.

그런데 알도가 1라운드 로킥을 차다가 오른 발등을 다쳤다. 퉁퉁 부어올라 더 이상 로킥을 찰 수 없는 상태였다. 주 무기 하나를 잃었다.

위기의 순간에 알도는 포커페이스가 됐다. 아파도 인상을 찌푸리지 않았다. 2라운드를 앞두고 세컨드에게 은밀하게 부상 사실을 알렸다. 알도는 이때부터 작전을 변경해 적극적으로 테이크다운을 노렸다.

정찬성은 3라운드부터 기어를 올렸다. 코리안 좀비의 독특한 리듬이 살아났다. 타격 압박을 계속해 분위기를 서서히 바꿔 갔다.

▲ 정찬성(오른쪽)은 3년 6개월 전인 2013년 8월 조제 알도와 경기했다.

정찬성에게 예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한 건 4라운드. 알도의 발등 부상보다 훨씬 크고 심각한 대형 사고였다. 펀치를 강하게 휘두르다가 오른쪽 어깨가 빠져 버렸다.

엄청난 고통이 밀려왔지만 정찬성은 숨기려고 노력했다. 얼굴을 찡그리면서도 스스로 어깨를 맞춰 보려고 했다. 그러나 빠진 어깨로 경기를 이어 가기도, 어깨를 다시 맞추기도 사실상 불가능했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고통이 계속됐다. 눈치 빠른 알도가 이를 알아차리고 정찬성의 어깨에 킥을 세 차례 날렸다. 쓰러진 정찬성에게 파운딩 연타를 퍼부어 경기를 끝냈다.

정찬성은 TKO패가 선언되자 그제야 밀려오는 아픔에 신음했다. 누워서 일어나지 못했다.

정찬성은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시간이 많이 흘러 당시 어떤 마음이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여기서 질 수 없다는 생각만 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어깨를 치료하고 사회 복무를 마친 뒤 3년 6개월 만에 돌아온 정찬성은 "20대 초반에 몸을 혹사한 경우가 많았다. 수술도 6~7군데 했다. 그런데 한 번도 이렇게 휴식 기간을 가져 본 적이 없었다. 긴 휴식을 취해서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오는 5일 데니스 버뮤데즈와 경기에서 승리를 자신했다.

정찬성은 어떤 고통에도 좀비처럼 버뮤데즈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간다는 각오다. 국내 팬들이 손꼽아 기다린 그의 복귀전은 5일 낮 12시 SPOTV에서 생중계한다.

오늘의 스포츠 소식은 '스포츠 타임'은 매일 밤 9시 SPOTV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정찬성 특집 영상이 오는 5일까지 이어집니다.


[UFC] '코리안 좀비' 정찬성 복귀전, 출격 준비 완료! 활약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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