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자 LCK' 반영된 떠들썩한 스토브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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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더 이상 디펜딩 챔피언이 아니다. 올해 한국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 최강국 지위를 중국에 내줬다.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과 리프트 라이벌즈,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과 월드 챔피언십까지 모두 만리장성 벽을 넘지 못했다.
올겨울 '역대급 혼돈'으로 평가 받는 스토브리그도 이 같은 현실이 반영돼 있다. 뼈를 깎는 변화 없인 재도약은 불가능하다는 절박감이 녹아 있다. 종주국에 머무를 것이냐, 다시 '절대 1강' 입지를 회복할 것이냐 기로에 서 있다.
지난해 롤드컵 우승 팀 젠지e스포츠가 불을 당겼다. '큐베' 이성진과 '롤러' 박재혁을 제외한 주전 멤버 모두와 계약 종료했다.
일주일 사이 결별한 선수만 다섯이다. 이중에는 우승 주역으로 활약한 선수도 껴있다. '앰비션' 강찬용과 '크라운' 이민호, '하루' 강민승 등이 대표적이다.
우승 영광을 뒤로 하고 완전히 새 판을 짜겠다는 각오다. 환골탈태 의지가 엿보인다. 그만큼 올해 롤드컵 16강 탈락(1승 5패)이 구단 내부적으로 충격으로 다가왔음을 읽을 수 있다.
젠지는 전신인 삼성 갤럭시 시절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2014년). 영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이후 주축 선수가 대거 이적해 암흑기를 겪었다.
당시 상황과 흡사하다. 그때도 젠지는 파격적인 선수단 재편을 돌파구로 삼았다. '앰비션' 강찬용 정도를 제외하고 구성원을 싹 물갈이했다.
2016년 롤드컵 준우승, 2017년 롤드컵 우승을 일군 배경에는 이 같은 인고의 시간이 있었다. 올겨울에도 과거 성공 공식을 재현하겠다는 의도다.

올해 LCK 서머 스플릿에서 우승한 kt 롤스터도 '개편 바람'을 피하지 않았다. 특히 리그 최정상급 서포터 '마타' 조세형과 결별은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슈퍼 팀 야전사령관으로 지난 2년간 빼어난 활약을 보였던 선수다. 여전히 기량에선 의심의 여지가 적다. FA(자유 계약 선수) 시장에서 귀한 몸으로 대우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대어를 시장에 내놓았다는 건 롤드컵 8강 탈락 후유증으로밖에 볼 수 없다. 계속 동행하면 국내에선 좋은 성적을 거둘지 모르나 kt 입장에선 성에 안 찬다.
국제대회에서도 LCK 강세를 이어가려면 자국 성적이 좋을 때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kt는 톱 라이너 '스맵' 송경호를 선수단 중심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스코어' 고동빈 잔류가 관건이지만 일단 1옵션 변화를 통해 더 나은 내일을 꿈꾸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지키는' 킹존과 '리빌딩' SKT…이적시장 키(key) 쥔 신구 명가
올겨울 킹존 드래곤X 목표는 집토끼 단속이다. '비디디' 곽보성과 재계약이 1순위 과제다.
현재 많은 내부 자원 유출이 예상된다. '피넛' 한왕호를 비롯해 과거 승리 방정식으로 꼽혔던 '고릴라' 강범현-'프레이' 김종인 바텀 듀오도 타 구단 이적이 유력하다.
이런 상황에서 곽보성을 확실히 지켜 그를 중심으로 한 선수단 개편을 매조 지어야 한다. '커즈' 문우찬과 원투 펀치를 이뤄 신흥 강호 이미지를 고수하면서 쏠쏠한 준척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LCK 스프링 스플릿 우승을 거두면서 국내 무대 경쟁력은 입증했다. 유독 작아지는 국제 무대에서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베테랑이나 강심장 영입을 두 번째 과제로 삼을 확률이 높다.
SKT T1은 올해 롤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매년 우승후보로 평가 받던 팀이 본선 무대에도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절실한 상황.
톱과 정글러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뒀다. 현재 킹존 정글러 '피넛' 한왕호와 톱 라이너 '칸' 김동하와 교감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여기에 '클리드' 김태민, '무진' 김무진 등과도 연결돼 있다.
기존 선수단 구조조정도 고강도로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 적어도 3명 이상과 계약 종료를 준비하고 있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담기 위해서 '내부 정리'도 확실히 병행하겠다는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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