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빕이 웰터급에서 뛴다면?…UFC 선수들 감량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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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영상 송경택 PD·글 이교덕 기자]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경기 하루 전 몸에 이상이 생겨 계체에 참가하지 못했다. 결국 5일(한국 시간) UFC 209에서 열릴 예정이던 토니 퍼거슨과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이 취소됐다.
지난달 UFC 208에서 플라이급 이안 맥콜은 계체 통과 후 경기 당일 위장이 탈나 출전이 무산됐다. 다 감량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왜 UFC 선수들은 무리하게 계체 날까지 10kg 안팎으로 몸무게를 빼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계체 후 경기까지 하루의 여유가 있고 모든 선수들이 대부분 그렇게 감량하기 때문이다.
하빕과 같은 라이트급 선수들은 경기 전날 열리는 계체에 155파운드, 약 70kg를 맞추면 된다. 계체를 통과하면 음식을 먹어 경기 전까지 다시 몸무게를 회복한다.
만약 하빕이 감량하지 않고 170파운드, 약 77kg 웰터급에 나가면 자신보다 엄청나게 큰 선수들과 싸워야 한다. 웰터급 선수들은 평소 체중 85~90kg의 거구들이라 하빕이 밀릴 수밖에 없다.

너도나도 감량하는 세상에서 혼자 감량을 하지 않으면 경쟁력이 떨어진다. 하빕이 타이론 우들리와 웰터급에서 싸운다고 상상해 보자. 아니면 데미안 마이아와 클린치 대결을 한다고 치자. 제아무리 하빕이라도 힘과 체력, 레슬링 우위를 갖지 못한다.
하지만 최근 링거 투여가 금지되면서 감량을 힘들어하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조니 헨드릭스, 켈빈 가스텔럼이 웰터급에서 체급을 올려 미들급으로 갔다. 존 리네커는 플라이급에서 밴텀급으로, 찰스 올리베이라는 페더급에서 라이트급으로 올라갔다.
선수들의 건강을 위해서 강제로라도 감량 폭을 줄여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하빕의 병원행 이후, 조 로건 해설 위원은 "종합격투기에서 감량은 가장 큰 문제다. 파이터들이 감량 없이 실제 몸무게로 경기하는 방향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은퇴한 파이터 크리스 리벤은 "체급을 더 늘려야 하는 것 아닐까? 155파운드(약 70.3kg), 165파운드(약 74.8kg), 175파운드(약 79.4kg), 185파운드(약 83.9kg),195파운드(약 88.5kg)로 세분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만약 그렇게 되면, 하빕은 감량에 덜 무리가 가는 165파운드 체급에서 싸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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