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이슈 영상] 뜨거운 4위권 전쟁 그리고 레전드와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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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과 맨시티는 17일(한국 시간) 2016-2017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선덜랜드와 웨스트 브로미치(WBA)를 각각 2-0, 3-1로 꺾고 승점 3점 추가에 성공했다. 이로써 아스날은 22승 6무 9패(승점 72점)로 4위 리버풀(승점 73점)에 이어 5위를 유지했지만 격차는 1점으로 좁혔다. 맨시티는 22승 9무 6패(승점 75점)로 리버풀을 제치고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UCL 진출이라는 같은 목표를 놓고, 같은 날 경기를 치른 두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선덜랜드와 경기 전 69점에 그치고 있던 아스날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4위권 진입을 바라볼 수 있었다. 단 한 경기라도 발목이 잡힌다면 20년 연속 UCL 진출의 역사는 물거품이 되는 상황. 비록 상대가 리그 최하위 선덜랜드라고 해도 방심은 용납할 수 없었다.
그러나 아스날은 전반전까지 고전했다. 정확히는 주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선덜랜드가 수비를 단단하게 구축한 것도 있었지만 골 결정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전반 8분엔 알렉시스 산체스의 슛이 골망을 갈랐으나 올리비에 지루의 팔에 맞으면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측면에 위치한 엑토르 베예린, 키어런 깁스의 크로스는 선덜랜드의 수비에 번번이 차단됐다. 아스날로선 메수트 외질과 산체스가 해주지 않는 한 승리하기 어려울 것처럼 보였다.
산체스가 아스날의 간절한 마음을 부응하듯 후반전부터 맹활약을 펼치기 시작했다. 과감한 돌파와 슛으로 선덜랜드의 수비를 괴롭혔고, 날카로운 침투로 빈틈을 노렸다. 그리고 후반 28분 페널티 박스까지 파고든 외질이 산체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고, 산체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38분 쐐기 골 상황에서도 산체스의 침착한 마무리가 돋보였다. 결국 아스날은 산체스의 힘으로 선덜랜드를 꺾고 UCL 진출 희망을 살릴 수 있었다.
선덜랜드전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한 아스날은 이제 에버튼을 홈으로 불러들여 UCL 진출권 확보에 도전한다. 자력 진출은 불가능하다. 무조건 에버튼을 잡은 뒤 맨시티, 리버풀의 경기 결과까지 지켜봐야 한다. 같은 시간 맨시티는 왓포드를, 리버풀은 미들즈브러를 맞아 UCL을 향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만약 아스날이 이번 시즌 UCL 진출권을 따낸다면 20년 연속 UCL 진출의 대기록을 쓰게 된다.

아스날의 경기가 시작된 지 15분 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는 맨시티와 WBA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하지만 이 경기는 초반부터 맨시티가 케빈 데 브라이너, 가브리엘 제수스를 주축으로 맹공을 펼쳤고, 한때 3-0까지 점수를 벌리며 완승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 후 WBA가 할 롭슨-카누의 골로 1점 만회했으나 결과에 큰 영향은 없었다.
하지만 이 경기의 승패보다 더 중요한 순간이 있었다. 바로 사발레타의 교체 투입이었다. 경기가 맨시티 쪽으로 기운 상황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공격을 보강하는 대신 다비드 실바를 빼고 사발레타를 넣었다. 이번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을 시간을 주려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배려였다. 사발레타의 교체 투입이 안내되자 관중들은 열렬한 박수와 환호로 그를 환영했다.
맨시티는 14일 구단 홈페이지에 이번 시즌을 끝으로 사발레타와 작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2008년 여름 에스파뇰에서 합류한 사발레타는 9시즌 동안 통산 332경기에 나서 11골 28도움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EPL 우승 2회를 비롯해 총 6개의 트로피를 안겼다. 오랜 시간 그라운드에서 팀을 위해 헌신적으로 뛰면서 맨시티의 레전드로 추앙받은 선수 중 하나다.
30분 정도 홈에서 뛸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주어지자 사발레타는 그라운드를 활발히 누볐고,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지휘하며 맨시티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경기 종료 후 사발레타는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면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시티 소속으로 뛰는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 맨시티-리버풀-아스날 현 성적 및 향후 일정
3위 맨시티 / 승점 75점 / 골득실 +36 / 38라운드 – 왓포드(16위)
4위 리버풀 / 승점 73점 / 골득실 +33 / 38라운드 – 미들즈브러(19위)
5위 아스날 / 승점 72점 / 골득실 +31 / 38라운드 – 에버튼(7위)
::: 파블로 사발레타 with 맨체스터 시티
통산 332경기 출전, 11골 28도움
EPL 우승 2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1회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 우승 2회
커뮤니티실드 우승 1회
[영상 ①] '4위 희망' Goals - 아스널 vs 선덜랜드 ⓒ이충훈 기자
[영상 ②] '마지막 홈경기' 교체 투입되는 사발레타 ⓒ이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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