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스페인 태권도 영웅 "이대훈,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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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영상 배정호 기자·글 이교덕 기자] 태권도 선수 이대훈(25, 한국가스공사)과 조엘 곤잘레스(28, 스페인)는 6번 겨뤄 상대 전적 3승 3패를 기록한 라이벌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 58kg급 결승전에서 곤잘레스가 이대훈을 17-8로 이기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68kg급에선 두 선수가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도 두 선수의 활약이 기대됐다.
그러나 희비가 엇갈렸다. 이대훈은 승승장구하며 68kg급에서 우승했다. 2011년 2013년에 이어 3번째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땄다. 곤잘레스는 63kg급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64강전에서 알레한드로 창에게 15-19로 졌다. 경기 전 들이닥친 부상 불운 때문이었다.
곤잘레스는 지난달 30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리우 올림픽 이후 이 대회만을 위해 훈련에 전념해 왔는데 경기를 앞두고 종아리 근육이 파열됐다"고 아쉬워하면서 "부상도 스포츠의 일부다. 마음이 아프지만 다시 일어나 다음 목표를 향해 뛰겠다"고 말했다.

곤잘레스는 올림픽 금메달 하나, 동메달 하나로 만족하지 않는다. 3년 후 도쿄 올림픽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2020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 유럽선수권대회가 한 번씩 남았다. 주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올림픽까지 갈 수 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이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남녀 각각 8체급으로, 올림픽에서는 남녀 각각 4체급으로 구분돼 있다. 무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대훈과 곤잘레스는 다른 체급에서 뛰었지만, 올림픽에선 68kg급에서 하나의 금메달을 놓고 다퉈야 한다.
곤잘레스는 라이벌 이대훈과 재회를 기대했다. "이대훈이라는 세계 최고의 선수와 6번 싸워 3번을 이겼다는 건 크나큰 영광이다. 그런 대단한 선수와 라이벌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도쿄 올림픽에서도 그와 경쟁하길 바란다"며 웃었다.
곤잘레스는 스페인 태권도의 간판 선수다. 무술에 관심이 높던 아버지가 바르셀로나에 태권도 도장을 열면서 자연스럽게 선수로 성장했다.
곤잘레스는 지난해부터 스페인 프로 축구 1부 리그인 라리가(LaLiga)의 지원을 받고 있다. 롤리나 마린(배드민턴), 하비에르 페르난데스(피겨스케이팅), 파울라 바도사, 니콜라 쿤(이상 테니스)과 함께 라리가 홍보 대사 5명 가운데 한 명이다.
라리가는 매출의 일부를 비인기 종목에 지원하는 '라리가 포 스포츠(LaLiga4Sports)'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축구로 얻는 엄청난 경제 효과를 사회에 환원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지난해 태권도 등 64개 종목에 전달된 지원금은 600만 유로(약 78억 원)였다.
곤잘레스는 "그 나라 종목의 수준은 대표 선수들의 국제 대회 성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스페인 태권도는 2012년 런던 올림픽부터 좋은 성적을 내며 발전하고 있다. 스페인은 관심과 지원 속에서 태권도 강국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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