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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S] 민욱-김지영-김자옥…연예계도 번지는 '암의 공포'

작성일: 2017.03.02 11:00 문지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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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김지영(왼쪽), 민욱. 사진|공동취재단, KBS
[스포티비스타=문지훈 인턴기자] 원로배우 김지영에 이어 2일 민욱이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최근 종영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마지막회에 배우 김영애가 모습을 보이지 않자, 췌장암 투병 사실에 걱정어린 관심이 모아지기도 하는 등 연예계에 '암 주의보'가 켜졌다. 이는 일반인들 사이에 암 발생이 늘어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배우 민욱은 1년 반 전 두경부암 선고를 받고 투병하다 2일 별세했다. 향년 70세. 1947년 생인 민욱은 1969년 KBS 8기 공채 탤런트로 연기를 시작했으며 KBS ‘용의 눈물’과 ‘태조 왕건’, ‘제국의 아침’, ‘무인시대’ 등에서 선 굵은 연기로 사랑 받아 왔다.

앞서 원로배우 김지영은 폐암으로 2년간 투병하다 지난달 19일 급성폐렴이 와 79세의 나이에 눈을 감았다. 구수한 사투리 연기가 일품이던 고인은 폐암 선고를 받은 뒤에도 2015년 MBC '여자를 울려'와 tvN '식샤를 합시다2', 2016년 JTBC '판타스틱'에 꾸준히 출연하며 연기열정을 불태워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故) 김자옥도 암세포가 폐로 전이돼 2014년 향년 63세로 별세했다. 1970년 MBC 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뒤 40년 넘게 영화와 드라마, 가수활동까지 활발하게 하며 '영원한 공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김자옥은 세상을 떠나기 전에 tvN '꽃보다 누나'에 출연해 특유의 환한 웃음과 매력으로 안방을 물들인 터라, 갑작스러운 죽음은 더 큰 충격을 줬다.  

암은 젊은 배우도 데려갔다. 고 장진영은 지난 2008년 위암 말기 진단을 받았고, 투병 끝에 2009년 3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특히 사망 두 달 전 김영균 씨와 결혼식을 올리고 사망 3일 전에 혼인신고를 한 사실이 알려져 슬픔을 더했다. 장진영이 대표작인 영화 '국화꽃 향기'에서 사랑하는 이를 남겨둔 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연기를 보여줬기에, 남편과의 애틋한 사랑이 영화와 겹쳐져 많은 이들을 눈물짓게 했다.

▲ 배우 김영애. 제공|얼루어

암과 싸우고 있거나, 암을 극복한 연예인들도 이어지고 있다.

배우 김영애는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하 '월계수') 최종회에서 자취를 감춰, 그가 고백한 췌장암 투병에 관심이 모아졌다. 소속사 측은 "휴식을 위해 입원했다"고 밝혀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김영애는 지난 2012년 방송된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촬영 당시 췌장암 진단을 받았지만, 이를 숨기고 작품에 임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일반인들의 암 발병 현황과 비슷하게 연예계에도 갑상선암 발병이 잦다. 모델 겸 배우, 방송인으로 활발한 활약을 해오고 있는 변정수는 지난 2012년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으나 무사히 병마를 이겨냈다. 갑상선암을 극복한 뒤, 변정수는 더불어 사는 삶을 이야기하는 책을 썼고, 인세를 전액 기부하는 등 따뜻한 행보를 보여줬다. 

오는 4일 첫방송하는 MBC 새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로 복귀하는 엄정화도 갑상선암을 앓았다. 엄정화는 투병 사실을 숨겨오다 지난 해 12월 8년 만에 가요계에 컴백하면서 이 사실이 알려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 1월 출연한 KBS2 예능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그는 "암 수술을 하면서 성대 신경을 다쳐 8개월 동안 말을 못했는데, 다친 걸 알리면 일에 차질이 있을 것 같아서 혼자 견뎠다"며 "다시 노래를 부르지 못할 것 같아 무서웠는데, 결국 회복할 수 있었다. 가진 것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됐다"고 밝혀 공감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코요태 래퍼 빽가는 2010년 뇌종양 수술을 받았다. 그는 평소 두통이 심했고, 심하면 기절까지 했지만, 군대 기피 의혹을 받을까봐 제대로 진단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빽가는 결국 군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뇌에 테니스 공만한 종양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10시간의 대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했지만, 빽가는 지금도 각종 후유증과 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코요태 앨범 작업에 꾸준히 참여하고 요식 사업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불규칙한 생활, 일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최근 연예계에도 암 투병이 늘고 있는 것 같다. 연예인들의 경우 암을 확인한 뒤에도, 활동에 차질이 생길까봐 이를 알리고 치료 받기가 쉽지 않다"면서 "알려져서, 혹은 알려지지 않은 채로 암과 싸우는 연예인들을 응원하고 격려해주는 팬들의 따뜻한 시선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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