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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데이터 따라잡기]최정 34호 홈런? 단점 보완 없이 반전 없다

작성일: 2018.10.03 10:00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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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SK 최정이 시즌 34호 홈런을 터트렸다. 하지만 홈런 한 방으로 마음을 놓긴 어렵다. 여전히 단점이 더 도드라진 시즌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최정은 단점 보완 없이 상대를 압박할 수 없다는 걸 다시 한번 보여 줬다.

최정은 2일 문학 롯데전에서 1-0으로 앞선 2회말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타석에선 안타를 1개도 때리지 못했다. 볼넷이 1개만 기록됐을 뿐 4타석에서 삼진을 3개나 당했다.

최정의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제대로 걸리는 한 방은 언제든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파워를 갖고 있지만 그 퍼센테이지가 너무나 떨어진다. 안 걸리는 타구 비율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일단 최정은 타구의 분포도가 좋지 못하다. 당겨 치기 일변도의 타구 궤적을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최정은 당겨 치는 타구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 가운데 담장을 기준으로 당겨 친 타구 비율이  83%나 된다. 거의 대부분의 타구가 왼쪽을 향한다고 볼 수 있다.

당겨 친 타구의 타율은 나쁘지 않다. 가장 멀리 잡아 당겼을 때 타율은 6할7리, 좌중간이 3할7푼5리, 가운데서 왼쪽으로 조금 빗겨난 타구가 4할의 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밀어 친 타구의 타율은 최악의 상황이다.

가장 멀리 밀어 친 타구는 비율이 3%에 불과하며 타율도 1할6푼7리에 그쳤다. 우중간 또한 7%의 비율과 1할7푼4리의 타율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그나마 가운데 담장에 가까운 타구의 안타율이 2할7푼3리를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9월 이후 페이스가 더 안 좋다는 점도 문제인 대목이다. SK는 여전히 최정의 한 방이 필요한 팀이다. 하지만 세부 지표는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는 SK의 짐이 될 수 밖에 없는 기록이다.

최정은 일단 9월 이후 타율이 너무 떨어져 있다. 8월까지 2할4푼3리도 높다 하기 어려운데 9월 이후로는 2할1푼2리로 더욱 떨어져 있다.

장타가 되는 확률도 떨어지고 있다. 8월 이전 인플레이 타구 장타율은 8할7푼7리나 됐지만 9월 이후로는 4할3푼2리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타구 스피드는 시속 0.5km 정도 빨라졌다. 하지만 인플레이 타구가 홈런이 되는 비율은 15%에서 5%로 눈에 띄게 떨어졌다.

이상적인 발사각이라 할 수 있는 21도에서 34도 사이 타구 비율도 27%에서 15%로 크게 낮아졌다. 일단 장타가 될 수 있는 발사 각도로 타구를 보내는 비율이 나빠졌다는 뜻이다. 이 구간에 타구를 많이 보내지 않으면 아무리 힘이 좋은 최정이라 해도 홈런을 만드는 것이 대단히 어려워 진다.

타구 스피드도 떨어졌다. 대부분 홈런이 될 수 있는 시속 165km 이상 타구 비율이 18%에서 10%로 뚝 떨어졌다. 발사각도나 낮아지면 타구 스피드라도 동반이 돼야 홈런 타구를 많이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최정은 두 가지 조건이 모두 크게 흔들리고 있다.

최정이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 주지 못하면 아무리 홈런 공장이라 불리는 SK라 해도 힘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6번까지 밀린 그의 타순이 현재 상황을 대변해 주고 있다.

최정은 남은 기간 이전의 파괴력을 되찾을 수 있을까. 일단 세부 데이터는 대단히 비관적인 예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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