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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장' 종영②] 이준호-김원해, 남궁민 버금갔던 존재감

작성일: 2017.03.31 07:20 문지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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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과장' 이준호(왼쪽)-김원해가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제공|KBS

[스포티비스타=문지훈 인턴기자] '김과장'을 이끈 남궁민 외에도 코믹, 풍자, 감동을 넘나들며 작품 전반을 이끌었던 이준호, 김원해가 있다. 이준호와 김원해는 남궁민에게 버금가는 존재감으로 작품을 탄탄히 지지했다.

지난 30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은 삥땅 전문 경리과장이 진정한 의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이준호와 김원해는 각각 TQ그룹 재무이사 서율과 경리부장 추남호 역으로 열연했다.  

서율은 '김과장'에서 가장 입체적인 캐릭터다. 전반부에서는 목적을 위해 잔인한 행위를 서슴지 않는 악인이었다. 서율 역을 맡은 이준호는 그의 악행을 대범하게 그려, 서율의 앞길을 막으려는 의인 김성룡(남궁민 분)의 활약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후반부에서 서율은 기막힌 반전을 펼쳐냈다. TQ그룹 비리를 덮어씌우려는 박현도 회장(박영규 분)의 위협에서 서율을 구해준 김성룡의 편으로 돌아서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렸다. 이준호는 서율이 김성룡의 도움으로 구치소에서 나와, 검사 시절 가졌던 정의감을 되살리는 모습도 섬세한 연기로 완성했다. 비열했던 표정은 정의에 불타오르는 표정으로 변화했다. 

이준호는 남궁민과 본격적으로 브로맨스를 이뤘다. TQ그룹의 비리를 밝히고, 박현도 회장의 체포 영장을 발부하는 과정에서는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를 선사했다. 이처럼, 이준호는 서율로 극적 변화를 그리며 후반부 반전을 책임졌다.

김원해는 따뜻하고 인간적인 추남호 역으로 감동을 담당했다. 김원해 특유의 편안한 말투와 자연스러운 연기는 매회 전파를 탄 추남호의 취중진담을 진솔해 보이게 만들었다. 지난 방송에서 추남호는 김성룡에게 "넌 거짓말도, 나쁜 짓도 많이 하는 놈"이라면서도, "적어도 우리들 등은 안 쳤잖아. 진짜 나쁜 놈들은 곁에 있는 사람들도 등쳐먹고 이용해먹는다. 정말 고마웠다. 돌아와줘서"라고 속내를 밝혔다. 

또, 경리부 해체 소식에 절망한 김성룡에게 "부서는 잃어도 사람은 잃지 말자. 사람을 잃으면 끝이다"라고 위로했다. 김원해는 부하 직원을 따뜻하게 다독이는 추남호의 모습을, 마치 제 옷 입은 듯 그렸다. 같은 대사라도 김원해가 하면 애틋해지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효과가 생겼다.  

20%에 육박하는 '김과장'의 시청률 뒤에는 주연 남궁민 외에도, 김원해와 이준호의 호연이 있었다. 김원해는 추남호라는 따뜻한 캐릭터를 만나 오랜 시간 쌓아온 연기 경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이준호는 아이돌 출신 꼬리표를 떼고 배우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기회를 마련했다. 두 사람은 조연으로도 원톱 주연에 버금가는 존재감을 보여주며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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