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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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올 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릭슨 프로파가 2년 연속 금지약물 문제로 적발돼 이번엔 시즌 전체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투수진은 또다시 줄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매체 바스툴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애틀랜타가 이런 상황에서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6.5경기 차 선두라는 사실은 꽤 놀랍다며 김하성의 부진을 지적했다.
애틀랜타는 댄스비 스완슨이 떠난 뒤 계속된 유격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김하성과 1년 2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예상치 못한 악재가 터졌다. 김하성은 지난 1월 빙판에서 미끄러져 손가락 인대를 다쳤고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을 거쳐 지난 5월에야 애틀랜타 데뷔전을 치렀지만 기다렸던 반등은 없었다. 오히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졌다.
이에 따르면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066. 최소 85타석을 소화한 메이저리그 역대 야수 가운데 가장 낮은 타율이다. 라이브볼 시대 이후 타율 1할 미만이면서 장타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선수 역시 김하성이 유일하다.
총루타는 단 5개다. 매체는 이를 설명하면서 무려 145년 전인 1881년 우스터 루비 레그스에서 뛰었던 팝 스미스까지 소환했다. 스미스조차 해당 시즌 7루타를 기록했다는 점을 들어 김하성의 부진이 얼마나 이례적인 수준인지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야구 역사상 최악의 시즌일 뿐만 아니라 인류 역사상 2000만 달러를 가장 잘못 사용한 사례라고 해도 될 정도"라는 원색적인 표현까지 동원했다.
문제는 김하성이 현재 부상자 명단에서도 돌아왔다는 것이다. 김하성은 수술했던 손가락을 다시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복귀했지만 주전 자리를 되찾지 못하고 벤치에 머물고 있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이 돌아오자 호르헤 마테오와 결별했다. 몇 주 동안 짐 자비스가 선발 유격수로 비교적 무난하게 자리를 메웠다는 판단도 있었다.
애틀랜타로선 김하성에게 기대했던 그림과 정반대다. 1년 계약이라는 점에서 김하성은 건강을 회복하고 과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보여 줬던 공수 능력을 증명한다면 시즌 뒤 다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계약 자체가 실패로 향하고 있다는 혹평을 피하기 어렵다. 매체는 "좋은 소식이라면 정규시즌이 끝나는 순간 김하성의 계약도 끝난다는 것"이라며 "현재 상황이라면 애틀랜타의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들어갈 가능성도 없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물론 부정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김하성을 대신해 주전 유격수로 출전하고 있는 자비스가 부진에 빠진 것이다. 자비스는 19일 경기까지 3타수 무안타에 그친 결과 8월 33타수 3안타로 타격 침체를 겪고 있다. 벤치에서 김하성의 선발 기용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애틀랜타의 시즌은 가을 야구까지 길다는 점이 가장 큰 희망이다. 가을야구는 정규 시즌 부진을 단번에 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무대다. 시장 평가도 단번에 뒤집을 수 있다. 이번 정규시즌이 끝나면 1년 2000만 달러 계약이 끝난다. 김하성에게 남은 시즌은 애틀랜타의 포스트시즌 경쟁뿐만 아니라 자신의 메이저리그 경력을 위해서도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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