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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과 맨시티의 시대" 여전히 그들이 우승 후보 1순위다

작성일: 2018.10.31 18:13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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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틈없는 맨시티의 스쿼드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맨시티는 아스널, 리버풀, 토트넘과 3경기를 모두 원정으로 치렀다. 모두 맨시티의 홈으로 돌아와야 한다. 승점 9점 중에 7점을 이미 따냈다. 이런 지점에서 우승 타이틀이 결정된다." (제이미 캐러거, 전 리버풀 선수이자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맨체스터시티의 10라운드까지 성적은 8승 2무 승점 26점. 27골을 넣고 3골을 허용했다. 내용부터 결과까지 모두 압도적인 성적이다. 리버풀도 워낙 좋은 흐름을 이어 가면서 선두 경쟁은 치열하지만 맨시티의 행보는 흠잡을 곳이 없다. 지난 두 시즌을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팀 전체의 조직력과 전술적 이해도가 높아졌고 원하는 선수들을 차근차근 보강하면서 선수층도 두꺼워졌다.

"유럽에서 가장 신체 능력이 좋은 팀을 상대로 '특별한 상황'에서 얻은 위대한 승리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

토트넘을 꺾으면서 맨시티는 그 실력을 입증했다. 맨시티는 30일 오전(한국 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에서 토트넘을 1-0으로 이겼다. 웸블리스타디움에서 미국 프로미식축구리그(NFL) 경기가 열린 관계로 피치 상태가 엉망이 됐지만 맨시티는 토트넘에 내용부터 주도하면서 끝내 승리를 만들었다.

이번 맞대결이 펼쳐진 웸블리의 '특별한 조건'은 거친 압박 축구에 이점이 될 수 있는 환경이었다. 잔디가 고르지 않았던 것인데 섬세한 볼 컨트롤이 어렵다는 것은 곧 그 누구의 공도 아닌 상황이 증가한다는 것. 곧 압박 싸움이 자주 벌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압박 수비가 장기인 토트넘이 좋아하는 경기 형태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맨시티는 경기를 훌륭하게 통제했고 토트넘의 압박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했다. 물론 결정적인 위기에선 약간의 운도 따랐다.

그래도 경기력 측면에서 보면 맨시티가 충분히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전반 5분 만에 리야드 마레즈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센터백과 풀백 사이의 공간을 활용해 완벽하게 만든 장면이었다. 후반전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놓쳐서 추가 득점에 실패해 차이를 벌리지 못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 라힘 스털링, 다비드 실바 등이 결정적인 기회에서 추가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맨시티의 실수를 노리는 수밖에 없었다. 사실 토트넘은 상대의 실수를 유도한 뒤 역습하는 것이 장기이지만 마무리에 실패했다. 결정적인 기회는 2번이었다. 전반 34분 아이메릭 라포르트가 헤딩을 뒤로 넘기자 에리크 라멜라가 공을 가로챈 뒤 해리 케인이 완벽한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에 실패했다. 적절한 타이밍에 빠르게 앞으로 나선 에데르송 골키퍼가 케인의 돌파를 저지했다. 후반 34분 에리크 라멜라의 슛이 불규칙한 잔디에 튀면서 임팩트가 정확하게 되지 않았다. 

맨시티엔 분명 운이 따랐지만 분명 맨시티가 토트넘에 비해 유리한 경기를 했다. 경기 통계 역시 증명한다. 점유율에선 52%를 기록하면서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슈팅 수에서 13-4로 앞섰고 유효 슈팅에서도 6-1로 압도했다. 두 팀 모두 강력한 전방 압박을 기본으로 주도권 다툼을 벌여 비슷한 컬러를 갖고 있다. 두 팀의 특성을 고려하면 통계는 경기 내용을 잘 반영한다.

토트넘전에서 얻은 승리는 맨시티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추구하는 감독이다. 주도권을 쥐는 데 능하고 상대의 실수를 노린 역습도 장기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했던 2016-17시즌 맨시티는 토트넘과 첫 맞대결에서 0-2로 패배했다. 토트넘의 거친 압박에 맨시티는 충분히 대응하지 못한 채 경기 주도권을 놓쳤다. 빌드업을 하는 것 자체가 되려 역습의 빌미를 주는 것이었다.

이후 맨시티는 토트넘전에서 1번 비긴 뒤 내리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제 토트넘처럼 강한 압박을 시도하는 팀을 만나서도 맨시티는 경기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는 상태다. 

▲ 캐러거는 프리미어리그를 과르디올라(왼쪽)가 지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말 엄청나다. 과르디올라가 프리미어리그에 왔을 때 첫 시즌에 얻으려고 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눈도 깜짝하지 않았다. 그는 성장했다. 그는 이제 피치에 '10번'을 6명씩 거느린다. 그들은 아주 작지만 세트피스와 크로스 상황에서도 잘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상대편은 찬스를 잡지도 못한다. 박스 내에선 콩파니나 스톤스나 라포르트가 모두 헤딩으로 걷어낸다. FC바르셀로나에서도 피케는 박스 내의 공을 빨아들이는 자석이었다. 경기장의 맨시티 선수들을 보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게리 네빌, 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선수,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지공 상황에서 토트넘은 맨시티의 수비를 전혀 흔들지 못했다. 측면에서 크로스를 시도하면서 빈틈을 만들려고 했지만 번번이 아이메릭 라포르트와 존 스톤스의 머리를 모두 걷어냈다. 수비적으로도 충분히 단단해졌다는 뜻이다.

토트넘을 제외한 다른 라이벌들도 과르디올라의 맨시티에 고전하고 있다. 첼시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2016-17시즌 2번이나 맨시티를 이겼지만 이후로는 내리 3번 맨시티가 승리를 거뒀다. 맨체스터 라이벌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도 2승 1무 1패로 앞선다. 지난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2-0으로 이기다가 2-3으로 역전패했지만 전반적인 경기력은 맨유보다 좋았다. 아스널을 상대론 리그에서 4승 1무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FA컵에서 1번 패한 적이 있지만 지난 시즌 EFL컵 결승에서 3-0 완승하며 자존심을 살렸다.

유일하게 맨시티를 괴롭히는 팀은 리버풀이다.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부임 뒤 프리미어리그 5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번 맞붙었다. 1승 2무 4패로 열세에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8라운드에선 0-0으로 비겼다. 리버풀처럼 조직적이면서도 강도 높은 압박을 펼치는 팀으론 무리하게 짧은 패스를 고집하지 않고 롱패스를 활용하는 선택도 했다. 리버풀과 같은 팀으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맨시티의 거침없는 행보를 보며 리버풀의 명 수비수로 꼽혔던 캐러거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시즌에도 맨시티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지난 시즌 맨시티는 2경기를 졌다. 홈에서 맨유에 그리고 원정에서 리버풀에 패했다. 이번 시즌엔 지난번에 패했던 안필드 원정에서 비겼고 몇 주 내로 맨유와 맞대결한다. 솔직히 말해서 지난 시즌 맨시티가 맨유를 이겻어야 한다. 2-0으로 이기고 있었고 많은 기회를 낭비했다. 과르디올라 그리고 맨시티가 지배하는 시대가 될 수 있다." (제이미 캐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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