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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내야수' 루카스, 야수선택 '나비효과'

작성일: 2015.05.05 16:26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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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박현철 기자] 좋은 공을 던졌다. 그러나 최소 실점을 원한 강박증 때문이었을까. 포수의 콜을 듣지 않고 선행 주자를 먼저 잡으려다 역전 점수를 자초했다. 그리고 계속 흔들리다 결국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LG 트윈스 외국인 우완 루카스 하렐(30)이 결국 4,5회 고비를 못 넘고 붕괴를 자초했다.

루카스는 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어린이날 맞대결 선발로 나서 4⅓이닝 100구 5피안타 6볼넷 6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3-10으로 팀이 완패하며 루카스도 시즌 4패(2승)째. 3회까지 잘 던지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던 루카스의 붕괴인 만큼 LG 입장에서는 뼈아팠다. 최고 구속 149km에 120km 중반 파워커브로 구위 자체는 좋았다.

발단은 4회말 두산 공격.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 무사 2루 실점 위기로 몰린 루카스는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1,2루. 여기서 홍성흔이 번트를 시도했다. 번트에 익숙하지 않은 홍성흔의 타구는 루카스 앞으로 다소 빠르게 흘렀다. 타이밍 상으로는 2루 주자 김현수를 잡을 수 있었으나 3루수 손주인이 번트를 대비해 대쉬했던 순간이라 베이스가 비어있었다.

때문에 포수 최경철은 3루 대신 1루를 가리키며 타자주자 아웃을 요구했으나 루카스의 송구는 3루로 향했다. 손주인이 송구를 받았을 때 주자 김현수와는 꽤 거리가 있었고 이는 무사 만루 빌미가 된 투수 야수 선택으로 이어졌다. 타구를 향해 달렸던 손주인이 빠르게 3루로 돌아갈 수 없었던 데다 유격수 오지환도 번트에 대비해 2루 베이스 커버를 준비해야 했던 입장이다. 따라서 정황 상 루카스가 최경철의 지시에 따라 1루로 던지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었다. 1~2점을 주되 후속타자들을 잘 막는다면 반격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루카스의 이 결정은 결국 직후 2실점으로 돌아갔다. 정수빈의 1루 땅볼 때 김현수가 홈을 밟았고 김재환의 볼넷 후 김재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실점이 쌓였다. 단순한 결과론이지만 홍성흔을 먼저 잡았다면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도 없었다. 5회초 LG가 박용택의 우중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5회말에는 이미 평정심을 잃은 루카스가 제구가 완전히 무너진 모습을 일관했고 결국 계투 난조까지 겹치며 자책점 4점을 더했다. 그리고 LG는 5회말 두산에게 타자일순 공격을 허용하며 무려 8실점했다.

투수가 실점하고 싶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욕심이 과하면 결국 탈이 난다. '제5의 내야수'로 잘못된 송구를 저지르며 뼈아픈 실점과 함께 평정심까지 잃었던 루카스. 결국 순간의 난조는 5회말 상대의 빅이닝과 LG의 대량실점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LG는 어린이날 3연패로 어린이 팬들에게 웃음을 주지 못했다.



[사진] 루카스-최경철 ⓒ SPOTV NEWS 잠실, 한희재 기자

[영상] '제5의 내야수' 루카스의 실수 ⓒ SPOTV NEWS 영상편집 김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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