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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일러] '케인 부상' 토트넘vs'난조' 레알…죽음의 조 통과 팀은?

작성일: 2017.11.01 13:23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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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vs레알 마드리드
[스포티비뉴스] 축구 중계는 ‘라이브’가 생명이다. 생방을 사수하면 ‘스포일러’ 걱정이 없다. 스포티비뉴스는 경기를 미리 보면서 약간의 ‘스포’를 뿌려볼 생각이다. 토트넘과 레알마드리드의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H조 4차전이 11월 2일 오전 4시 45분(한국 시간) 열린다. 손흥민이 레알마드리드의 골문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죽음의 조에서 조별 리그 통과를 확정할 수 있는 경기를 'SPO일러'로 전망한다.

*경기 정보: UEFA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4차전, 토트넘vs레알마드리드, 2017년 11월 2일 새벽 4시 45분(한국 시간), 웸블리스타디움, 런던(영국), SPOTV 생중계

▲ 호날두(왼쪽)와 케인

◆ AGAINST: 치열했던 공방전…'강자' 레알마드리드와 '성장' 입증한 토트넘

토트넘은 레알마드리드전에서 2무 3패를 거두면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스페인 최고의 자리를 지키던 레알마드리드와 2000년대 후반 부흥기를 맞은 토트넘의 전력 차는 뚜렷했다. 토트넘은 가레스 베일과 루카 모드리치를 중심으로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뽐내며 2010-11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까지 올랐다. 하지만 8강전 상대 레알마드리드가 강했다.만났을 때도 1,2차전 합계 0-5로 토트넘이 완패했다. 경기력으로 진가를 입증한 모드리치와 베일은 오히려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해 빅이어를 들어올리며 빛나는 시기를 보냈다.

지난 조별리그 3차전은 그래서 토트넘에 의미가 있었다. 산티아고베르나베우 원정에서 거둔 1-1 무승부는 토트넘이 레알마드리드와 맞대결이 가능할 정도로 성장했다는 증거였다. 원정의 부담을 안고 사실상 파이브백을 가동하고 최전방에 장신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 해리 케인을 동시에 출격시켰지만 의미가 있는 결과였다.

빠르고 거친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져진 스리백의 조직력은 단단하다. 끈질긴 몸싸움과 정확한 슛을 갖춘 케인, 비록 속도는 없지만 확실한 마무리 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잉글랜드 최고의 어린 재능 델레 알리까지 삼각편대는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다. 여기에 폭발적인 스피드를 더할 손흥민의 존재도 있다.

레알마드리드는 여전히 높은 곳에 있고 토트넘은 도전자다. 최근 레알마드리드가 부진하다고 해도 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다만 이제 토트넘은 레알마드리드에 맞설 실력을 쌓았다. 지난 맞대결처럼 4차전도 예측하기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두 팀이 나란히 승점 7점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죽음의 조'로 불리던 H조 조별 리그 통과를 확정한다.


◆ NOW: '케인 빠진' 토트넘 vs '묘한 부진' 레알마드리드

두 팀의 기세가 나란히 좋지 않은 상태다. 다만 레알마드리드보다는 토트넘의 상태가 낫다.

"이런 수준의 경기에서 압박감에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우리는 레알마드리드, 리버풀, 웨스트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경기했다. 모든 경기가 어려웠고 내일(2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토트넘은 최근 2경기에서 내리 졌다. 하지만 웨스트햄과 카라바오컵은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가 거둔 결과였다. 지난 시즌에도 토트넘은 카라바오컵에 큰 무게를 두지 않았다. 이어질 일정에 대비한 체력 안배 목적이 컸다. 오히려 이어진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전 패배가 아팠다. 활동량과 속도가 지배한 경기 속에서 팽팽하게 맞서다가 앙토니 마시알의 한 방에 무너졌다.

위안인 점은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는 점이다.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경기 운영은 여전히 나쁘지 않다. 맨유전 패배도 불운에 가까웠다. 아픈 점은 케인의 부상이다. 케인은 리버풀전에서 부상한 뒤 복귀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데 이번 경기에서도 출전 여부가 의심스러운 상태다. 손흥민 원톱은 무게감이 떨어지고, 요렌테 원톱은 속도가 떨어진다. 케인을 무리하게 출전시킬 이유는 없지만, 대안을 마땅히 찾을 수가 없어 고민이 깊어질 것이다.

"이기기 위해 왔다. 스리백을 상대하는 것이 특별한 어려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네딘 지단 감독

레알마드리드의 고민은 더 깊다. 공격력이 지난 시즌만 못하다. 공격 작업에 많은 공을 들이기는 하지만 개개인의 뛰어난 능력에 의존한다는 인상을 준다. 공격 전개가 유기적이지 않다. 호날두마저 최근 득점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팀의 공격 전체가 부진에 빠진 상태다. 중위권 팀을 상대로도 맹폭격을 퍼붓던 화력이 조금 잠잠해졌다. 공격력으로 상쇄하던 수비적 불안도 점점 드러나고 있다. 

▲ 훈련에 복귀한 케인

◆ KEY PLAYER: 크리스티안 에릭센vs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에릭센의 존재는 대체 불가다. 공격과 수비의 연결 고리이자,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마지막 패스를 담당하는 것 역시 에릭센이다. 레알마드리드를 상대로 토트넘이 완벽히 경기를 주도할 순 없다. 밀고 밀리는 경기 양상 가운데는 몇 안되는 기회를 살려야 한다. 에릭센이 찔러넣을 패스들이 곧 레알마드리드에 꽂는 비수가 될 수 있다. 정확하고 강력한 중거리슛 능력으로 직접 레알마드리드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

레알마드리드는 호날두가 살아나야 한다. 어찌 됐든 최고의 공격수 아닌가. 팀 전체적으로 봐도 호날두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호날두가 마드리드에서 엄청난 득점포를 쏟아내기 시작한 것은 전술적 고려에 의한 결과다. 측면으로 움직이면서 공간을 만드는 카림 벤제마, 측면 오버래핑으로 공격을 돕는 마르셀루, 호날두가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수비 밸런스를 잡는 중원 등 '호날두 살리기'에 특화됐다. 호날두가 살아나야 팀 전체의 공격력도 산다. 호날두도 찬스에서 더 큰 집중력을 보여야 한다.


◆ 손흥민은 선발 출격할까?

손흥민은 지난달 17일 레알마드리드 원정에서 후반 막판 교체로 출전하는 데 그쳤다. 포체티노 감독은 해리 케인과 함께 페르난도 요렌테를 최전방에 세우는 5-3-2 전술을 가동했다. 원정 경기에서 수비에 무게를 두고 몸싸움과 제공권이 좋은 공격수들을 활용해 역습을 펼치겠다는 의미였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9일 동안 치른 3번의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214분을 뛰었다. 체력적인 부담도 적지 않은 상태.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도 손흥민의 선발 출전 가능성은 작지 않습니다. 홈에서는 보다 공격적인 공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케인이 부상해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습니다. 요렌테가 무게감 있는 공격에는 적합하지만, 토트넘이 주 전술로 삼는 빠른 공격 형태엔 어울리지 않는다. 레알마드리드의 전력을 고려하면 빠른 발과 정확한 마무리가 장점인 손흥민을 선택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손흥민의 최대 장점은 수비 뒤 공간에서 속도 경쟁을 펼칠 때 나온다. 폭발적인 스프린트 능력은 어떤 팀에라도 부담을 줄 수 있다. 레알마드리드는 주도권 다툼을 즐기는 팀으로 수비 라인을 끌어올린다. 손흥민이 뛰어놀 수 있는 수비 뒤 공간이 충분하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등 특급 도우미와 호흡이 더해진다면 손흥민이 레알마드리드의 수비 뒤를 돌파하는 장면들도 여러 차례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다시 한번 손흥민의 환호를 볼 수 있을까.

글=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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