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데이터 파워스타]이용규 타구 발사각 변화, 무엇을 의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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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이용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8월 월간 타율은 2할4푼4리에 불과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의 체력 문제를 거론했다. 여름 승부에서 강점을 보이지 못하면 가을에도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9월의 이용규는 전혀 다른 타자가 됐다. 일단 월간 타율을 3할대로 끌어올렸다. 이용규는 9월을 3할2푼1리의 고타율로 마쳤다.

중요한 것은 그의 장타 능력이 살아났다는 점이다. 이용규는 똑딱이 이미지가 강하지만 빠르고 강한 타구로 1루 이상의 진루를 하는 데도 능한 타자다.
9월의 이용규는 그런 그의 장점이 잘 살아났다. 이용규는 9월 인플레이 타구 장타율이 4할4푼9리나 됐다. 8월의 2할9푼6리보다 1할4푼 이상 높아진 수치였다.
그 중심엔 발사각의 변화가 있었다. 8월, 이용규의 평균 타구 발사각은 13.1도였다. 하지만 9월 들어 16.7도로 눈에 띄게 발사각이 높아졌다.
단순히 힘이 붙고 떨어지고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걸 뜻한다. 이용규의 9월 이후 타격 메커니즘이 장타를 뽑아내는 데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수치다.
가장 이상적인 발사각도로 꼽히는 21도에서 34도 사이의 타구 비율도 확연하게 늘어났다.
8월엔 이 구간으로 타구를 보내는 비율이 12%에 불과했다. 하지만 9월 이후로는 21%로 확실하게 높아졌다. 장타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구간으로 보내는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는 걸 뜻한다.
물론 이용규가 홈런을 펑펑 터트리는 스타일의 타자는 아니다. 하지만 장타의 기운이 조금이라도 엿보이면 빠른 발을 이용해 얼마든지 파고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대치 않은 장타가 많이 나오면 득점 생산력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장타가 많이 나올 수 있는 구간으로 많은 타구를 보낼수록 유리해지는 이유다.
이용규의 장타 생산 능력은 운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타격 메커니즘의 변화로 만들어진 장타 릴레이라는 걸 데이터가 증명하고 있다. 한화가 다가오는 가을 야구에 좀 더 기대를 걸어 봐도 좋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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