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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S] 종영 '시카고 타자기' 그럼에도 의미 있었던 건

작성일: 2017.06.04 07:37 양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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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카고 타자기'가 종영했다. 제공|tvN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시카고 타자기’가 막을 내렸다. 낮은 시청률과 아쉬운 성적에도 불구하고 ‘시카고 타자기’는 배우들의 열연, 의미 있는 메시지 등을 남겼다.

tvN ‘시카고 타자기’(극본 진수완, 연출 김철규)가 3일 종영했다. ‘시카고 타자기’는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한세주(유아인 분)와 그의 이름 뒤에 숨은 유령작가이자 진짜유령으로 밝혀진 유진오(고경표 분), 한세주의 첫 번째 팬이자 작가 덕후 전설(임수정 분) 세 남녀가 의문의 오래된 타자기와 얽히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앤티크 로맨스를 그린 작품.

‘시카고 타자기’는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 ‘경성스캔들’ ‘해를 품은 달’ ‘킬미 힐미’를 집필한 진수완 작가와 ‘황진이’ ‘공항 가는 길’의 김철규 PD가 의기투합한 것. 뿐만 아니라 배우 유아인 임수정 고경표 곽시양 조우진 등 화려한 라인업은 ‘시카고 타자기’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하지만 뚜껑을 연 ‘시카고 타자기’의 1회 시청률은 2.649%(이하 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했다. 이후 ‘시카고 타자기’는 평균 2%대 시청률을 유지했다. ‘시카고 타자기’는 초반 민폐 캐릭터로 그려진 여자 주인공 전설과 산만한 전개로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드라마들은 1,2회에서 시청자들 잡지 못하면 반등의 기회를 얻기가 힘들다. 더욱이 ‘시카고 타자기’는 극중 인물들의 현생과 전생을 오가며 이야기를 풀어내는 복잡한 구조였다. 시청자들의 중간 유입이 힘든 작품이었던 것. 봄 나들이객의 증가, 황금연휴, 장미 대선 등으로 인해 대중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진 점도 시청률 반등을 어렵게 했다.

‘시카고 타자기’ 측은 이 모든 것을 고려해 오후 8시 방송에서 30분 시간을 늦췄다. 또한 스페셜 방송 편성 등을 통해 시청자들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시카고 타자기’의 시청률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 '시카고 타자기' 유아인-임수정-고경표(왼쪽부터). 제공|tvN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카고 타자기’는 마지막까지 울림 있는 메시지로 마니아층의 지지를 얻었다. 일제 강점기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독립투사들의 모습을 조명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서로의 동지이자 가족이었고 형제였던 청춘들의 우정, 사랑, 고민 등을 담아내며 잊지 말아야할 역사의 한 단면을 절절하게 담아낸 것.

‘시카고 타자기’는 전생과 현생을 오가며 설득력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꿈꿨던 독립투사들의 모습과 현생까지 이어진 그들의 질기고 특별했던 인연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무엇보다 ‘시카고 타자기’ 배우들은 전생과 현생을 오가며 1인 2역을 잘 소화해냈다.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영화 ‘사도’ ‘베테랑’ 등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유아인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의 중심을 잡았다. 오랜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임수정은 저격수 류수현과 덕후 전설을 오가며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독립투사 신율과 유령 작가 유진오를 연기한 고경표도 돋보였다. 그는 오열 연기부터 능청스러운 빙의 연기로 감탄을 자아냈다. 일본의 앞잡이 허영민부터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인 백태민 작가를 연기한 곽시양도 있었다. ‘도깨비’의 김비서에서 ‘시카고 타자기’의 출판사 사장 등 극과 극 모습을 연기한 조우진의 활약도 돋보였다.

‘시카고 타자기’는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도깨비’ 이후 뚜렷한 화제작을 내놓지 못한 tvN의 구원투수도 되지 못했다. 금토드라마에 한 획을 그은 tvN의 마지막의 작품으로서 씁쓸한 성적을 받아들어야 했다. 그럼에도 ‘시카고 타자기’는 마지막까지 묵직한 메시지와 울림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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