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 북악' 최진용 "사이클 매력은 자유로움"
작성일: 2017.03.22 11:52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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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브랜드 스파이더는 4월 9일 서울 북악 스카이웨이에서 '스파이더 북악 클라임 챔피언십(SPYDER BUKAK CLIMB CHAMPIONSHIP)'을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로드 사이클을 타고 한 조에 4명씩 북악 스카이웨이 팔각정 공원까지 2.4km 언덕을 달려 개인 기록을 겨루는 업힐 대회다. 안전하게 북악스카이웨이를 달릴 수 있도록 경기 시간 동안 보행자를 비롯해 교통을 통제한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출신으로 이번 대회 PRO 부문에 참가하는 최진용(스파이더)은 사이클의 매력을 '자유로움'이라고 설명했다. 사이클이 자신의 힘만으로 어떤 곳이든 원하는 때에 갈 수 있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프로 선수와 동호인들이 함께 ‘서울 자전거 라이딩 성지' 북악스카이웨이를 맘껏 달릴 기회다.
최진용은 이번 대회가 선수와 동호인들이 교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많은 참여와 관람을 기대했다. 앞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한 공효석 역시 "이번 대회가 단순한 경쟁이 아닌 자전거 문화 발전을 위한 장이 되길 바란다"며 "동호인들이 대회 장소에 직접 오시면 몸 푸는 것부터 배울 점이 많을 것이다. 선수들도 팁 하나씩 주겠다"며 참여를 독려했다.
다음은 최진용과 일문일답.

이번 대회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언덕 시합이기 때문에 진짜 실력순으로 달리게 된다. 언덕을 달리면 힘을 비롯해 선수의 개인 역량을 볼 수 있다. 평지가 많으면 바람의 저항을 덜 받거나 다른 선수들 뒤를 달리면서 전략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프로 선수와 동호인들이 모두 함께 참여하는 대회다. 의미가 크다.
동호인과 선수가 같이 하는 기회가 없다. 동호인은 동호인끼리 따로, 프로는 프로끼리 달린다. 선수의 경기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다. 주변 동호인들도 대회에 관심이 많다. 직접 기록 단축을 하는 즐거움도 있을 것이고, 갤러리들이 경기를 지켜보면서도 재미를 느끼실 것이다.
도로 경기의 매력, 업힐의 매력을 설명해달라.
평지를 줄지어 달리면 공동체 의식을 느낄 수 있다. 언덕은 반대로 실력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다. 온전히 자신의 실력을 느낄 수 있다.
언덕을 다 오르고 나면 성취감을 느끼나.
선수들이 언덕을 오른다고 희열을 느끼진 않는다. 다만 기록 단축에 대한 의지가 있고 선수 간 경쟁심은 당연히 느낀다. 동호인들이라면 언덕을 오르며 '이제 다 올라왔구나' 하며 즐길 수도 있을 것이다. 언덕 위의 경치도 감상할 수 있다.
사이클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사이클은 연료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큰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원하는 때에 원하는 곳으로 달려갈 수 있다.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스포츠다.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좋아서 중학교 3학년에 사이클을 시작했다. 성격과도 잘 맞는 스포츠다. 인내심 같은 것? 참고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이 좋다. 계속 발전하다보니 자신감도 붙었다.
북악스카이웨이를 직접 달려본 경험이 있을 것 같다. 북악이란 자전거인에게 어떤 의미인가.
서울은 대도시다. 저녁 늦게도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 활기가 넘치는 도시. 한국은 야근도 많고 저녁 늦게까지 일을 한다. 퇴근 후에 깜깜해진 상태에서 시외로 나가기는 어렵다. 많은 분들이 서울 안에서 라이딩을 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남산, 북악을 빼곤 언덕이 없다. 북악이 각광 받는 이유다. 안전한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서울 시내에 운동할 곳이 없다. 자전거가 달릴 도로가 많아지면 좋겠다. 자전거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한테도 이번 대회가 어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서울의 자전거 환경이 그리 좋지 않다. 어떤 점이 아쉽나.
차선이 넓지 않다. 차와 자전거가 뒤섞여 달린다. 자전거 우선도로가 많아져야 한다. 이번 대회가 자전거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자전거는 도로교통법 상 차량으로 규정되어 있다. 자전거와 자동차가 함께 달리는 것이란 인식이 퍼지길 바란다. 자동차는 자전거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가장 아름다웠던 코스를 추천해달라.
국내에선 강원도 영월 동강 길이다. 강 옆으로 달리는 길이 매우 아름답다. 남해는 바다를 보면서 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외국을 추천하자면 스페인 테네리페 섬이다. 테네리페는 화산섬으로 유럽 선수들의 전지훈련지로 잘 알려졌다. 겨울에도 20도 정도로 따뜻하고 바람이 많이 불어 바람 저항 훈련에 도움이 된다. 섬 중앙으로 가면 언덕도 많다. 유럽에서 2번째로 긴 40km 짜리 언덕도 있다. 2300m 정상에 오르면 북대서양이 보인다. 공기가 깨끗해 먼 곳까지 보인다. 꿈만 같은 곳이다. 누구라도 다녀오면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다.
아마추어들이 업힐을 잘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가장 좋은 방법은 올바른 자세를 잡는 것이다. 그 다음은 잘 타고 싶은 언덕에 기록을 재면서 반복해서 타야 한다. 언덕마다 경사도 다르고 길이도 다르다. 업힐은 중력을 거슬러 오르는 종목이다. 가능하다면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좋다. 동호인들이라면 먼저 심폐지구력, 근지구력을 기르는 것이 좋다.
엘리트 선수로서 몸 관리 비결이 있나. 동호인들을 위해서도 '팁'을 부탁한다.
선수들은 건강 보조제를 많이 먹는다. 식단 문제를 제외하면 오래 서있지 않고 스트레칭, 마사지를 하는 것이 좋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동호인들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무엇보다 휴식이 중요하다. 자전거를 탈 때 높은 강도로 달리는 날이 있고, 회복하며 타는 날이 있다. 회복하는 날엔 정말 가볍게 탄다. 한강에서 20~25km 음악을 들으면서 달리고 카페도 들린다.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회복한다. 회복 역시 훈련의 일부다.
스파이더 북악 클라임 챔피언십은 PRO 부문, 남자 MCT, 남자 일반 부문, 여자 일반부로 나뉘어 진행한다. PRO 부문 우승자에게 지급되는 현금 500만원 상금을 비롯해 타 부문 입상자에게는 총 1680만원 상당의 상품권과 현금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 티셔츠가 지급되며, 남자 8분 29초, 여자 10분 29초 내 기록을 달성하는 경우 '스파이더 모자'를 지급한다.
이번 대회는 SPOTV+에서 4월 9일 오전 9시 30분부터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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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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